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공유와 확산

2019 에코밸리커튼 아카이브展   2019_1122 ▶︎ 2020_0221 / 주말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Coignet Julien_강상우_강수연_김보중 김태헌_김호민_박인우_박해빈_송윤주 송창_신선주_이금희_이돈순_이부록 이상홍_이찬주_이흥덕_장석준_조형래_허수빈 가천대 예술대학생 (김광민_김준겸_김지유_박욱빈_박주영 박상아_박지성_변희은_신지수_위준형_오은정 이동현_이희정_임자영_정원영_정준경_지서영) 강예서(수진초)_강지후(수진초)_김다현(수진초) 김서준(금빛초)_문유진(성남서초)_박예원(성남서초) 방시윤(금빛초)_백가림(금빛초)_서준(수진초) 손승연(성남서초)_신주호(금빛초)_엄효주(금빛초) 유디도(금빛초)_이대호(태평초)_이범준(태평초) 이준섭(수진초)_장가현(수진초)_조하랑(성남서초) 황솔(수진초)_황예지(성남서초)_황주혜(금빛초) 금빛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 전원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 (재)지역문화진흥원 문화가있는날사업추진단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협력 / 성남시_성남문화재단_가천대학교_금빛초등학교 성남서초등학교_성남수진초등학교_성남태평초등학교 기획 /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주말 휴관

신흥공공예술창작소 Creative Space of Public Art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정로228번길 12 (신흥동 3377번지) Tel. +82.(0)31.783.8124 www.facebook.com/spacepublicart www.snart.or.kr

2019 에코밸리커튼 아카이브展은 성남 본도심의 태평동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온 공공예술 활동을 신흥공공예술창작소 공간에 맞게 재구성했으며, 어린이 그림 원본, 참여 작가 및 대학생의 콜라보 작품, 사용을 마친 이미지 그늘막을 업사이클링한 '에코-인디언텐트', 프로젝트의 과정이 담긴 영상물 등을 소개한다.

2017년 7월 14일 수정구 신흥동에 개소한 성남문화재단의 신흥공공예술창작소는 태평동 소재의 태평예술창작소와 더불어 예술가, 기획자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예술공간이자 예술인들의 레지던시 공간으로, 그동안 1명의 기획자와 시각예술인 4명이 입주하여 다양한 창작활동을 펼쳐왔다. 지역의 역사와 환경, 사람과 삶의 이야기를 소재로 실험적인 공공예술을 만들어간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의 발원지는 매년 어린이들의 마을 그림이 새로 태어나는 초등학교 교실이다. 성남 태평동 소재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마을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동안 교실에선 끊임없는 질문과 대화가 이어진다. 작가 선생님에게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는 어린이, 그리기에만 집중하는 어린이, 완성작을 나란히 붙여놓고 친구와 비교해보는 어린이, 주제를 풀어가기 난감해하는 어린이, 아예 옆 사람에게 훼방을 놓는 어린이, 작가 선생님과 헤어지며 끝내 눈물을 쏟는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교실 풍경은 마치 작은 마을의 모습을 옮겨놓은 듯 미술을 매개로 다양한 이야기들로 채워진다. 콜라보 작업을 위해 어린이 그림을 분류하는 일은 창작 현장을 함께 만들어간 작가들의 몫이다.

2019 에코밸리커튼 아카이브展은 성남 본도심의 태평동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온 공공예술 활동을 신흥공공예술창작소 공간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일상의 공유와 확산'이란 타이틀로 2020년 2월 21일까지 이어지는 아카이브전은 어린이 그림 원본, 참여 작가 및 대학생의 콜라보 작품, 이미지 그늘막을 업사이클링한 '에코-인디언텐트', 프로젝트의 과정이 담긴 영상물 등을 통해 그간의 활동 내용을 소개한다. 이는 어린이가 '마을'을 주제로 그린 원본 그림을 지역의 미술대학생(가천대) 및 작가들이 상상력을 더하여 콜라보 작품으로 완성한 뒤 이미지 그늘막으로 만들어 한여름 태평동 경사진 골목을 수놓았던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지역의 대표적 문화거점인 '신흥공공예술창작소'와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의 연계와 협력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가 성남 본도심으로부터 길어 올린 공공예술의 의미를 확장하고 공동체에 내재한 다양한 현안과 문화적 환경에 대해 함께 논의해나갈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랐다.

마을 계곡의 골목길 흐름을 따라 파도치는 이미지 장막(帳幕)의 행렬은 제도화된 문화 공간이 아닌, 자연과 도시의 일부를 전시 공간 또는 작품의 요소로 활용하여 관람자와 작품, 행위와 장소성 간의 특별한 상호작용을 통해 공공의 공간에 색다른 의미를 부여하였다. 어린이의 작품에서 시작된 창작과 협업의 즐거움은 작가의 개성적 해석과 감성적 터치를 거쳐 마을 현장에 제시됨으로써 의미의 확장성을 이루고 새로운 장소의 특수성으로 담론화될 수 있었다. ● 또한 이미지 그늘막을 재활용한 데서 시작된 '에코-인디언텐트'는 마을공동체와의 협업을 통해 문화쉼터로 업사이클링한 것으로서, 문화가 있는 날 '우리동네 문화예술 축제'와 서울숲 '몽데이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에 사용되어 시민과 가족의 일상을 매개하였다. 이는 어른들에게는 동심과 삶의 원형에 대한 향수를 떠올려주며 어린이에게는 문화예술에 대한 호기심과 참여의지를 자극하여 관계성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를 준다. 예술창작과 지역성에 대한 고민을 토대로 하는 이러한 소통의 과정과 행위의 모색은 전적으로 우리가 공동체로 살아가는 도시 공간의 의미와 마을에 대한 관심을 환기함으로써 보다 건강한 일상의 삶과 문화적 향수를 증진해가기 위함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며 서울시가 후원한 '몽-데이 페스티벌'에 참여한 오픈스페이스 블록스는 에코-인디언텐트를 활용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청춘마이크,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사업 등 문화가 있는 날 기획 프로그램과 연계된 이날 행사는 '문화로 휴식을 즐기는 꿈(夢) 같은 하루'라는 주제로 서울숲 가족마당과 도시락정원, 야외무대 등 일대에서 진행되었으며, 이 행사를 위해 한 여름 땡볕을 가리고 태평동 골목미술관을 만들어 주던 이미지 그늘막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에 도전했다. ● 행사장 한편에선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를 집약한 영상을 통해 태평동 풍경이 반복적으로 흘러나왔으며, 부대행사로 준비한 '에코밸리커튼 에코백'에 민화 그리기 체험에선 준비한 250장의 에코백이 일찌감치 동나버렸다. 이와 병행하여 조형래 작가, 유튜브 강사인 이솔(쎈솔)과 임재승(파파토이), 스텝 2명이 시민들에게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8대의 테블릿 PC를 들고 행사를 진행했다.

에코-인디언텐트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마을 단체인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들의 모임' 아사모와 에코백 제작을 통해 이미 손발을 맞춰왔던 동네의 터줏대감 '민세탁' 사장님이 흔쾌히 같이했다. '민세탁'은 태평2-3동을 잇는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 구간 안쪽에 위치하여, 리더십 있고 합리적이며 사람 좋은 주인장의 캐릭터로 말미암아 마을 주민 다수가 찾는 사랑방 같은 역할을 담당해온 곳이다. ● 쓰임을 다한 그늘막을 '에코-인디언텐트'로 변신시키기 위한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난이도가 있고 수고로운 일이었다.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쳐 마을의 여러 주체가 협업해가는 과정 자체가 귀중한 경험이었을 뿐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마을 주민의 손길을 거쳐 완성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그런 만큼 '에코-인디언텐트'가 단순한 재활용의 아이디어를 넘어 '시민들의 아늑한 쉼터이자, 이동식의 열린 문화 공간'으로 애용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겼다.

민세탁을 거점으로 '에코밸리커튼 에코백' 제작에 함께한 주민들은 제작 기간 내내 밀린 이야기로 꽃을 피웠는데, 지난날 꿈 많던 소녀로, 아내로, 어머니로 살아온 숱한 사연의 면면들이 이야기 속에 배어 나왔다. 그래선지,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이자 다큐드라마로 「민세탁의 하루」를 집필한 이지홍 작가는 작품의 말미에서 다음과 같은 대사로 마무리하고 있다. 『민세탁 : 이 세상 모든 부모는 위대합니다. 세탁소 앞을 지나다니는 수많은 사람들. 아무리 남루하고 아무리 배우지 못 했고 병들어 초라하고 볼품없는 사람일지라도, 그는 한 아이의 부모이고, 아이에겐 그 부모가 세상의 전부입니다. 누나 : 좋다~ 좋다~ 다~ 좋다. 나쁜 게 하나도 없다~!! 민세탁 :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의 부모인 저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을 존경해야 합니다.이것이 제가 저 분들을 저분들의 세월을 존경하는 이유입니다.』 ■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Vol.20191123i | 일상의 공유와 확산-2019 에코밸리커튼 아카이브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