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 회전, 당신보다도 격렬한 The Height Whirls, Stronger Than You, Even

프랑코 마추켈리展 / Franco Mazzucchelli / mexid media   2019_1211 ▶︎ 2020_0112 / 월요일 휴관

프랑코 마추켈리_고공 회전, 당신보다도 격렬한展_학고재 본관_201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학고재 본관 Hakgojae Gallery, Space 1 서울 종로구 삼청로 50 Tel. +82.(0)2.720.1524~6 www.hakgojae.com www.instagram.com/hakgojaegallery www.facebook.com/hakgojaegallery

체르트루데 ● 『프랑코 마추켈리: 고공 회전, 당신보다도 격렬한』(2019)은 프랑코 마추켈리(b. 1939,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다. 「비에카 데코라치오네」 연작과 혼합매체 콜라주 연작, 영상, 지지체 없이 세울 수 있는 PVC 공기 주입식 조각을 선보인다. ● 프랑코 마추켈리는 1964년도에 처음으로 합성 자재에 대한 실험을 시작하며 공기 주입식 조각 작품을 만들었다. 당시 가정 용품의 부품이나 산업의 주재료로 사용하던 합성 자재, 특히 공기 주입식 PVC를 조각의 비전형적 재료로 바라보고 탐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마추켈리의 이러한 관심은 1960년대라는 개념미술의 시대에 부합하는 것이었다. 예술 창작의 범위가 사회 및 공동체 영역으로 나아가기 시작하고, 예술의 상품화에 대한 반발이 형성된 시기다. 마추켈리는 「A. to A.」 연작을 개발했다. '유기하는 예술(Art to Abandon)'의 약어다. 커다란 PVC 공기 주입식 조각을 도시 공간에 방치하여 대중의 반응과 상호작용을 유도한 작업이다. 마추켈리는 『제37회 베니스 비엔날레』(1976), 이탈리아 밀라노 알파 로메오 팩토리 관객 참여형 전시(1971), 이탈리아 바레세 관객 참여형 전시 『어반도노』(1969), 이탈리아 밀라노 갤러리아 산 페델레 관객 참여형 전시 『A to A, 어반도노』(1967) 등 다수의 주요 전시에 참여하고, 관객 참여형 전시를 열었다.

프랑코 마추켈리_고공 회전, 당신보다도 격렬한展_학고재 본관_2019
프랑코 마추켈리_비에카 데코라치오네_PVC, 공기_60×60×15cm_2014 Franco Mazzucchelli_Bieca Decorazione_PVC, air_60×60×15cm2014 (Courtesy of the artist and ChertLüdde, Berlin; Photo: Trevor Lloyd)

전시의 도입부에서는 「비에카 데코라치오네」 연작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작품명은 작가가 70년대에 창안한 용어로 '순수한 장식'이라는 뜻이다. 21세기에 의미를 잃어버린 현대미술의 장식적 기능에 대한 반어적 표현이다. 고급스러운 쿠션이나 매끄러운 근대식 건축을 연상시키는 PVC 공기 주입식 조각의 시초는 「A. to A.」다. 도시 공간에 놓여 행인과 상호작용하며, 매일의 관습과 일상으로 짜인 사회 구조를 방해하는 공기 주입식 조각 연작이다. 한시적 설치 작업인 「A. to A.」와 대조적으로, 「비에카 데코라치오네」는 오브제로서의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낸다. 「비에카 데코라치오네」는 예술의 상업화에 반대하는 선언이다. 일견 스스로 모순을 드러내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연작은 단순한 상품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는 맥락과 역사에 기반한다. 2017년 체르트루데 갤러리에서 검은색 「비에카 데코라치오네」를 처음 전시했다. 앞서 1972년도에 이탈리아 밀라노 스파치오 안나 디 제나로에서 선보인 대형 공간 설치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두 설치 작품에서 캔버스들은 폭신하고 부드러운 건축을 표방하며 벽면을 뒤덮는다. 공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한다. ● 전시에서 선보이는 혼합매체 콜라주는 작가가 70년대에 개최한 두 개의 관객 참여형 전시 『A. to A.』(이탈리아 볼테라 프리오리 광장, 1973)와 『A. to A.』(이탈리아 토리노 예술고등학교, 1971)에 연관한 작업이다. 전자의 연작에 사용한 사진은 1973년 볼테라 성당 앞에서 펼친 퍼포먼스에 대한 기록이다. 마추켈리는 그곳에 두 개의 노란색 원뿔을 포함한 PVC 공기 주입식 조각 몇 점을 방치해 두었다. 아이들이 조각을 쥐고 위에 올라타거나 이리저리 끌고 다닌 결과 많은 조각들이 파손되고 분실되었다. 그 와중에도 밝은 노란색 원뿔 작업들만은 온전히 보존되었고, 당일의 증거로 영상이 하나 남아 있다. 후자에 언급한 연작은 마추켈리가 아이들의 호기심과 즐거움을 위해 몇 개의 공기 주입식 조각을 토리노의 지역 예술고등학교에 남겨 둔 날의 기록이다.

프랑코 마추켈리_비에카 데코라치오네_PVC, 공기_60×60×15cm_2018 Franco Mazzucchelli_Bieca Decorazione_PVC, air_60×60×15cm2018 (Courtesy of the artist and ChertLüdde, Berlin; Photo: Trevor Lloyd)
프랑코 마추켈리_비에카 데코라치오네_PVC, 공기, 나무 구조물_107×107×15cm_2017 Franco Mazzucchelli_Bieca Decorazione_PVC, air, wood structure_107×107×15cm_2017 (Courtesy of the artist and ChertLüdde, Berlin; Photo: Trevor Lloyd)

전시의 후반부에서 관객은 여러 개의 커다란, 기하학적 공기 주입식 조각들을 마주하게 된다. 세 개의 원뿔과 폭 6미터짜리 나선형 하나, 그리고 하나의 구다. 지난 2017년도에 체르트루데에서 전시한 작업들이다. 갤러리 내부를 압도적으로 장악하며 당혹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본래 야외 설치를 위해 만든 이 원뿔들은 공간에 대한 통념에 거대하고 재치 있게 난입한다. ● 프랑코 마추켈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거주한다. 밀라노 브레라 순수미술학교 조각기술과목의 교수로 재직했다. 『볼테라 '73』(1973), 『제15회 밀라노 트리엔날레』(1973), 『제37회 베니스 비엔날레』(1976), 『제11회 로마 쿼드레니알』(1986) 등 여러 역사적인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1970년대 초부터 도시의 공공 장소와 옥외 공간에 공기 주입식 조각을 배치하는 환경미술 설치를 제작해왔다. 프랑코 마추켈리의 공기 주입식 조각은 프랑스 카마르그, 이탈리아 밀라노(알파 로메오 팩토리, 브레라 순수미술학교의 뜰, 스포르체스코성 옥외 및 기타 순), 이탈리아 볼테라, 이탈리아 베르가모, 이탈리아 바레세,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 독일 뮌헨 등 이탈리아를 포함한 해외 다수의 지역에서 전시되었다. ■ 조안 리

프랑코 마추켈리_고공 회전, 당신보다도 격렬한展_학고재 본관_2019
프랑코 마추켈리_ A. to A. (이탈리아 토리노 예술고등학교)_ 인화지에 펠트 펜, 페인트, 실제 PVC 공기 주입식 작품 일부_40×30×3cm_1971 Franco Mazzucchelli_A. to A. (Artistic High School, Turin)_ Felt-tip pen, paint and PVC from the original inflatable artwork on photographic paper_40×30×3cm_1971 (Courtesy of the artist and ChertLüdde, Berlin; Photo: Trevor Lloyd)

ChertLüdde ● The Height Whirls, Stronger Than You, Even, is the first solo exhibition of Franco Mazzucchelli (b. 1939, Milan) in Asia. The exhibition includes works from the series Bieca Decorazione, a series of mixed media compositions, a film and several freestanding inflatable PVC sculptures. ● Franco Mazzucchelli first began to experiment with synthetic materials and create his inflatable sculptures in 1964. During a time when synthetic materials were understood as components of household objects and employed primarily by industry, Mazzucchelli began to research into the nontraditional materials of sculpture, particularly inflatable PVC. Mazzucchelli's interests fell in line with the conceptual era of the 1960s, a period of experimentation when the making of art began to extend into the social and community sphere, and a backlash formed against the commodification of art. Mazzucchelli developed his series of works, A. to A., which stands for 'Art to Abandon,' large inflatable PVC sculptures that were left in urban spaces for the public to react to and interact with. Mazzucchelli has enacted and participated in numerous significant interventions and exhibitions, including the 37th Venice Biennale (1976); public intervention, Alfa Romeo Factory, Milan (1971); Abbandono, public intervention, Varese (1969); A. to A., Abbandono, public intervention, Galleria San Fedele, Milan (1967). ● The first part of the exhibition is dedicated to Bieca Decorazione. The term, coined by the artist in the seventies, translates to "pure decoration," referring ironically to the decorative function of contemporary art, having lost its meaning in the 21st century. Inflatable PVC sculptures reminiscent of lush cushions or sleek modernist architecture, the works are a departure from the artist's series A. to A. (Art to Abandon), which were inflatable sculptures abandoned in urban landscapes to interact with passerby and disrupt the social fabric of everyday convention and routine. Unlike the ephemerality of Mazzucchelli's previous series, the Bieca Decorazione assert their very objecthood. A statement against the commercialization of art that seems at first to contradict itself, the Bieca Decorazione series relies on context and history for its value beyond mere commodity. The black Bieca Decorazione were first shown at ChertLüdde gallery in 2017, recalling a larger room installation originally conceived for Spazio Anna di Gennaro in Milan in 1972. The canvases in both installations covered walls to create a soft architecture, altering one's perception of space. ● The mixed media compositions in the exhibition refer to two public interventions the artist enacted in the seventies, A. to A. (Priori Square, Volterra, 1973) and A. to A. (High School of Art, Turin, 1971). The photographs used in the first group of mixed media compositions are documentation of a performance activated in front of a cathedral in Volterra in 1973, where Mazzucchelli abandoned several PVC inflatable sculptures, including the two yellow cones depicted. Children took the sculptures and jumped on them, dragged them around and ultimately many were destroyed, taken or lost. However, the bright yellow cones managed to survive the event, and a film exists as evidence of that day. The latter series document the day when Mazzucchelli abandoned several inflatable sculptures at a local art high school in Turin, to the curiosity and joy of the children. ● Visitors are confronted in the last part of the exhibition with several large, geometric inflatable sculptures: three cones, one six-meter-long inflatable spiral and a sphere. The works were previously exhibited in 2017 with ChertLüdde, where they overtook the gallery interior, to the confusion and delight of visitors. Originally meant to stand outside, the cones became giant, playful intrusions on conventional notions of space. ● Franco Mazzucchelli (Milan, 1939) lives in Milan. He was professor of Techniques of Sculpture at the Brera Academy of Fine Arts in Milan. His works have been shown in historical exhibitions, including "Volterra '73" (1973), the 15th Milan Triennale (1973), the 37th Venice Biennale (1976) and the 11th Rome Quadrennial (1986). Since the early 1970s Franco Mazzucchelli has created environmental installations placing inflatable sculptures in cities' public spaces and outdoor environments. His inflatable works have been displayed in several spaces in Italy and abroad, such as Camargue, Milan (i.e. Alfa Romeo's factory, Fine Art Academy of Brera's courtyard, outside the Sforza Castle among others), Volterra, Bergamo, Varese, Lake Como, Milan, Munich and more. ■ Joan Lee

Vol.20191211g | 프랑코 마추켈리展 / Franco Mazzucchelli / mexi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