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말도 없는 그림들

배윤환展 / BAEYOONHWAN / 裵倫煥 / painting   2019_1115 ▶︎ 2019_1228 / 일,월요일 휴관

배윤환_오래 서있는 노인_캔버스에 유채_145×112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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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환 블로그_blog.naver.com/jamesbond00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갤러리 퍼플 GALLERY PURPLE 경기도 남양주시 수레로 457-1 (와부읍 월문리 317-21번지) Tel. +82.(0)31.521.7425 www.gallerypurple.co.kr

남양주 와부읍 월문리에 위치한 갤러리퍼플 스튜디오(G.P.S: Gallery Purple Studio)는 ㈜벤타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2013년 1기를 시작으로 유망한 작가들에게 스튜디오를 2년동안 제공한다. 나아가 창작활동에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창작공간과 전시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1기 9명, 2기 8명, 그리고 2018년부터는 3기 8명의 작가가 입주한 상태이며 3기작가로는 김성윤, 김신일, 배윤환, 유의정, 이배경, 이완, 조현선, 한경우 작가 등이 있다. 이번 11월 15일에 열리는 전시는 배윤환 작가의 개인전인 『아무말도 없는 그림들』로 1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 배윤환 작가는 다양한 서사구조를 갖는 드로잉, 회화, 영상을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갤러리퍼플 3기 입주작가로서 이곳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며 받은 느낌을 바탕으로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이전 작업들이 작가가 직접적 경험하거나 혹은 경험하지 않더라도 시의성 있는 내용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였다고 한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영상 소품에 쓰일 인형을 만들고 관찰하며 받은 영감이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다. 짧은 동화 같은 이야기나 서사구조가 있던 과거의 작품들과 다르게 신작은 스토리에 집중하기 보다 인형을 만들면서 인형들의 이미지에서 발견한 소재를 캔버스에 담아냈다. ● 작가는 2019년 11월 2일까지 챕터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챕터투의 개인전 영상작업에 사용될 영상소품을 갤러리 퍼플 작업실에서 3달 동안 만들었다. 작품의 재료는 폼보드, 천조각, 문구점의 공예소품들이 주가 되었다. 스톱모션의 기법을 사용하여 제작된 영상에 등장하는 인형들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서는 움직일 수 없다, 제작된 인형들은 손을 넣어 움직이는 복화술 인형들이다. ● 작가는 인형을 제작하면서 또는 제작 후에 노숙인들과 출, 퇴근 시간에 녹초가 된 사람들 또는 길 위의 노인들을 떠올렸다. 다듬어지지 않은 재료들로 투박하게 만들어진 인형들의 모습과 누더기처럼 보이는 옷을 걸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거칠고 깔끔하지 못한 외형 때문에 그런 감정이 들었을 것이다. 작가에 의하면 그 인형들은 일반 사람들과 다르게 표정, 주름, 동세 등이 과장되어 있다. 작업실 안에 놓여 있는 인형은 기대어 놓은 그림과 벽에 걸린 그림처럼 보였다고 한다. 사람의 도움 없이 움직일 수 없는 인형들이 정리되지 않은 작업실에 놓여있는 모습을 작가는 '회화' 그 자체로 받아들였다. 회화의 덩어리로 인식한 이미지를 작가는 캔버스에 유화로 담아내었다. ■ 갤러리 퍼플

배윤환_로또_캔버스에 유채_145×112cm_2019

아무말도 없는 그림들 ● 2019년 10월 20이부터2019년 11월 2일까지 챕터투라는 공간에서 개인전을 하였다. 작은 소품의 평면 작업과 영상작업 한점을 선보였는데 이때 갤러리퍼플 작업실에서 영상소품에 쓰일 작업을3달가량 만들었다. 대부분 폼보드와 천쪼가리, 문구점에서 파는 다양한 공예소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품들을 가지고 9분가량의 인형극 형식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는데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형태의 것들이었다. 복화술에 쓰이는 인형이나 요즘에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예전 하나 둘 셋 유치원이나 뽀뽀뽀라는 방송에서 인형 안에 손을 넣어 움직이는 형태의 인형을 생각하면 된다. ● 나는 인형들을 다 제작하고 나서 인지 제작 도중에 생각한 것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인형들을 보면서 뉴욕에서 보았던 홈리스들이나 서울역의 노숙자들이 떠올랐다. 또 녹초가 되어버린 사람들이 생각났다. 거칠게 만들어진 인형들의 형태나 이것저것 기워만든 옷의 질감을 보고 느낀 감정이었던 것 같다. 동시에 쓰레기장을 방불케하는 작업실의 풍경 안에 드러누워 있는 인형들이 더욱더 그런 이미지들을 떠올리게 했을 것이다. 특히나 그들의 표정이나 주름, 조각처럼 멈춰버린 동작, 특정한 옷의 무늬나 패턴, 도상이 그려진 옷은 더욱더 그림을 닮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 힘이 빠져 버린 사람들이나 근육이나 뼈가 없어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인형들은 벽에 걸려있거나 기대어있는 그림처럼 조용하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다가 제작된 인형들을 보면서 내가 관찰한 사람들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이때 서로를 응시하는 얼굴들은 아무말도 하지 않는 그림을 닮아 있어서 서로 그림을 감상하듯 아무말도 없다. ■ 배윤환

Vol.20191117a | 배윤환展 / BAEYOONHWAN / 裵倫煥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