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과 도봉을 듣다

이호신展 / LEEHOSHIN / 李鎬信 / painting   2019_1115 ▶︎ 2020_0131 / 월요일,12월 25일,설연휴 휴관

이호신_여성봉 바위에서 본 오봉과 북한산의 밤_한지에 수묵채색_170×267cm_20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주관 / JEI재능문화 후원 / 국립공원공단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12월 25일,설연휴 휴관

JCC 아트센터 JCC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35길 29 1,2층 Tel. +82.(0)2.2138.7373 jeijcc.org

산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서울에는 가까운 곳에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갈 만한 산들이 있어 그 의미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그야말로 산이 생활의 영역 안에 있는 것인데, 그중에서도 북한산과 도봉산은 서울의 진산으로 많은 이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재단법인 재능문화에서 꾸준한 문화예술사업을 진행하며 여러분께 전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마음과 상통하기에, 이번 초대개인전 『북한산과 도봉을 듣다-이호신 생활산수』展은 참으로 의미가 깊습니다.

이호신_북한산의 밤_한지에 수묵채색_177×270cm_2014
이호신_북한산과 도봉산_한지에 수묵_177×270cm_2019

이호신 화백은 오랜 시간 전국의 산과 마을, 사찰, 서원 등을 두루 다니며 수묵(채색)화로오늘날 우리네 풍광과 문화유산 그리고 그 속에 녹아든 삶을 기록해왔습니다. 그는 쉼 없이 진경으로서의 산을 화폭에 담아왔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2014~2015년의 작품을 비롯해 오랜 세월에 걸쳐 그린 북한산과 도봉산을 선보입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산세를 굽어보는 대관적 시선으로부터 풍경과 사찰의 조화, 근경의 바위와 폭포에 이르기까지, 전체와 세부가 어우러진 가운데 산의 일부로 자리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호신 화백이 그린 북한산과 도봉산을 처음 보았을 때의 감각이 선연합니다. 마치 직접 보는 듯 시원하게 시야가 트이는 작품에서, 직접 가도 보지 못할 아름다움을 진경으로 담아내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호신_도봉산 오봉과 북한산_한지에 수묵채색_138×200cm_2014
이호신_북한산 왕관봉의 밤_한지에 수묵채색_168×270cm_2015

그렇기에 옛 사람들이 직접 가지 못하거나 그림으로 두고 보고 싶은 곳을 와유(臥遊)했듯이, 이호신 화백이 진경으로 담아낸 그만의 북한산과 도봉산을 여러분께 전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시와 그림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그림을 더욱 심도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그가 전하는 산의 진정한 모습에 우리 자신이 거기 있는 듯 귀 기울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 안순모

이호신_삼각산 진관사_한지에 수묵채색_133×198cm_2015

대관소시의 세계, 북한·도봉의 진면목을 드러내다 ● 이호신 화백의 부지런한 붓이 마침내 도봉산과 북한산을 화폭 위에 옮겨 담았다. 그동안 백두대간과 지리산을 비롯해 안오른 산이 없고 안 그린 풍경이 없지만, 서울을 둘러싼 도봉과 북한, 삼각산의 웅자(雄姿)가 그의 붓을 만나 비로소 진면목을 드러내게 되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생활산수를 표방했다. 관념으로 풍경을 채색하지 않고, 그의 그림 속에는 등산객과 나들이 나온 행락객들의 모습과 원경 속 도시의 아파트가 산수와 따로 놀지 않고 함께 어우러졌다. 말 그대로 실경산수요, 오늘의삶이 녹아든 생활산수인 셈이다.

이호신_상생_한지에 수묵채색_92×60cm_2014

갈 때마다 다르고, 계절마다 차이 나는 느낌이 그의 화폭 위에 영동(靈動)하는 생기로 살아남았다. 그 장한 붓끝은 전체를보되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연작을 위해 새벽에 올라가고 밤중에 올라가고, 봄에 갔다가 여름에 가보고, 가을을느껴서 겨울을 그렸다. 갔던 데를 또 가고, 방향을 바꿔 오르기를 수도 없이 되풀이했다. 그가 화폭에 농축시킨 대관소시 (大觀小視)의 기관(奇觀)을 보노라니 미상불 감탄을 넘어 경배의 마음마저 든다. 디테일 하나하나를 분명히 손꼽아 가리킬수 있는데, 막상 현실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고 존재하지 않는 장면들이다. 이 불가능한 장면을 그는 귀신같이 포착해 화면 위에 붙들어 맨다. 본다고 보는 것이 아니다. 그의 안목 앞에 처음 전모를 들킨 도봉의 영봉과 북한의 기奇경景()을 만나러 가자! ■ 정민

Vol.20191115f | 이호신展 / LEEHOSHIN / 李鎬信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