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에이앤에이갤러리 공모전 ART & ARTIST

윤혜진展 / YOONHYEJIN / 尹惠塡 / painting   2019_1126 ▶︎ 2019_1211 / 월,공휴일 휴관

윤혜진_야간비행_캔버스에 유채_89.4×145.5cm_201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에이앤에이갤러리 ANA GALLERY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276 Tel. +82.(0)2.730.1995 blog.naver.com/ana-gallery

왜 죽어야만 할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쉽게 단념하지 못했던 것들은 대체로 잊히거나 사라지거나 없어지는 것들이었다. 밀물 같은 상실, 망각, 부재는 떠나보내는 일에 덤덤해질 것을 강요한다. 소중한 것의 상실보다 그 상실에 무뎌지는 나를 증오하며 지냈다. 죄책감과 그리움을 버티다 문득 당연하지만 당연할 수 없는 질서를 마주하게 됐다. 우리는 어떤 것의 소멸에서 태어난 존재이다. 죽음은 생명을 만들고, 생명은 죽음이 된다.

윤혜진_넌지시_캔버스에 유채_72.7×100cm_2017
윤혜진_결국_캔버스에 유채_112.1×193.9cm_2016
윤혜진_사라진 개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8
윤혜진_가는 길_캔버스에 유채_24.3×33.3cm_2019
윤혜진_기억의 모양_캔버스에 유채_27.3×35cm_2019
윤혜진_인정하되 잊지 않을 것_패널에 유채_162.1×130.3cm_2018

떠난 것이 어떤 바람, 별, 달, 햇빛으로 다시 올지 모르기에 모든 것을 마음 다해 보게 되었다. 한 조각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작업은 별과 달, 밤 풍경 등의 조각난 자연들을 담으며, 빈자리를 메우며, 거대한 흐름 앞에 서는 과정이다. 흐름을 버텨내며 그 속에 존재하는 과정이다. 평생 지속될 이 긴 이별은 비단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닐 것이다. ● 그러니 마음 깊이 슬퍼하고, 그리워하고, 마음을 다해 인사하자. 상실에 무뎌지지도, 무너지지도 않기를. ■ 윤혜진

Vol.20191126e | 윤혜진展 / YOONHYEJIN / 尹惠塡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