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ㄱ KIDㄱ

박건_신은지_정수미展   2019_1201 ▶︎ 2019_1211

초대일시 / 2019_1201_일요일_06:30pm

주최,주관 / STAIRES 후원 / 비영리전시공간 싹 기획 / 김관형_송진경

관람시간 / 10:00am~06:00pm

비영리전시공간 싹 NONPROFIT ART SPACE_SSAC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2287-1 B1 Tel. +82.(0)53.745.9222 www.staires.co.kr

현대사회의 빠른 발전으로 생긴 문화는 복잡하고 어려워 보인다. 여기서 '문화'는 연령에 따라 그 형태가 나누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익숙해질 틈 없이 계속해서 변형을 거듭한다. 이것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힘든 기성세대에게는 불편한 일이 될 수 있다. 나누어진 세대는 어떤 한 문화적 대상에 대해 '좋음'과 '싫음'이라는 구분을 짓는다. 이러한 상황은 여러 현상을 수반한다. 한 세대는 어떤 대상에 대해 취향적 평가를 하지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름에 대해서는 단정 지을 수 없다. 이 경계를 허무는 것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이다. 구분된 세대들이 통합되어 구성되기는 힘들겠지만, 이 경계를 허무는 시도는 끊임없이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도 중 하나인 '농담' 이라는 장치는 세대간, 문화 간의 경계를 흐려지게 만들어 새로운 가능성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이번 전시 타이틀 『KID KIDㄱ』(키득키득)은 앞서 언급한 농담(kidding) 으로부터 시작했다. 마치 농담처럼 던져진 이번 전시는 경계를 벗어나려 하는 박건, 신은지, 정수미 3명의 작가가 함께 참여한다.

박건_Unidentified age_종이에 먹_162.2×130.3cm_2019

박건 작가는 SF 샤머니즘이라는 자신만의 종교적 판타지를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이야기 속의 존재가 실체화되기를 염원하여 존재를 부적의 형태로 설명하고, 그 존재를 위한 공간을 그려낸다. 이 작업은 자신의 상상력을 표출해내고, 나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이 상호 소통과 심리적 경험을 공유하길 바라고 있다. 이 때 하나의 새로운 장르가 등장함으로써, 그 장르에 대한 의견을 폭넓은 세대가 모여 해석하고 토론하게 된다. 작가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논쟁을 존중하고 각자 또는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세대 간의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박건 작가의 작품은 진지해지는 세대 간의 갈등에 분위기를 풀어줄 농담처럼 작용한다.

신은지_honey bear_Modeling_51×25×22cm_2019

신은지 작가는 유년시절 갖지 못했던 장난감에 대한 욕구를 재정립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어린 시절의 욕구는 시간이 지나며 변했고, 오히려 지금은 그것이 낯설게 느껴진다. 결국 작가의 작업은 장난감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과정이다. 작가의 작품 속 장난감은 나사 못, 인형의 팔 등으로 이질적인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외관상 포근한 인상을 풍기는 장난감은 농담 어린 시선으로 세대가 만들어낸 불편함에 편안함을 부여한다.

정수미_View of tree_P_비단에 채색_188×30cm×5_2019

정수미 작가는 나무 기둥이 가지는 표면적 형태를 통해 개별 존재에 내재된 전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작업을 한다. 나무의 기둥은 껍질이 겹쳐지고 불규칙적으로 배치되어 나무를 감싸고 있다. 이는 각각의 공감대와 접점으로 연결되며,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연결된다. 하지만 우리가 구성한 사회는 세대 간의 간극이 존재하듯, 나무 또한 껍질의 보호를 벗어난 부분이 존재한다. 정수미 작가는 이를 포착하여 우리에게 잔잔한 농담으로 전체의 의미에 대해 제시한다.

KIDㄱ KIDㄱ展_비영리전시공간 싹_2019
KIDㄱ KIDㄱ展_비영리전시공간 싹_2019
KIDㄱ KIDㄱ展_비영리전시공간 싹_2019

이번 전시를 통해 세 작가가 보여준 각자의 시도는 다른 시도에 대한 밑거름이 된다. 통합을 바라는 '농담'이라는 장치로 옳고 그름에 대한 경계를 허물어, 앞으로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 김관형_송진경

Vol.20191209g | KIDㄱ KIDㄱ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