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몸 The completed body

문소현展 / MOONSOHYUN / 文昭賢 / video   2019_1210 ▶︎ 2019_1223

문소현_The completed body_단채널 HD 영상_00:42:12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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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9 인천아트플랫폼 창·제작 발표 프로젝트 Incheon Art Platform Project Support Program 2019

주최,주관 / 인천문화재단_인천아트플랫폼

관람시간 / 12:00pm~06:00pm

인천아트플랫폼 Incheon Art Platform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 C동 공연장 Tel. +82.(0)32.760.1000 www.inartplatform.kr

인천아트플랫폼은 2019년도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입주 예술가 창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10기 입주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시각예술부문의 열네 번째 프로젝트로 10기 입주 예술가 문소현 작가의 개인전 『완성된 몸(The completed body)』를 개최한다. ● 문소현 작가는 주로 무대와 인형, 오브제를 제작하여 서사 구조가 있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방식의 영상(설치) 작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2019년부터는 인형과 사람,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만들어낸 움직임, 움직임은 없으나 움직이는 것, 영상의 프레임 안과 밖 등이 헷갈리기 시작했고, 여기서 발생된 감각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작업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낙원' 혹은 '천국'을 주제로 하는 여러 글을 통해 탐구해낸 인간의 행복한 상태의 측면으로 접근을 시도한다. 작가는 인간이 갈망하는 환상의 상태를 '젤리'와 '겔(gel)'을 통해 드러내면서, 환상의 형상화를 영상 작업으로 선보인다. 영상은 약 40분간 특별한 이야기 없이 슬라임(slime)들의 움직임만이 강조된다. 쿠션에 누워 그 움직임과 반짝거림, 말캉거리는 질감을 가진 형상을 마주하며 환상의 상태를 경험해보길 기대해본다. 인천아트플랫폼

문소현_The completed body_단채널 HD 영상_00:42:12_2019
문소현_The completed body_단채널 HD 영상_00:42:12_2019
문소현_The completed body_단채널 HD 영상_00:42:12_2019

2018년도 「불꽃 축제」와 「낙원으로」 라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인간에게 완전한 행복 상태는 어떤 것일지 상상해보았다. "낙원 혹은 천국"을 이야기하는 다양한 글들을 읽으면서 행복한 상태에 대해 묘사한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 내용은 서로 능력 차이가 없으므로 질투하거나 싸우지 않는다. 배고픔이 없다. 고통이 없다. 병이 없다. 죽지 않는다 등. 인간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공포의 요소가 다 제거된, 천진난만한 아이가 할 법한 이야기들이었다. 이런 묘사들이 어이없었지만 계속 머릿속에 맴돌기 시작했고, 왜 인간은 이런 허무맹랑한 환상을 가지고 있을까, 과연 이 환상이 실현될 수는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인간의 형태가 지금과 달라진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은하철도 999의 11화 무정형 행성 누루바"에 사는 존재들처럼, 미디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과도하게 반짝이고 매끈한 관리된 육체의 저 너머에는 아마도 젤리, 겔과 같은 형태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상상을 하면서 "액체 괴물"이라고 부르는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장난감과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이 장난감을 이용한 놀이 방식들을 참고하여 "The completed body"를 제작하게 되었다. (감독: 문소현/ 사운드: 김재진)

문소현_The completed body_단채널 HD 영상_00:42:12_2019
문소현_The completed body_단채널 HD 영상_00:42:12_2019

신체는 고체처럼 견고하고 안정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그게 지겨워 액체가 되어 자유롭게 이동하고 미끄러지고 회피하는 특성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얼마간의 자유를 누리다가  지금은 고체도 액체도 아닌 슬라임(slime)이 되어버렸다. 어느 정도 형태가 있을 수는 있지만 단단하지 않으며, 물처럼 보이지만 흐르지 않아, 언제나 거기 그대로 있을 수 있다.  탄성이 있어, 탱탱하고, 말랑거리며, 쫀득하다. 그리고 촉촉하며, 반질반질하다. 그것은 원래 투명하지만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다양한 질감도 가질 수 있다. 어떤 종류 슬라임들은 탄성이 떨어지고 아주 천천히 흐르는 특성이 있지만, 물처럼 무언가를 띄우지 못하고 오히려  저 밑으로 가라앉힌다. 슬라임들은 서로의 신체를 공유하며 자유롭게 결합과 분리를 할 수 있다. 그 신체는 어떤 것이든 될 수 있으며 될 수 없기도 하다. 얼마나 살았는지 알 수 없으며 그들은 곳곳에 태어나고 흐트러진다. 그것은 관객이고 배우며 작가이다. 여자이고 남자이다. 또한, 아이이다. 최초며 최후이고. 하나이기도 하고 둘이기도 한 그 육체는 결코 버림받지 않는다. (폴 엘뤼아르 시 인용) ■ 문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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