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 세계, 전통에서 현대로

문선영_김지숙_박상화_강동호_정크하우스_스톰展   2019_1116 ▶︎ 2020_0228 / 2,4번째 월요일, 설 당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아트토크쇼 '톡톡톡' / 2019_1123_토요일_04:00pm '상상나래' / 매주 토요일 02:00pm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 (재)담양군문화재단_해동문화예술촌 주최 / 담양군

관람시간 / 10:00am~06:00pm / 2,4번째 월요일, 설 당일 휴관

해동문화예술촌 HaeDong Art&Culture Platform 전남 담양군 담양읍 지침1길 6 Tel. +82.(0)61.383.8246 www.facebook.com/haedongart

민(民)의 세계, 전통에서 현대로 ● 예술의 일상화라는 테제는 현대 미술의 발전 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되어 왔습니다. 우리 삶 자체가 예술적일 수 있으며, 우리 스스로가 예술적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구호는 이제 혁명적이기보다는 진부한 표현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예술적 창조에 관한 새로운 규칙으로 '예술의 일상화'는 일상적 개인이 예술적 주체로 등장하는 것을 넘어 현대 사회의 시대적 변화의 예술적 양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변에 '예술'이라는 단어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마치 상품의 바코드처럼, 단어, 지위, 명칭, 대상이 갖는 본질적인 성질들은 파괴되어 하나의 코드로 존재할 뿐입니다.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서 '인간'이 기본적으로 사라진 시대 즉, 소비품이 된 인간적 삶과 현대 도시를 위협하는 기후 문제, 급속한 변화를 통해 빠르게 유포되는 불안의 감정 속에서 예술은 무엇이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 사회적 모순을 드러내는 것, 그리고 그러한 모순적 관계 안에서 사회 현실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 자체가 논쟁적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도시 공간에서 예술이 대중의 미학적 공감대를 '위해' 기능했다면, 담양에서 예술 작품은 대중과 관, 그리고 스스로부터의 자율성을 보장받으며 단계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는 사회적 변화의 양상을 다양한 예술적 형식을 통해 접근하고자 합니다. ● 한국 사회에서 전통적으로 민화는 파격적인 해학과 자유분방한 표현으로 현대적 감각을 지닙니다. 김지숙, 문선영은 전통 민화에서 비롯되는 세필, 대상의 분석, 전통적 의미를 잘 반영하며 각자의 시선으로 민의 세계를 펼칩니다. 궁의 문화를 중심으로 작업 했던 김지숙의 작품 세계에서 오늘날 여전히 진행되는 정치권력의 역사적 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다면, 문선영은 일상(가정, 꿈)에서 민화의 전통적 의미(바램, 행복, 등)를 현대적으로 교차시킵니다. 자신의 화폭에 펼쳐왔던 각자의 작업 방식은 일상 공간에서 협업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 토론하고, 서로 다른 사유 방식을 도출하는 공동 결과물로 표출될 것입니다. ● 스트리트 아티스트 정크하우스(한국)는 인간, 자연, 동물 등의 형상을 통한 대상의 유기체화, 생물과 비생물간의 유기적 관계성, 공간과 환경의 색채 관계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문제에 대해 표현합니다. 스톰(덴마크)은 그라피티 라이팅을 발전시켜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형상이 결합된 생물 시리즈를 펼쳐왔습니다. 물고기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새들의 향연 등은 그가 생물에서 관찰하는 대상의 본질적 속성입니다. ● 강동호(회화)의 작품 세계는 혼종성을 기반으로 상상의 세계를 보여줬습니다. 상상에서 출발한 그의 표현력이 현실과 결합되었을 때 발현될 수 있는 의미를 담지한 그만의 회화적 감수성은 거대한 화폭의 장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펼쳐질 그의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낯선 환경과 실험적 도구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진취적인 모험을 하고자 하는 예술적 행위의 전형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박상화(미디어)는 해동주조장의 아카이브관의 일부 공간에서 담양을 둘러싼 자연 풍경을 연출합니다. 담양의 풍경에서 농사를 지으며 술을 빚었던 선대인들의 삶과 희로애락의 기억을 소환하고 영상으로 재구성합니다.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오늘날 잃어버렸던 인간-사회관계에서 '한국적인' 문화의 관계성을 되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번 전시의 예술작품들은 여러 권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전시의 시작과 끝이 불규칙적입니다. 불편한 관람객의 동선은 작품과 대면할 수 있는 시간의 인내를 요구하며, 담양 마을에 유입되는 새로운 사람들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경험하게 될 '상황'들에 직면케 하는데 있습니다. 인간은 그러한 '상황' '에' 있을 때, 각자만의 특유한 불명확한 방식으로 상상력을 자극함으로써 예술의 일상성을 향한 길을 개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논쟁하고, 비판적 사유를 끄집어내는 것은 우리의 사고가 살아 있음을 드러내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예술가는 인간의 가치를 억압하고 파괴하는 모든 기존 질서체계를 폭로하고 고발하는 데, 그리고 현실의 이면을 드러내는 데 자유로워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예술이 함께 하는 일상, 상상력에 자유를 주는 공간으로서 담양읍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양초롱

Vol.20191116h | 민의 세계, 전통에서 현대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