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ized Sound

신호윤展 / SHINHOYOON / 申昊潤 / sculpture.installation   2019_1121 ▶︎ 2019_1209 / 백화점 휴점일 휴관

신호윤_20분40초.wav_철, 스테인리스 스틸, 분채도장_200×800×200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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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8:00pm / 금~일요일 11:00am~08:3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광주신세계갤러리 GWANGJU SHINSEGAE GALLERY 광주광역시 서구 무진대로 932 신세계백화점 1층 Tel. +82.(0)62.360.1271 shinsegae.com

광주신세계미술제는 지역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전시 지원을 통해 지역미술 및 문화발전에 기여하고자 1996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공모전입니다. 이번에 개최하는 전시는 2015년 제17회 광주신세계미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신호윤 작가의 초대 개인전입니다. 어느 특정 장소나 사건의 소리를 수집하여 입체적이고 기하학적인 형태로 재구성하는 작가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소리를 형상화함으로써 실제와 허상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신호윤_20분40초.wav_철, 스테인리스 스틸, 분채도장_200×800×200cm_2019
신호윤_20분40초.wav_철, 스테인리스 스틸, 분채도장_200×800×200cm_2019

작가는 오랜 시간 종이를 이용하여 상당히 노동집약적인 입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심사평에서 '요즘 보기 드문 작가의 집요한 작업과정과 그 결과로 만들어지는 조각적 형태를 주목할 만하다.'는 평을 받으며 대상을 수상한 작가는 '수상한 꽃', '본질은 없다', '군도' 연작을 통해 조각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보여왔습니다. 일련의 연작 작품을 통한 연구는 허(虛)와 진(眞)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한편 고독과 외로움, 낯설음과 두려움 등의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통해 그들이 속한 사회에 대한 관심과 질문, 이 사회를 살아가는 방법과 과정을 이야기해 왔습니다. 작가 자신 혹은 종교적 성상이나 영웅의 모습을 반복되는 수많은 레이어의 종이들로 표현된 지난 연작에서는 2차원 평면의 축적으로 만들어진 3차원의 입체가 만들어낸 공간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 『Visualized Sound』에서 선보이는 3점의 신작은 전시 제목에서도 이미 유추해낼 수 있듯이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어느 특정 장소와 사건의 소리를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레이어의 작업은 여전히 특정 각도에서만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시각 이미지를 인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지만 특정 형상을 가볍고 부드러운 종이(紙)로 표현했던 이전 작품들과는 반대로 시각적 이미지가 없는 소리를 무겁고 차가운 스틸(鋼)로 표현함으로써 오히려 보이지 않는 것이 내재하고 있는 힘과 무게를 역설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특정 사건과 역사적 공간, 그 안에 존재하는 미묘한 문제들을 소리를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형상화함으로써 계속해서 허(虛)와 진(眞)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가 사회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것을 인식하고 느끼는 내면의 감정, 그리고 그것을 대처하는 구성원들의 태도는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같은 이미지를 보고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을 느끼듯,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를 귀로 들으며 상상하게 되는 이미지 역시 다를 것입니다. 작가만의 감각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는 그 만의 해석과 이야기를 담고 있고, 작가는 관객이 그의 작품을 보면서 더 확장된 이미지를 상상하여 관객만의 이야기와 역사를 이어서 써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신호윤_10분44초.wav_철, 스테인리스 스틸, 도금_40×500×40cm_2019
신호윤_10분44초.wav_철, 스테인리스 스틸, 도금_40×500×40cm_2019

보이지 않는 소리를 2차원의 평면으로 형상화하고, 또 다시 아주 치밀한 계산을 통해 3차원의 입체를 마치 하나하나 조각하듯 연결하는 작가는 어떠한 화려한 이미지에 이끌려 본질을 망각하거나 또는 어떠한 틀 안에 갇혀 벗어나지는 못하는 현상을 거부합니다. 완벽함 보다는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에, 정확함보다는 다양한 것을 담을 수 있는 포용성에 더 초점을 맞춰 허(虛)와 진(眞)을 찾아가는 과정, 그것이 작가가 노동집약적인 작업을 집요하게 계속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 광주신세계갤러리

신호윤_80초.wav_철, 스테인리스 스틸, 도금_40×300×40cm_2019
신호윤_80초.wav_철, 스테인리스 스틸, 도금_40×300×40cm_2019
신호윤_80초.wav_철, 스테인리스 스틸, 도금_40×300×40cm_2019

신호윤 작가는 지금까지 형태를 분해하고 재구성했다. 재구성된 형상은 2 차원과 3 차원 사이에 위치한 형태며, 이것은 특정 각도에서만 형태의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작품은 관객의 머리 속에 내재된 이미지를 유추하도록 유도한다. 이 유추된 이미지는 예술가의 작품과 충돌하여 허상과 진짜를 찾도록 유도한다. ●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도전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그 동안 존재했던 이미지를 차용한 작가는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는 작업을 시도한다. 우리 주변에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많은 것들이 있다. 그들 중 일부는 단순히 보이지 않으며,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것, 무시하려고 하는 것들이다. 작가는 그런 보이지 않는 많은 것 중 '소리'에 집중한다. 소리는 공기와 같으므로 항상 우리 주위에 공기가 있는 한 소리는 항상 우리 주위에서 발생하고 사라진다. 그러나 우리가 소리를 인지할 때, 우리는 소리가 아닌 물체의 이미지를 연상한다. 작가는 우리가 지나가는 소리에 집중하고, 소리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려고 노력한다.

신호윤_80초.wav 를 위한 드로잉
신호윤_80초.wav 를 위한 드로잉

작가는 두가지 방향성, 즉 현장성과 역사성을 가지고 이 작업을 수행한다. 첫번째 방향은 현장에서 찾는 방식으로 공간에 존재하는 무엇을 찾는 것이다. 작가는 어떤 장소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수집한다. 수집된 소리는 기계와 프로그램을 통해 파장의 형태로 변환되고, 그 변환된 파장은 작가라는 매개체에 의해 3 차원 형태로 형상화된다. 그 어떤 장소는 역사적인 공간일 수도 있고, 작가에게 매우 개인적인 공간일 수도 있다. 두번째 방향은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소리에 주목한다. 작가는 역사적인 중요한 사건에 존재하는 소리를 찾아 수집하고 이것을 첫번째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3차원의 형태로 실현시킨다. 이것 또한 모두의 역사일수도 있고, 작가의 개인적인 역사일 수도 있다. ● 두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본인에 의해 하나의 방식으로 변형되어 제작되는데, 나라는 필터링을 통해 변태되는 현장과 역사의 왜곡을 의미한다. 이것은 이전 작업 연작에서 꾸준히 이야기하는 허와 진을 찾는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보여준다. ■ 신호윤

Vol.20191121d | 신호윤展 / SHINHOYOON / 申昊潤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