판타스마고리아 phantasmagoria

정희정展 / JEONGHEEJEONG / 鄭熙精 / video   2019_1111 ▶︎ 2019_1220 / 주말,공휴일 휴관

정희정_A Night off_영상설치_00:08:05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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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홈페이지_www.nnanna.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SKY PLAZA GALLERY 서울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시청 8층 Tel. +82.(0)2.2133.5641 skyplazagallery.com

풍경을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의 눈은 이 세상을 그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보려 하지 않고 사물에 대한 의인적 체험을 통해 자기를 비추려 한다. 우리 안에 존재하는 풍경이 바로 세상의 풍경인 것이다. 땅끝마을이나 고향 혹은 남극이나 달 표면 같은 장소는 내 마음 속이 아니라면 어디에 있겠는가? 풍경이란 내가 창조하는 인상이다. 내 안에서 너를 여는 먼 곳이다. 어느 여름 밤, 저녁 해가 저물 무렵 나는 선선한 바람에 이끌려 산책에 나섰다. 감각이 분주하게 일어나는 골목길을 걷다가 불현듯 내 생의 모든 시간과 공간이 눈앞에서 한꺼번에 흘러가는 순간이 있었다. 동시에 내가 어쩌면 유령인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퉁이를 돌다 만난 검은 구멍에서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지며 휘파람을 불었다. 잠시 그 앞에 한참을 서 있었다. 나는 절간과 같은 고립된 집이다. 그림자가 되어 수줍게 달아나는 유령들의 집이다. 나는 저물어 가는 황혼의 끝자락처럼 풍경 속 사건들 사이를 이리저리 헤맨다. 내 곁을 지나가는 행인들이 마치 나를 아는 것처럼 쳐다본다. 그러나 모두 낯선 얼굴들이다. ■ 정희정

정희정_검은태양 하얀우물_영상설치_00:12:14_2018
정희정_A Night off_영상설치_00:08:05_2018
정희정_검은태양 하얀우물_영상설치_00:12:14_2018
정희정_성북예술가압장에 영상설치_2018

What does "watching sceneries" really mean to us? When we look at the world, we all tend to impart special meanings to things we see and reflect ourselves through personification. Therefore, the sceneries that exist in our minds are the sceneries we see in the world. The sceneries of the end of the earth, our hometowns, and the surface of the Moon are nowhere but inside our minds. The sceneries are manifestations of the impressions we create by ourselves. They are faraway places that exist in us. At sunset on a summer night, driven by the refreshing breezes, I went out for a stroll. I was walking down an alley that was filled with all different senses and emotions, and all of a sudden, I encountered a moment when all the times and places I had been through in my life stood still. At the same time, I felt like I might rather be a ghost there. As I turned a corner, a gust of wind from a dark opening gently touched my face and whistled to my ears, and I just stood there for a while. I'm an isolated house like a temple. I'm a house where ghosts turn into shadows and run away shyly. I linger around in the sceneries of the past like waning twilight. The passersby look at me as if we've met before, but all I see are strange faces. ■ JEONGHEEJEONG

Vol.20191110g | 정희정展 / JEONGHEEJEONG / 鄭熙精 /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