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문화 공간들 : 미완의 플레이 Unfinished Play

2019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하반기 기획展   2019_1120 ▶︎ 2020_0202 / 월요일,1월 1일,설날당일 휴관

초대일시 / 2019_1121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V.A.T(권진호_김영성_김향미_박슬아_백신영_임웅빈) 파란가게(김은영)_빈공간(박해빈) 키핀(김민재)_아트랩 463(이재복_홍덕은)

라운드 테이블-청주 문화 공간의 오늘 2019_1121_목요일_03:00pm

후원 / 청주시_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관람료 / 문의문화재단지 입장객에 한해 무료관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1월 1일,설날당일 휴관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CMOA Daecheongho Museum of Art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반로 721 Tel. +82.(0)43.201.0911 cmoa.cheongju.go.kr/daecheongho/index.do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2019년 하반기 주제기획전으로 『청주의 문화 공간들: 미완의 플레이』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7년 청주의 청년디자이너와 디자인스튜디오를 소개한 『크로스-오버: 청주의 젊은 디자인』展 이후, 지역에 자리 잡은 신생문화공간을 중심으로 한 활동을 조명하여, 청주의 새로운 움직임과 문화지형을 그려보고자 한다.

미완의-진화하는 청주의 문화 공간들 ● 최근 2016년 본관과 3개의 분관으로 개관한 청주시립미술관과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의 개관, 연초제조창에 들어선 문화제조창C, 동부창고 등 국공립기관을 비롯한 새로운 문화 공간들이 수도권을 벗어난 청주시에 설립되면서, 예술계를 비롯한 다른 지자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하드웨어 중심의 양적 성장 속에서도 지역의 예술대학은 폐과 혹은 축소하게 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특히 미술을 비롯한 음악, 무용, 연극 등 예비 예술가들을 양성해왔던 지역 예술대학의 부재로 인해 젊은 문화예술인의 활동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 이러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타지에서 대학을 졸업 후 고향으로 내려오거나, 졸업 후 서울로 떠났던 청년 예술가, 기획자, 디자이너들이 청주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이들은 미술 기관의 증가보다 인재를 양성하는 관련학과가 축소되는 기형적인 미술생태계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신의 자본을 바탕으로 상업 활동과 비영리 문화 사업을 함께 운영하여 경제적 기반과 생존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이 움직임은 아카데믹한 방식에서 벗어나 뚜렷한 색을 가진 문화공간의 운영을 하게 된 계기가 된다. 각 공간은 대중의 니즈에 즉각 반응하며 본인만의 개성을 담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경험하는 복합장소로 나타난다. ● 『청주의 문화 공간들: 미완의 플레이』展에 참여하는 5팀의 그룹 및 공간 운영자들은 갤러리-식당, 작업실-갤러리, 문화 공간-독립서점, 디자인스튜디오-굿즈숍 등 각자 다른 성격의 공간을 운영하는 80-90년대생 청년들이다. 참여팀 중에는 현재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공간도 있으나, 최근에 문을 닫고 다른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운영자도 이번 전시에 참여하여, 지역에서 문화 공간 운영과 기획자 혹은 예술가로 살아남는 것, 즉 생존에 대한 방법론을 이번 전시로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 실재 공간 일부를 전시장에 재현하고 각각의 활동을 정리한 아카이브와 그들의 행적을 기록한 영상을 통해 각 공간을 소개하고, 전시 기간에는 라운드 테이블과 연계 워크숍을 개최하여 청주 문화예술지형의 향후 방향을 예측하고자 한다.

V.A.T(김향미, 박슬아, 백신영)_문화뻐정_시트, 현수막, 목재가구_가변크기_2019
V.A.T(김향미, 박슬아, 백신영)_문화뻐정_시트, 현수막, 목재가구_가변크기_2019_부분
V.A.T(위아낫컴퍼니)_아임낫문방구_ 지류함, 탁자, 벽돌, 책상, A배너, 굿즈 등_가변크기_2019
V.A.T(위아낫컴퍼니)_아임낫문방구_ 지류함, 탁자, 벽돌, 책상, A배너, 굿즈 등_가변크기_2019_부분

디자인 콘텐츠 그룹 V.A.T 「문화뻐정」, 「위아낫 컴퍼니」 ● '부가세 별도'라는 뜻을 가진 디자인 콘텐츠 그룹 V.A.T는 청주에서 소규모 디자인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디자이너들이 의기투합한 그룹이다. 지역 문화를 기록한 잡지 '베이지' 편집장이자 문화기획자 백신영,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디자인 오브(김향미, 박슬아), 그래픽디자인 및 디자인 기반의 매개공간을 운영하는 위아낫컴퍼니(권진호, 김영성, 임웅빈)가 주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V.A.T 기획의 「문화뻐정」과 위아낫컴퍼니의 디자인 굿즈숍 「아임낫 문방구」를 소개한다. 2018년 V.A.T가 결성되어 처음 기획한 「문화뻐정」은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받아 제작하는 것이 아닌, 디자이너들이 머리를 맞대고 기획한 첫 문화 사업이다. 청주의 버스정류장과 노선을 분석하여 문화재와 문화예술공간을 소개하는 문화 노선도를 제작하고, 이와 함께 예술가와 협업한 굿즈를 제작하여 빈 버스정류장의 매대를 일시적으로 점유하여 판매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화뻐정」의 두 번째 버전 '311 문화버스노선도'를 제작하여 청주시립미술관의 4관을 소개하고, 전시장에 노선도 그래픽을 입체적으로 설치하여 관람객이 간접적으로 청주의 문화 노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연출한다. ● V.A.T 구성팀 중 하나인 디자인스튜디오 위아낫컴퍼니는 디자인숍이었고 현재 디자인 워크룸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아임낫문방구'를 재현하여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디자인 상품과 자신들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김은영_파란가게-펼쳐진 책_우주, 생명, 지구의 파란색을 담은 책 등_244×360×480cm_2019
김은영_파란가게-펼쳐진 책_우주, 생명, 지구의 파란색을 담은 책 등_244×360×480cm_2019_부분

파란가게 「펼쳐진 책」 ● 최근 몇 년 사이 독립출판시장의 성장과 도서정가제의 실시로 전국적으로 나타난 독립서점이 청주에서도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수동에 2018년 오픈하여 2019년 9월까지 약 1년 동안 운영한 책방 파란가게도 그중 하나이다. 건축을 전공한 김은영이 건축과 미술, 인문과학 중심의 서적을 수집, 판매하고 독서 모임을 운영하였다. 파란가게는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동네서점이 아닌 구도심의 어딘가에서 쇼윈도를 펼쳐놓고 도시의 일상으로 침투하려는 상점이며 공유지의 역할에 대한 화두를 던진 곳이었다. 현재 파란가게는 서점 운영을 종료했지만, 문화공간으로 준비 중이다. 이번 전시에는 수동의 파란가게 공간을 전시실에 재구성한다. 책방의 쇼윈도에 파란가게에 생명력을 주었던 '책의 한 구절'을 적어 상점에 들어오는 사람에게도 공유하는 「펼쳐진 책」 프로젝트를 운영자가 수집한 건축, 예술 서적과 함께 설치하여 관람객에게 소개한다. 그리고 전시 기간에는 파란가게와 함께했던 사람들과 자체적으로 독서모임, 낭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해빈_Between the walls_캔버스에 유채, 단채널 영상 등_2017~9
박해빈 외 10명_빈공간-열두 개의 풍경_혼합재료_450×700cm_2019

빈공간 「열두 개의 풍경」 ● 「빈공간」은 박해빈 작가의 작업실이며 「윈도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공간이다. 빈공간의 「빈공간 윈도우 프로젝트」는 외부에서 보이는 윈도우에 쇼룸을 만들고 그 안에 시각 예술작품을 전시한다. 즉 밖에서 보이는 윈도우 전시공간은 기획 초대된 시각예술가의 작품이 전시되는 공적인 전시공간이고 윈도우 안쪽은 박해빈 작가의 사적인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여, 외부의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의 창'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빈공간의 실물 사이즈 부스를 대청호미술관에 재현하고 시각예술가, 배우, 디자이너가 열두 달 중 한 달씩을 선택하여 자신의 스토리를 담은 풍경을 그린 12인의 작품을 빈공간에 전시하는 '열두 개의 풍경'과 박해빈의 작업실을 함께 구성한다. 이는 개인 공간(작업실)과 외부 공간(전시장)이 한 곳에 공존하는 양면성을 보여주고, 동시에 빈공간이 작업실에서 벗어나 또 다른 장소로 확장됨을 의미한다.

김민재_키핀-스페이스 레시피_나무테이블, 검정-흰 목이버섯, 천사채, 광목천, 포크, 요리도구, 영상 등_가변크기_2019
김민재_키핀-스페이스 레시피_나무테이블, 검정-흰 목이버섯, 천사채, 광목천, 포크, 요리도구, 영상 등_가변크기_2019_부분
키오키오 참여작가(김현묵 외 5명)_키오키오 레시피_혼합재료_2011~9

키핀 「스페이스 레시피」, 「키오키오 레시피」 ● 요리와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레스토랑 '키오키오'를 비롯하여 '키핀', '아틀리에무심' 공간을 운영한 김민재는 요리와 미술을 접목한 다양한 기획을 실험하고 있다. 현재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농부시장 달장 등 음식을 매개로 다양한 기획을 동료 디자이너, 예술가들과 협업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와 작가의 작품의 주제를 재해석한 요리를 개발하여 판매한 갤러리식당 '키오키오'의 전시 컨셉을 재현한다. '키오키오'전시에 참여했던 6인의 청주거점작가(김현묵, 김수민, 박유진, 신용재, 이도담, 추연신)의 작품과 요리 레시피를 전시한다. 이와 함께 빈공간의 박해빈 작품을 모티브로 개발한 요리 '차가운 버섯전골'의 요리재료를 활용한 「스페이스 레시피」를 설치작품으로 구성한다. 키오키오의 시그니처였던 긴 테이블과 천장에서부터 겹겹이 레이어 된 천, 검정목이버섯과 흰 목이버섯, 천사채를 가지고 박해빈 작품에 내재 주제인 '익숙함과 기이함'이라는 이질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차가운 버섯전골'은 전시 개막식인 11월 21일과 12월 1일 워크숍을 통해서 실제 요리를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트랩463(이재복, 홍덕은)_이중사고_2019
홍덕은_가드너의 도구들_여러 가지 씨앗, 앞치마, 분무기, 삽, 호미, 체, 자갈, 장갑, 붓, 포트, 핀셋, 모종삽 등_가변크기_2019
홍덕은_다시 자라나는 사물들_피그먼트 프린트_55×44cm×18_2019
아트랩463(이재복, 홍덕은)_떡갈고무나무 영정사진_ 피그먼트 프린트, 떡갈고무나무_150×100cm_2019

아트랩 463 「이중사고」 ● 아트랩 463은 개인의 작업공간을 운영하던 청년들이 서로의 작업공유와 교육 등 협업을 위해 만든 커뮤니티 공간이자 실험실이다. 사진 기반의 홀린(이재복)과 식물 기반의 모노팟(홍덕은)이 각자 준비된 콘텐츠들을 확장해보자는 취지의 교육과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시도해왔다. 이 과정 중에 아트랩 463은 많은 사람들이 교류하게 되면서 커뮤니티 중심의 플랫폼 형태의 공유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2명의 대표가 개별 콘텐츠들을 아트랩에서 공유하면서 진행했던 「육칠사진관」, 「가드닝 클럽」 등 프로그램의 결과물과 실험을 소개하고, 공간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각과 공통된 지점을 논하고자 한다.

이재복_육칠사진관 사진 프린트, 육칠사진관 흑백현상약품-카메라_ 피그먼트 프린트, 사진약품, 카메라_60×44cm×2, 가변크기_2019
이재복_사진스터디 #1, 사진스터디 #2, 사진유랑 결과보고집_ 단채널 영상, 피그먼트 프린트 12점_80×240cm_2019

그리고 지금, 청주의 문화예술지형 ● 청주의 문화예술 하드웨어는 대폭 성장하여 어느 때보다 풍요로워 보인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거대해진 하드웨어에 맞춰 미술을 향유하는 수요층과 미술계 현장에서의 다양한 담론도 함께 생성되는 질적인 성장을 절실하게 느낀다. 그동안 수많은 미술 공간들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온 상황 속에서 현재 활발히 지역미술계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의 공간들이 장기전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미술그룹 혹은 공간이 생성될 때 이 지역미술계에 끼치는 영향과 파급효과는 크다. 반대로 연명하고 있던 공간이 문을 닫거나 이 지역을 떠나면 그 빈자리가 공허하게 느껴지는 타격도 함께 안고 있다. 따라서 이번 『미완의 플레이』展을 통해 지역의 문화관계자와 예술인들은 이 작은 공간들이 가진 문맥들과 흐름이 단절되지 않게 기록하고, 앞으로 등장할 후배들과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성을 논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 ■ 이연주

미완의 플레이 전시 연계 창작 워크숍 1회차_'스페이스 레시피' 다이닝 토크 - 강사: 키핀(김민재)×빈공간(박해빈) - 일시: 2019. 12. 1.(일) 14:00~16:00 - 내용: 박해빈 작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키핀이 개발한 요리를 맛보면서 작가의 작품 의미를 이해하고, 요리레시피 안에 작품세계가 어떻게 표현되었으며 맛의 느낌을 함께 공유해볼 수 있는 다이닝 토크

2회차_플라워 스튜디오 - 강사: 아트랩 463(이재복, 홍덕은) - 일시: 2019. 12. 8.(일) 14:00~17:00 - 내용: 강렬한 인상을 주는 초상, 꽃의 정물 사진 촬영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촬영한 사진을 프린트 하여 액자로 간직해봄으로써 바쁜 일상 속에서 잊혀진 나의 취향과 삶의 방향을 기록해보는 1일 스튜디오 운영

3회차_나의 동네 문화 패턴 - 강사: 디자인 콘텐츠 그룹 V.A.T - 일시: 2019. 12. 15.(일) 14:00~16:00 - 내용: 청주의 문화, 환경적 키워드로 도식화하여 디자인한 '문화 뻐정' 패턴을 응용하여,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이미지를 표현해보고 나만의 노트로 제작하여 나의 주변과 일상을 디자인해보는 시간

Vol.20191121j | 청주의 문화 공간들 : 미완의 플레이 Unfinished Pla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