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한展 / LEEJONGHAN / 李宗翰 / painting   2019_1113 ▶︎ 2019_1210 / 월요일 휴관

이종한_200×9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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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한 블로그_blog.naver.com/nowhere42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보혜미안 갤러리 BOHYEMIAHN GALLERY 서울 용산구 소월로 314 Tel. +82.(0)2.790.1222 www.bohyemiahn.com

이종한, 존재와 소유 사이 ● 이종한의 작품세계에 분수령이 된 것은 2008년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 『아트 & 플레이 Funster』전을 계기로 해서이다. 일상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이때부터 구체적인 이미지, 즉 '집'이라는 단일 테마에 주력하기 시작하였다. 그때의 작품은 한지로 떠낸 집의 이미지를 겹겹이 쌓아올려 마치 퇴락한 달동네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흘렀건만 작가는 여전히 '집'을 테마로 한 작품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도 한가람미술관의 출품작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마음속의 우리의 시계가 유년시절을 가리키는 것같다. 골목길로 들어서면 무수한 이름의 문패와 아울러 뻔질나게 드나들던 만화방, 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벽, 미용실, 솜틀집, 교회와 구멍가게가 보이고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소리, 덜커덩거리는 문소리, 엿장수의 엿가위 소리가 들리는 것같다. 또래 친구들끼리 모여 소꿉놀이, 숨바꼭질, 고무줄놀이를 하던 어릴 적 추억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득히 먼 기억속의 장면들이다. ● "늘 변함없이 내 곁에 있는 일상적인 것들을 담아 나의 가치로 만든다.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는 것에 의미를 갖고 어린 시절 꾸어온 꿈을 부슬부슬 풀어진 한지에 쏟아 놓기를 원한다. 동네 모퉁이 골목에 쭈그리고 앉아 돌멩이로 땅바닥에 집을 그리고 나무를 그리고 하늘에 햇님과 비행기를 그리며 가족과 친구들을 그리면서 어린 시절 나는 무척 기뻐했고 즐거워했다." (작가노트 중에서)

이종한_nowhere_2018

서양속담에 '아침은 그날을 나타내듯 유년은 그의 성년을 나타낸다'는 말이 있다. 그의 말과 행위에서 새가 되어 날고 있는 그를 떠올릴 수 있다. 순수함을 고이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세상으로부터 오염되어 있기 않았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인지 그의 작품은 초기부터 일관되게 '놀이성'을 지켜왔다. 종이를 전시장 바닥과 벽의 입구에 붙여놓는다든지 물고기나 나뭇잎 등 여러 가지 형태를 진열해 놓는다든지, 무어라 이름붙이기 어려운 이미지들을 성형한다든지 하는 작품들을 자주 선보였다. 80년대 말로 짐작된다. 한번은 전시장에 갔더니 둥그런 종이를 천정에 붙여놓았던 것이 기억난다. 그가 설치작품을 발표했던 것인데 그 당시에는 천정에 작품을 붙이는 작가는 보기 힘들었다. 자신의 상상력이 지시하는 대로 작품을 한다지만 벽과 바닥뿐만 아니라 천정까지 발표공간으로 사용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캔버스가 아닌 실제의 공간이 모두 그의 캔버스였다. 그곳의 방문자는 그가 꾸민 공간 안에서 꿈을 꾸고 마음껏 상상하며 놀이를 즐기도록 조성되었다. 이렇듯 작가는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방문자를 맞이하고 있었다. ● 인간의 속성을 '호모 루덴스'로 표현한 사람은 호이징가(Johan Huizinga)였다. 그는 자신의 『호모 루덴스』라는 책에서 문화는 놀이로써 생겨나고 전개된다고 주장하면서 "놀이정신이 없을 때 문명은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책을 저술할 무렵은 독일에서 나치즘이 준동하던 위태로운 시대였기 때문에 호이징가는 인간 타락의 원인을 가장 순수한 인간의 본인인 '놀이의 부재'에서 찾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호이징가의 뒤를 이어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소유의 종말』(The age of access)에서 놀이는 '문화를 창조하는 원동력'으로 보며 사람의 상상력을 해방시켜 공유할 수 있는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 즉 인간행동의 가장 근본적인 범주에 속한 것으로 진단하며 "놀이에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즐거움과 삶의 본능을 긍정하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이같은 주장은 놀이를 바탕으로 하는 이종한의 작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이종한의 작업은 놀이의 즐거움에서 출발하였다. 종래의 작품이 긍정적인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백라이트를 주거나 형형색색의 집의 이미지가 포개져 있는 작업들이 바로 그런 작품들이다. 이전의 글에서 필자는 "창문과 골목길에서는 잔잔한 빛이 새어나오고 북두칠성과 하늘의 별무리 등에서도 깜빡이는 빛을 볼 수 있다. 그에게 있어 빛은 사람의 인기척을 암시하며, 따듯하고 평온한 세상을 전달한다. 불 꺼진 집이 휑한 느낌을 준다면, 불 켜진 집은 언제라도 손님을 맞이해줄 듯한 정겨운 분위기를 안겨준다."(2013)고 적었다. 그래서 그의 집이 애잔한 향수로만 머물지 않고 활기찬 일상으로 바꾸려는 시각차를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나 현실의 무게 때문인지 이전처럼 즐거움에서 오는 놀이성보다는 '시대를 읽는 진지함'이 동반되어 있고 예전과 다른 점이 목격된다. 한지로 된 집을 몇겹씩 포개어놓는 과정에서 테두리가 없었던 이전의 작품에 비해 근작에서는 일정한 틀 안에 집들이 포개져 있다는 점이 그렇고 집 자체의 의미는 변함없겠으나 이전처럼 다채로운 색이나 숲과 같은 배경이 목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작업에 분위기를 더해주던 '백라이트'로 사라져버렸다.

이종한_400×200cm
이종한_360×200cm
이종한_on_240×200cm

그는 여전히 집을 어린 시절의 추억, 그중에서도 즐거웠던 놀이와 관련짓지만, 현실공간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사람들은 더 이상 집을 삶과 동행하는 공간으로 생각지 않고 부의 증식 수단으로 여기면서 집에 대한 추억도 갖지 않게 되었다. 그들은 '삶의 결'을 쌓는 경험들에 대해서는 관심 밖이다. 이종한 작품에서 작품의 테두리를 가만히 보면 수직으로 치솟은 아파트 모양을 띠고 있다. 이것은 동네나 구역이 재개발 지구로 묶여 곧 사라져버릴 가혹한 집의 운명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날카로운 모서리들은 닮고 닳아 뭉툭해지고 색깔은 퇴색하여 주위와 조화를 만들어내는 시간의 아름다움을 망각하고 있다. ● 더욱이 우리는 그 집안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나의 삶을 형성해왔음을 놓치고 산다. 아침과 저녁을 먹으며 보내는 즐거운 한때, 엄마의 자장가 소리, 아이들의 장난, 늦게까지 이어지는 부부의 대화, 달밤에 울려 퍼지는 개짖는 소리 등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옛 집이 좋은 것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널리 퍼져 있다는 점이다. 언덕 너머에 검푸른 산과 은하수가 빛나는 하늘도 볼 수 있다. 이종한은 그런 동네를 잊지 못한다. 이것이야말로 그가 놀이의 개념을 그의 작품에 들여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작가는 작업할 때 그러한 놀이 개념을 체험한다고 한다. 머리로 생각했던 것을 집 모양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집 모양의 패턴을 겹겹이 쌓아 깊이감을 자아내게 하는 것 등은 유년시절에 아무 생각없이 했던 놀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하여 탄생된 집의 이미지들은 우리 마음속에 잠복해 있던 기억들을 불러 세운다. ● 꽃은 꺾어서 화분에 담을 수 있지만 봄은 화분에 담을 수 없다고 한다. 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집은 조금만 노력하면 소유할 수 있으나 거기에 행복을 담아내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이종한이 고층 아파트의 이미지를 접목시킨 것은 집의 의미가 변질되어가는 세상, 나아가 '존재'보다 '소유'를 더 중시하는 세태를 비판한 것이다. 재산이나 출세가 행복의 척도가 아니라면 우리가 그토록 소원했던 바는 어떻게 되었을까. 상품형식에 따르면 우리의 존재와 목적은 오직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는가의 관점에서만 계량화되고, 무엇을 가지고 있고 획득하는가에 의해서만 측정된다. 즉 소유를 우리의 본질로 규정하게 되는 셈이다. 이러는 동안 우리는 인간성 자체를 빼앗겨버리지는 않을까? 이종한이 우려하는 바가 이것이다. 돈이 행복의 기준일까? 아파트가 행복의 기준일까? 이종한의 생각은 다르다. 작가는 존재 자체가 선물이고 삶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한다. 우리 삶을 더 고상하고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소유가 아니라 존재를 질적으로 돌보는 일일 것이다. ● "내 마음속에 초록색 가지 하나를 간직하면/그 위에 노래하는 새가 날아와 앉는다." 이 중국속담은 행복을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 속담에는 우리 마음속에 지닌 초록색 가지위에 노래하는 새가 날아와 앉을 것이라는 희망을 담고 있다. 자신 안에 새가 내려와 앉을 자리만 마련해두기만 하면 우리 영혼은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초원으로 나가 앉아 눈을 뜨고 주의 깊게 바라보기만 하면 우리는 색깔과 모습이 어우러진 낙원을 보고 느끼게 될 것이다." 틱낫한의 말은 세상의 일들을 주의깊게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귀뜸해준다. ■ 서성록

이종한_nowhere 2018-13_182×75cm
이종한_nowhere 2019-25_110×91cm

LEE, JONG-HAN, BETWEEN BEING AND POSSESSING ● Jong-han Lee's art world experienced a watershed moment after the 2008 Art & Play Funster exhibition took a place at Hangaram Museum of Art. Although this particular piece of art did not deviate greatly from his usual trademark style, Jong Han Lee began to focus on a specific image, a single theme he titled 'house'. The work at that time positioned various images of the house that had been shaped with Korean paper in a collated fashion, reminiscent of a dilapidated shanty town. More than a decade later, the artist still works on this theme of 'house'. This exhibition shares a similar context with the artist's work in the 2008 Art & Play Funster exhibition. Looking at his works, a sense of nostalgia is evoked where the hands of time in our minds are pointed back towards childhood. As you enter the alleys, you can see countless names of nameplates, the comic book store you used to visit frequently, ivy-covered walls, hairdressers, a willower shop, churches, and corner stores, all the while you can hear raindrops falling on the roof, the rattling of doors, and the prickly shearing sounds of the wheat-gluten vendor. It tells the story of childhood memories of peers gathering, playing hide-and-seek, and playing with rubber bands. It is a scene that lies hidden far away in the depths of our memories, but that can be evoked and revisited through art. ● "I create my values ​​by keeping everyday unchanging things next to me. These include things that can be overlooked. I want to pour my dreams from childhood into loose Korean paper. I was very happy and joyful as a child, squatting in the corners of the neighborhood, drawing homes, trees and sun and airplanes in the sky on the ground with stones." (from artist's notes) ● In the Western saying, "As a morning represents the day, a childhood represents his adulthood." As this saying in his words and deeds we can imagine of him flying as a bird. He was able to keep his purity since he was not so polluted from the world. As a result it's possible that this is why his work has consistently had a sense of 'playfulness' since its inception. The artists often displayed his works by attaching paper to the floor and wall entrances of the exhibition hall, displaying various forms of fishes and leaves, or forming images that are difficult to name. Around in the late '80s, I remember going to the exhibition hall and putting rounded paper on the ceiling. He announced the installation, but at that time it was hard to see any artist attempt to attach it to the ceiling. Although he works with his imagination directing him, he never expected to use not only walls and floors but also the ceiling as his presentation space. The space as a whole, not limited only to the canvas, was his actual canvas. The visitors there were designed to dream, to imagine and play in the spaces he had created. In this way, the artist welcomed visitors in a very unique way. ● It was Johan Huizinga who expressed the human attribute as 'Homo Ludens'. In his book 『Homo Ludens』, he insisted that culture arises and develops as play, and "without play spirit, civilization cannot exist." At the time of writing this book, it was in during the peril of Naziism in Germany. So Huizinga seemed to be able to find the cause of the absence of play during these years. Following Huizinga, Jeremy Rifkin, in 『The Age of Access』, sees play as 'the driving force to create a culture' and frees people's imagination to create meaning that can be shared. In other words, for Rifkin, the most fundamental category of human behavior was identified as "the purpose of play is affirmation of pleasure and instinct of life". This argument helps us understand Lee's work based on play. ● Lee's work starts with the pleasure of play. It is not irrelevant that his conventional works were filled with positive images. Such works are the ones that give backlighting or overlap the image of a colorful house. In my previous article, I wrote: "In the windows and alleys, the gentle light leaks out, and you can see the flickering light in the Big Dipper and the star clusters of the sky. For him, the light implies sign of a person around and conveys a warm and calm world. While a lighted house gives you a feeling of hollowness, the lighted house gives you a friendly atmosphere that will welcome you at any time."(2013). Therefore, his house shows us the willingness to change the monotony of our daily lives to a life of inspiration and playfulness instead of staying with a pathetic nostalgia that stagnates. However, perhaps due to the weight of reality, his works are accompanied by 'the seriousness of reading the times' rather than the playfulness that comes from pleasure. Compared to previous works that did not have borders in the process of stacking Korean paper houses into several layers, in recent years the houses are nested within a certain frame and, although the meaning of the house itself is not changed, there are no more backgrounds that include various colors and woods as they once previously did. Disappeared as well is the "backlight" that added an atmosphere to the work. ● Although he still associates the house with childhood memories, especially fun games, Jong Han believes that strange things happen in real space. People no longer think of homes as spaces to accompany life, but as symbols of wealth. They are not interested in the experiences of building 'the consequences of life'. In the works of Jong-han Lee, if you look at the borders of his work, you can notice they are shaped as vertically soaring apartments. This speaks to the harsh fate of houses where neighborhoods or districts are bound to redevelop and soon disappear. The sharp edges wear off and become stumpy. The color fades and the beauty of time is forgotten, creating harmony with the surroundings in the process. ● Furthermore, we often forget that what has happened in the house has shaped our lives. It's a place where stories of enjoying breakfast and dinner, mothers' lullabies, children's fun, couples' conversations late into the night, and dogs' barking sounds ringing in the moonlight. The good thing of old houses is that the children's playgrounds are wide. Beyond the hills, you can see the dark-blue mountains and the sky where the Milky Way shines. Jong-han Lee will not forget this neighborhood. This is the decisive reason why he brought the concept of play into his work. ● The artist is said to experience such play concepts when working. The process of making the thoughts of the mind into the shape of a house or the stacking of the pattern of the house to create a sense of depth is not much different from the kind of play we often have in childhood where we play without any concern. The images of the house thus created evoke memories that lie in our hearts. Flowers can be picked and potted, but spring cannot be. The same is true of homes. A home can be owned with little effort, but it's up to us to put happiness in it. ● Jong-han Lee's image of a high-rise apartment criticizes the world where the meaning of the house is being altered. For him, our situation now places more importance on 'owning' than 'existing or being'. What would have been our wishes if wealth or advancement were not a measure of happiness? As our world becomes ever more commodified, our existence and purpose become quantified only in terms of what we own, and only by what we have and acquire. In other words, it can be said we define property as our nature. Will we be deprived of humanity in the meantime? This is what Lee Jong-Han is concerned about and encourages us to inquire more deeply about. ● Is money the standard of happiness? Is an apartment the standard of happiness? Lee questions these assumptions and standards. The artist says that existence is a gift and life itself is happiness. What makes our lives noble and great is not possessions but the qualitative care for being. "If I have a green branch in my heart / a bird singing flies and sits on it." This Chinese proverb says that happiness cannot be artificially made. This proverb contains hope that a singing bird will fly and sit on the green branches of our hearts. If we only have a place for the birds to come down and sit inside, our souls will be filled with joy. "If you sit out in the meadow and open your eyes to look carefully, we will see and feel a paradise of color and shape." Tiknathan's words give a way to look carefully at the things of the world. ■ Suh, Sung Roc

이종한_nowhere2019-16_35×107cm
이종한_nowhere2019-16_35×1070cm
이종한_nowhere2019-18_26×90cm

李宗翰, 存在与占有之间 ● 李宗翰作品世界的分水岭是以2008年在Seoul Arts Center 举办的『Art & Play Funster』为契机的。虽然并没有从日常的框架上脱离出来,但从此开始致力于具体的形象,即"家"的单一主题。当时的作品堆积了用韩纸留下的房屋的形像,让人想起简陋的棚户区。自此已经过了10多年,作者仍然以『家』为主题作作品。此次展览也与Seoul Arts Center的出品作品结合在一起. 看着他的作品,不知不觉中,我们心中的钟表好像指向童年时代。走进小巷里,有无数名字的门牌和三天两头就回去光临的漫画房,常春藤覆盖的墙,美发沙龙,教堂和小商铺,屋顶上的雨滴声,咣当咣当咣当咣当的门声,好像听见卖麦芽糖的人的剪刀声。它讲述了同龄人聚会,玩捉迷藏和跳橡皮筋的童年记忆的故事。这是遥远的回忆中的一幕。 ● "我总是以身边的日常事物来填充自己的价值。希望能够将平凡经过的意义带着童年的梦想洒在松散的韩纸上。当我蹲在小区拐角的胡同里,用小石头在地上画房子,画树木,画天上的太阳和飞机,画我的家人和朋友时,我感到非常幸福和快乐。"(作家的笔记中) ● 西方有一句俗语:"看人看年少,看天看破晓。" 他的言行,可以想到他像鸟一样飞翔。他可以保持纯净,是因为它没有被世界污染。 可能是因为这样,他的作品从初期开始一直保持着"游乐性"。无论把纸贴在展厅地板和墙壁的入口,陈列出鱼叶或树叶等各种形态,或者是很难起名的形象,无论是什么都展示出这样一种感觉。在80年代后期猜测过。一次去了展示场,还记得把圆纸贴在天顶上。他发表了装置作品,当时很难看到在天顶上贴作品的作家。虽然按照自己的想象力指示做作品,但根本没想到不仅是墙壁和地板,甚至是天顶都被用做展示空间。不仅仅是画布,而是所有的实际空间都是他的画布。那里的访客在他编造的空间里做梦,尽情想像,享受游戏。像这样,作家以非常独特的方式迎接了访客。 约翰·赫伊津哈将人的属性表达为"游戏的人"。他在他的『游戏的人』(Homo Ludens)一书中坚持认为,文化是随着游戏而产生和发展的,"没有游戏精神,文明就不可能存在"。在写这本书的时候,正是处在德国纳粹主义的危险时期,赫伊津哈似乎找到了导致最纯洁的人的堕落的原因是由于'游戏的不在场'导致的。继赫伊津哈之后,杰里米·里夫金(Jeremy Rifkin)在『路径时代』 (The Age of Access)将游戏视为"创造文化的动力",释放了人们的想象力,并创造了可以共享的意义。换句话说,它被诊断为人类行为的最基本范畴,并被识别为"游戏的目的是否是对快乐和生活本能的肯定"。 这种说法有助于我们根据游戏来理解李宗翰的作品。 ● 李宗翰的工作始于游戏的乐趣。像传统作品中那样充满正面影像对他来说无关紧要。这样的作品会给背光照亮或与色彩缤纷的房子的图像重叠。在我以前的文章中,我写道:"在窗户和小巷中,柔和的光线泄漏出来,可以看到北斗七星和天空中的星团闪烁的光芒。 对他而言,光意味着人的声息,并传达着一个温暖而平静的世界。 如果熄灯的房子给人一种空虚的感觉,开灯的房子无论何时都会迎来客人般的热情气氛。"(2013年)。因此,他的房子表现出了时间上的差异,可以转变为生动活泼的日常生活,而不是呆在怀旧的怀抱中。 但是可能是因为现实的重量,比起从前的乐趣,更像是是"读出时代的真挚感",而不是像以前那样来自享乐的嬉戏。与以前的作品在多次堆放韩纸,没有边界的作品相比,近年来这些房屋被嵌套在一个特定的框架中,房子本身的意义也没有变化,但与以前一样多彩的颜色和树林一样的背景是没有目击到的。在工作中增加气氛的"背光"消失了。 他仍然将房子与童年的回忆联系在一起,尤其是有趣的游戏,但现实世界中发生了奇怪的事情。人们不再将房屋视为生活的空间,而将其视为财富的记忆。 他们对建立"生活"的经历不感兴趣。 ● 在李宗翰的作品中,从作品的边缘看,呈现了垂直的公寓形状。这讲述了村子或小区被绑到重新开发区,即将消失的残酷的房屋命运。尖锐的棱角随着磨损而变圆滑,色彩褪色,忘却了与周围制造和谐的时间美。 更何况,我们错过的是在那个家里发生的事情形成了的属于我的生活。那里存在着早上和晚上一起度过的愉快的时光,妈妈的摇篮曲声,孩子们的嬉笑,一直延续到很晚的夫妻对话,月夜中响起的狗叫声等。旧房子好处是时常被孩子们当做游乐场。在山坡那边,可以看到深蓝色的山脉和银河系闪耀的天空。李宗翰忘不了那种区域。这才是他把游戏的概念投入他的作品的决定性理由。 据说作家在工作时会体验这样的游戏概念。将脑海中的想法变成房屋形状或堆叠房屋的图案以营造深度感的过程与童年时没有经过思考的游戏没有太大不同。 这样创造的房屋形象唤起了我们内心的记忆。 ● 花儿可以折下来装在花盆里,但是春天不能装在花盆里。房子也一样,家只要努力一点就可以拥有,但在那里装载幸福是我们的责任。 李宗翰的一栋高层公寓的形象综合起来批判了这个变质的世界,在这个世界中,房屋的含义正在发生变化,而这种情况更加重视"占有"而不是"存在"。 如果财富或进步不是幸福的标准,我们的愿望是什么? 根据商品形式,我们的生存和目的仅根据我们占有的东西,仅根据我们占有和获得的东西来量化。换句话说,若财产是我们的本质,我们自身的人性也会被剥夺吗? 这是李宗翰所关心的。 钱是幸福的标准吗?公寓是幸福的标准吗?李宗翰的想法不同。作家说存在本身就是礼物,生活本身就是幸福。让我们的生活更加高尚而伟大的不是占有,而是注重质量的存在。 ● "若能够感受到心中的一支绿色的树枝,鸟儿便会飞到枝头歌唱。"这句中国谚语中,幸福并不是人为制造的。 这句谚语蕴含着希望,一只会唱歌的鸟会飞翔并坐在我们心中绿色的树枝上。只要在自己的身旁为鸟儿安排一个位置,我们的灵魂就会充满欢乐。"从草原上坐下来,睁开眼睛,仔细看,我们就会看到颜色和样子相配的乐园,会帮助我们注意观察世界的事物。 ■ Seo Seong Rok

Vol.20191113f | 이종한展 / LEEJONGHAN / 李宗翰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