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petual motion : 우리는 어떤 몸짓이 되려 하는가?

문규철展 / MOONGYUCHUL / 文奎喆 / mixed media   2019_1101 ▶ 2019_1115

문규철_Music score for the performance_100×300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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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토크 / 2019_1109_일요일_05:30, 07:30pm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10:00pm

뿐또블루 PuntoBlu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22길 61 Tel. +82.(0)2.469.9254 puntoblu.co

꿈을 꾸는 소리들 ● 우리가 사는 세계는 거시적 세계는 거시적 세계와 미시적 세계의 공존지다. 한편에선 금융공학의 설계로만 이루어진 세계에 환속되는 이들이 있고 한편에서는 미세한 결정들로 이루어진 세계의 질서에서 그 현기증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문규철의 작업이 이에 해당한다. Perpetual motion은 소리가 관계를 맺는 다양한 방식에서 그 미세한 흐름을 추궁한다. 현상학자 가스통바슐라르는 '불꽃 앞에서 꿈을 꾸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가 지각하는 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바슐라르가 불꽃이라는 이미지를 지각 「인식」하는 것보다 이를 감각하는 것의 차이와 중요성에 대해 말한 것처럼 문규철은 인식하는 편에서 소리의 자각보다, 소리 스스로가 꿈꾸는 상상력에 집중하고 있다. 어쩌면 소리는 늘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중략) ● 진화의 과정속에서 깊은 바다속 불필요한 감각기관이 소멸되어 버린 해저생물처럼, 어쩌면 소리는 우리가 모르는 방식으로 진화를 해왔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호기심은 문규철의 작업들의 곁에 닿을때 마다 우리의 상상력을 더욱 발달시킬 것이다. 세계는 상실의 흔적들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 자신이 잃어버린 것들을 향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소리는 여전히 깊은 꿈을 꾸고 있다고. 문규철은 소리라는 언어를 통해 꾸준히 그 질문의 현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 김경주

문규철_xy_180×240cm_2019
문규철_Cardiac muscle for new waves_170×320cm, 74×74cm_2019

전시에서 문규철 작가는 단편적인 움직임들의 확장가능성을 탐구하며 다층적 감각에서의 소리와 움직임의 운동성을 보여준다. 소리는 어디에서 오고, 움직임은 어디에 기인하고 있으며, 어떻게 결정되는가? 소리가 특정 운동의 결과라면, 우리의 움직임은 과연 어떤 소리들로 환원 될 수 있을까? 혹은 반대로 그 소리가 우리를 어떻게 반응하고 움직이게 하는가? 작고 사소한 움직임, 반복되는 몸짓들이 어떻게 우리 주변의 환경과 관계하는지 관찰하는 동시에 이러한 움직임이 물리적 한계에 맞서면서, 함께 운동하고 뻗어나갈 수 있는지 질문한다. ● '살아있는 것은 소리가 있고, 소리가 나는 것은 운동한다' 라는 문규철 작가의 전제를 바탕으로 이 전시에서 작품과 관객은 기본적으로 소리나는 존재이자, 반응하고, 움직이는 존재로서 전시장 안에서 무의지-의지를 가지고 분주하게 움직이게 된다. 전시장 안의 작품들은 물리적 세계에서 존재할 수 없는 무한한 에너지원에 대한 갈망이자, 의지를 가진 움직임의 표상이다. 전시장 내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파원, 소리의 파편들, 디지털로 구현된 비주얼,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는 사람,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모터들은 각자 특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며, 개별적인 관점에서 작품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운동한다. 파편화된 각각의 운동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Perpectual motion의 단초를 제시하고, 그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기도한다. 나아가 각각의 운동의 요소가 자신의 궤도안에서 스스로 확장하고, 다른 운동의 요소들과 관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작품-관객-빛-소리 운동의 궤도는 중첩되고, 확산되고, 만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전시장은 곧, 운동의 연계성 그리고 Perpetual motion의 가능성을 상상해보는 탐구이자 동시대 휴매니티의 근원에 대해 질문하는 소통의 장場이 된다. ■ 황선정

문규철_Sabujak Sabujak_183×56×56cm_2019
문규철_ Center of circle_디지털 매체_가변크기_2019

작가노트 ● 밤거리 혹은 암흑속에 놓여져 그 어떤 소리도 나지 않지만 주변에 귀기울이게 되는 순간을 사랑한다. 그 순간 나는 온전히 나의 생명 에너지에 온전히 몰입하여, 끝없는 무위의 상상과 움직임들의 단서를 찾아 헤맨다. ● 나의 결정적 의사체계와 표현을 위해 소리를 녹음하고 가공하거나 기술적 요소로 구현된 소리들을 만든다. 나에게 작업은 무위와 불규칙성에서 무언가를 끌어 올리는 행위이다. 주체인 동시에 관찰자로서 불규칙성안에서 의지를 표명한다. 어둠속에서 규칙을 찾는 움직임은 사운드에 대한 탐구의 본질이자, 의지를 가진 자아를 찾는 실존적 움직임이다. ● 움직임이 운동이 되는 과정은 무질서함 속에서 유기적인 질서를 찾는 과정이고, 소리의 운동이 환원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사운드 자체는 중립적이며, 또한 무용하지 않은 소리는 없다는 믿음에서 부터 출발한다. ● 소리는 어디에서 오고, 움직임은 어디에 기인하고 있으며, 어떻게 결정되는가? 소리가 특정 운동의 결과라면, 우리의 움직임은 과연 어떤 소리들로 환원 될 수 있을까? 혹은 반대로 그 소리의 운동이 우리를 어떻게 반응하고 움직이게 하는가? 라는 질문과 함께, 우리의 움직임이 단편적인 몸짓의 영역을 넘어, 각각의 요소가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서로 다른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각각의 운동이 단일 차원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는 Perpetual Motion의 단초가 될 것이다. ●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예술에서 기능해야하고,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과 기술에서의 총체적 운동의 가능성을 탐색하려한다. 단편적인 외연의 확장 혹은 특정 장르로 귀속되고자 함이 아니다. '삶의 형태란 한 작품을 위한 작업과 자기 연단을 위한 작업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지점에서 주어진다.' 는 아감벤의 말처럼, 의지를 가진 존재으로서, 사운드를 만들고, 움직임을 시도하며, 작업과 움직임속에서 공진하고 세상과 함께 운동하고자한다. 이번 perpetual motion 전시와 퍼포먼스는 이러한 삶의 단계에서 일어나는 시도와 실험의 장이다. ■ 문규철

문규철_ Perpetual motion audio visual performance 1
문규철_ Perpetual motion audio visual performance 2

공연설명 ● Perpetual motion 퍼포먼스는 7개의 악장Movement으로 구성되며, 각 악장Movement는 전조, 생성, 규칙의 과정과 혼돈 그리고 소멸의 과정을 나타낸다. 모듈러신디사이저, 콘트라베이스, 무용은 독립적인 리듬을 가지면서도 비주얼과 함께 운동하며 연결된 호흡을 만들어 낸다. 퍼포먼스에 사용되는 각각의 운동요소, 무용, 비주얼, 현의 움직임 그리고 소리는 특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인다. 감정, 인간, 자연적인 표현들은 좌우로, 기계-기술-인공의 표현들은 상하의 움직임으로 표현되어 서로의 움직임의 축이 교차되면서 새로운 운동을 만들어낸다. 공간에서 일어나는 소리를 퐇마한 운동의 모든 요소가 서로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확장되고, 이 순간 일어나는 소통은 단편적인 몸짓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운동과 생성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Audiovisual performance (6회) - 11.1일 8pm / 11.2일 7pm / 11.8일 8pm / 11.9일 5pm, 7pm / 11.15일 8pm - 제작, 프로듀서 : 문규철 - 베이스 : 배명현 - 무용 : 김온 - 비주얼디렉터, 큐레이터 : 황선정 - 후원 : 서울문화재단

Vol.20191114j | 문규철展 / MOONGYUCHUL / 文奎喆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