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Kimchi

이현정展 / LEEHYEONJEONG / ??? / painting.installation   2019_1120 ▶︎ 2019_1130

이현정_김치Kimchi-1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9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현정 페이스북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대안예술공간 이포 ALTERNATIVE ART SPACE IPO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26길 9(문래동3가 54-37번지) 2,3층 Tel. +82.(0)2.2631.7731 www.facebook.com/spaceipo

내 작업이 세상의 눈으로 본다면 그리 아름답지 않을 것 같다. 피를 연상시키는 시뻘건 김칫국물과 살아있는 육체의 살덩어리 같은 이미지는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겠다. 누구든 삶이 항상 아름답거나 편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린 김치는 이 땅에 태어난 여성이라는 생명체의 절규와 같은 것이다.

이현정_김치Kimchi-1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19
이현정_김치Kimchi-1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19
이현정_그 많은 무엇들과의 관계_천조각, 옷핀_약 200cm, 가변설치_2019
이현정_숨_기저귀 천, 링거, 안료_250cm, 가변설치_2019

여느 때와 다름없이 김치 한포기를 꺼내 새하얀 도마 위에 올려놓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며 생각한다. 꼭 나 같네... ● 아름답지 않다. 특별하지도 않다. 그러나 어느 상에 오르던지 붉게 살아있다. 김치가 그렇다. 내가 그렇다.

이현정_침잠
이현정_김치 Kimchi展_대안예술공간 이포_2019
이현정_김치 Kimchi展_대안예술공간 이포_2019

밭에서 갓 뽑혀 펄펄 살아있던 배추가 반으로 갈라져 소금에 절여지면 생기는 사그라들고 "숨"이 죽어.숨이 죽어 흐느적거리는 배추가 혹시라도 숨이 덜 죽으면 안돼. "숨"죽은 배추는 눈물 나게 붉고 매운 고춧가루와 짠 양념들로 버무려져 생김치가 되지. 그런 다음 시간과 곰팡이들이 죽은 김치를 다시 살려 잘 익은 맛있는 김치를 만들어. 그리고 더 오래 묵히면 묵은지가 돼.아직은 더 익어야 하지만 붉은 김칫국물이 눈물처럼 뚝뚝 떨어지는...그게 나야. ● 그때 생각했다. 나의 이야기가 너의 이야기라고... ■ 이현정

Vol.20191125e | 이현정展 / LEEHYEONJEONG / ???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