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대한민국 검찰전

2019Korean Prosecution Exhibition 2019大韓民國 檢察展   2019_1118 ▶ 2019_1124

초대일시 / 2019_1118_월요일_04:00pm_갤러리 유니온

참여작가 고경일_김길후_김병주_김영철_김화순 둥글이_류우종_박영균_배인석_아풍 양혜경_여승열_오종선_이하_이록현 전영일_이원석_홍성담

공연 / 문진오 연대 / 박지원_최영식_전영일_이훈희_조동흠

대한민국 검찰 장례 퍼포먼스 2019_1118_월요일_01:00pm_양혜경 장소 / 영등포 지하철역_문래 지하철역_갤러리 유니온

관람료 / 500원

관람시간 / 11:00am~09:00pm

뮤온 예술공간 Art-space MUON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418 (문래동3가 54-41번지) 203호 artmuon.blog.me

갤러리 유니온 gallery Union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26길 7-1 (문래동3가 54-36번지) 금오금속 옆 입구 2층 www.facebook.com/spaceunionmullae

대한민국 검찰의 주인이 불의가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라 - 본 전시는 2019대한민국 작가들의 자발적인 전시이다. ● 2019년 10월 23일 카톡방을 열었다. 여러 명의 작가들이 방에 초대되었고, 그들의 이력은 간단히 소개되었고 방 운영 규칙을 공지하였다. 그것은 대충 이런 식이다. 이하_시대의 까칠 미술가, 둥글이_교주님, 아풍_청와대 침몰등 침몰 합성의 대가, 여승열_화가 이번 대사는 처음 ☆규칙 공지 1.하고 싶은 것은 스스로 하고, 하기 싫으면 나간다. 2. 모든 결정은 이 방에서 하는 것이 공식임 3.공식이 되려고 하면 정보를 이 방에 던지면 됨 4.의견은 타인을 배려하며 자유롭게 5.예술의 자유를 최대한! 감옥의 담장을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는 수준의 작품 *개인 홍보는 개인이 알아서 맘대로 *당분간 카톡 방 인원 노출은 금지! 카톡방을 열기 전에 박영균의 한마디가 힘이 되었다. 힘이 되면 일을 감행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기획을 보니 딱 배모 씨 냄새가 나는데, 이런 전시는 돈을 내고 참가해야 해!"

본 전시는 대한민국 최초, 검찰에 관한 전시이다. ● 우리나라? 이런 두리뭉실한 개념으로 나이를 많아 보이게 하는 역사 서술은 별로지만, "1895년 3월 25일 재판소 구성법이 공포됨으로 인하여 우리나라에서 근대적인 사법제도의 출발을 보게 되었다. 재판소 구성법은 행정권으로부터 사법권의 독립을 지향하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판을 전담하는 판사와 범죄 수사 및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화하는 법 제도적인 장치를 보게 되었다. 재판소 구성법에서 최초로 검사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갑오 개혁기의 과도적 제도에서 검사는 소추권을 가진 규문관의 모습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조선 형사령에 의하여 예심판사에 버금가는 강제 처분 권한을 부여받은 조선총독부 검사에서도 연속되었다."(문준영, 한국 검찰제도의 역사적 형성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법학박사학위논문, 2004) 만약 이 전시가 검사만을 단독으로 다루는 미술 전시이고 또한 현실 권력인 당대의 검찰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문제 삼는다면 124년, 1세기를 훌쩍 넘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시일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검사들의 검찰과 어떻게 살아 온 것일까?

배인석+김병주_검사를 팝니다_관객참여_가변크기_2019

본 전시는 두렵고 무섭지만 강행하는 전시이다. ● 사람이 두렵고 무섭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특히나 표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작가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므로 간간히 두렵고 무섭지만 내가 무슨 무슨 용기로 이 일을 했다는 작가의 인터뷰는 실로 대중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다. 그런 후 용기가 있는 작품을 생산하는 작가군으로 진입한다. 그러므로 작가는 이제 더 이상 용기 없는 대중이 아닌 것이다. 작가 유시민은 최근 전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기 전부터 검찰이 조국일가를 내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이 또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판단과 의견을 가지고 있었으면 이를 대통령에게 알리려고 노력했다는 제기를 했다.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봤는데, 몇 가지는 아주 심각하다. 법대로 하면 사법 처리감이다. 내가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다. 대통령께 말씀드려서 임명 안 되게 해야 한다. 그냥 가면 장관 되어도 날아갈 사안이다. 내가 대통령 직접 뵙고 보고 드리고 싶다. 이건 대통령을 향한 내 충정이다. 사적으로 조국한테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 이러는 게 아니다. 정말 걱정돼서 하는 이야기다. 이런 거 알려지면 검사들이 장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들고 일어난다. 임명하면 진짜 안 된다." (미디어오늘) 이처럼 검찰총장은 과장된 내사 자료에 속아 오늘날의 조국 사태를 만들었다는 것이 유시민의 주장이다. 한편 검찰은 유시민의 이 주장에 대하여 전격 수사로 화답했다. 이에 대하여 유시민은 "그만하라는 메시지라고 본다. 겁나지만 참고한다"라고 했다. 과연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은 어떻게 밝혀 질 것인가? 우리는 아직 알 수는 없지만, 단지 민주주의는 먹고 사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두려움을 두렵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아풍_견찰구역_합성 디지털 페인팅_64×97cm_2019

본 전시는 행동하는 관객을 기다리는 전시이다. ●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 촛불 시민이 한강을 건넜다. 그들이 향한 곳은 광화문이 아니라 서초동이었다. 서초동은 대검찰청이 있는 곳이다. 분노에 차서 한강을 건너 온 이들은 서로와 서로를 보면서 놀랐다. 그리고 그들은 예전처럼 또다시 대규모로 놀기 시작했다. "2019년 9월 16일부터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반발하고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사법 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가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주최로 개최되었다. 주최 측은 7차 집회에 200만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하였으며, 8차 집회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집회 이후 최대 규모인 300만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하였다. 문학계는 10월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작가 1,276명이 검찰 개혁의 완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작가들은 "블랙리스트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데 다시 자의적인 공권력의 폭주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불안과 분노를 함께 느낀다"며 "검찰 개혁은 시대적 과제이자, 촛불 민심의 명령이란 점을 확인하기 위해 서명에 나섰다"고 밝혔다.(위키백과) 2019년 10월 14일, 조국은 임명 35일 만에 법무부 장관직을 사퇴하였다. 그리고 10월 24일 조국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결국 구속되었다. 전시를 감행하기로 한 그다음 날의 일이다. 검찰은 저리 주저없이 제 갈길을 가는데 이 전시는 무엇을 향해 가야할까? 작가들 개개인에게 그 몫을 기대해 본다. 행동하는 관객들이 와서 확인해 볼 일이다.

이하_검찰개혁_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19

본 전시는 단돈 500원에 관람이 가능한 전시이다. ● 이왕 500원이라 동전 500원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1982년에 첫 발행된 대한민국의 동전이다. 대한민국 원에 들어간 동전 중 하나이며, 동전 중에서는 백원 주화와 같이 시중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소재는 구리 75%, 니켈 25%의 백동을 채용하고 있으며, 지름은 26.50mm, 무게는 7.70g이며, 도안은 두루미이다. 이 동전을 처음으로 발행하고 1년이 지난 1983년부터 발행되는 모든 주화의 도안이 이 500원 주화와 같은 양식으로 변경되었다."(나무위키) 관람료 500원에 대한 문화적인 정서는 관객들이 알아서 생각하게 하자. "엄마 10원만"에서 100원만은 사라졌어도 동전의 최고 금액 500원, 꼭 동전을 받겠다는 것이 아니다. 적은 금액부터 시작하겠다는 것이고 작가들의 자발적인 전시인 만큼 관객 또한 자발적인 유료 관객을 찾는다는 것이다. 왜 유료인가? 이 또한 연출이다. 자발적인 작가들의 전시 부담은 곧 관객과 나눌 때 생명력이 있는 것이다. 이 생명력은 오늘날의 불의한 정의에 치명적이다. 언제까지 작가들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이 희귀한 전시의 희귀한 작품을 소장하는 희귀한 방문과 취미를 가져주기를 원한다. 작품이 모조리 시민과 관객의 품으로 사라질 때 본 전시의 완성도는 높아지고 다음을 또 도모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왕이면 법조계 특히 현직 검사들이 나서줬으면 좋을 것 같다.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하자. 2019대한민국 검찰은 예술과 시민들에게 빚을 지지말라. 마지막으로 이를 호소하는 정세훈의 시로 글을 마무리한다. 시의 전문은 전시장에서 볼수 있다. "스스로 저항하라 / 너 자신에게 저항하라 /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 / 물라면 물고 놓으라면 놓는다는 / 너의 불의 앞에 / 검사동일체, 기소독점, 기소편의, 수사지휘권 / 너의 무소불위 권력 앞에 / 스폰서 검사, 떡값 검사, 전관예우 / 너의 부조리함 앞에 / 저항하라 / 피 터지게 저항하라 / 목숨 걸고 저항하라" ■ 배인석

Vol.20191118b | 2019대한민국 검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