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onal Flag #5-A

주세균展 / JUSEKYUN / 朱世均 / installation   2019_1213 ▶︎ 2020_0118 / 일요일 휴관

주세균_Notional Flag #5-A_컬러샌드_546×480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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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챕터투 CHAPTERⅡ 서울 마포구 동교로27길 54(연남동 566-55번지) Tel. +82.(0)70.4895.1031 www.chapterii.org

챕터투는 12월 13일부터 2020년 1월 18일까지 연남동 전시 공간에서 주세균 (Ju Se Kyun, b.1980)의 개인전, Notional Flag #5 - A를 개최한다.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공적 규범 체계와 상징이 가진 함의에 대한 의문을 설치, 조각, 드로잉,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풀어오고 있는 작가는, 챕터투 전시장과 윈도우 갤러리에서 각각 대형 설치작인 「Flag」 시리즈와 최근작인 「Tracing Drawing」을 선보인다.

주세균_Notional Flag part2_단채널 비디오_00:08:55_2011
주세균_Tracing Drawing_세라믹에 쵸크_가변크기_2019
주세균_Notional Flag no.5-A_부분
주세균_Notional Flag no.5-A_부분
주세균_Notional Flag no.5-A_부분

여기 형형색색의 기(flag)가 놓여있다. 퍼레이드에 항시 등장하는 우리에게 친숙한 만국기의 형식을 빌려 전시장 바닥에 서로 면을 맞대고 208개의 기가 놓여있다. 사실, 이 기들은 작가가 직접 염색한 모래를 일일이 바닥에 세밀하게 뿌리는 작업을 통해 탄생한 것이다. '세밀한 뿌리기'라는 작가의 구도자적 수행은 오직 중력이라는 외력에 의지하여 진행되고, 전시 기간 동안 의도된 원형을 유지한다. ● 'Notional Flag'이라는 전시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기들은 실재하는 국가의 기가 아니다.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대상과 실체를 상징하는 A3 크기의 이미지는 기(flag)의 형식으로 읽히는데, 이는 우리의 인식 체계에 입력되어 있는 국기(national flag)의 구성요소인, 패턴, 문양, 색깔, 외형의 기준을 오롯이 충족하기 때문이다. 작가가 의도한 전시의 목적, 즉, 존재하지 않는 기를 보여주는 행위와 그와 연계된 연상 작용의 유도는 관람자에 따라 선택적으로 달성된다. 쉽게 말해 기준점이 될 수 있는 국기, 예를 들어 자국의 국기이거나 미디어에 빈번히 등장하는 주요국의 국기에 대한 앎의 유무가 기준점이 되어, 대상이 되는 이미지의 실재 유무를 평가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전체 집단의 원전성 평가를 담보하지는 않는데, 이는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작가가 창조한 기의 이미지들이 무척이나 그럴싸한 외형을 지녔기 때문이다.

주세균_Notional Flag part2_단채널 비디오_00:08:55_2011
주세균_Tracing drawing_세라믹에 쵸크_가변크기_2019

과거 미 대륙을 횡단하는 여행자가 자신의 지도에서 유타(Utah)와 콜로라도(Colorado) 주의 명기가 인쇄 오류로 뒤 바뀌어 있는 것을 알았을 때와 유사한 상황, 이 지도의 신뢰성을 전면 부정해야 하나 아니면 이것이 유일한 오기라고 짐짓 믿어야 하는가에 대한 내적 갈등을 떠올려 보자. 이 사례는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작품의 제목이자 중심 키워드인 개념(notion)은 반드시 실체(fact)에 대한 정확한 반영에 의해 형성되지 않고, 이는 임의의 이미지 패턴이 우리에게 실재하는 국기와 등가적으로 오인되었던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기표(signifier)와 기의(signified)의 관계는 자의적이라는 페르디낭 드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 1857-1913)의 주장은 미국의 성조기와 영국의 유니언잭이 규칙과 공식의 산물이 아닌 우연성과 선택의 결과임을 말해주는데, 이는 절대적인 지식이 존재하지 않는 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수 많은 규범과 정의, 의미는 '실체와 개념' 사이 어디엔가에 기거할 수 밖에 없는 운명임을 말해준다. 따라서, 작가에게 있어 'Notional'은 언제나 'National'로 전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고, 이는 동시에, 우리가 실체라고 믿었던 기존의 정의와 의미, 상징들은 유사시 전복될 가능성에 놓여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전시 기간이 종료된 후 작가가 작품을 붓으로 쓸어내어 한낱 모래 덩어리로 만들어 버리는 행위는, 단순히 작품의 소멸을 뜻하기보다는 작품의 진정한 완성으로 해석되어야 함이 옳다. ● 주세균은 국민대학교에서 입체미술과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고, 도자공예과를 부전공으로 수학하였다. OCI 미술관 개인전을 포함 국립현대미술관, 남서울미술관, 금호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주중 한국문화원, 대만 도자 비엔날레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기관에서 활발히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대영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OCI미술관 등 유수의 기관 컬렉션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 챕터투

주세균_Notional Flag #5-A展_챕터투_2019
주세균_Notional Flag #5-A展_챕터투_2019

Chapter II is delighted to announce Ju Se Kyun (b. 1980)'s solo exhibition, 'Notional Flag #5-A', from 13th December 2019 to 8th January 2020 in Yeonnam-dong, Seoul. Ju has dealt with multiple media including installation, sculpture, drawing and video to manifest his investigation into skepticism about implicative aspects of symbols and structures of the public system which perceived as social conventions. In this solo exhibition, he unveils his large installation, 「Flag」, and a new piece, 「Tracing Drawing」, in Chapter II's main gallery and window space respectively. ● There are multicolored flags. Borrowing the format of common flags of all nations occasionally appeared in parades, 208 flags are carefully placed side by side on the floor of the exhibition space. These flags actually consist of colorful sand the artist died by himself. The entire pattern is achieved by the elaborate process of sprinkling the particles on the floor. This 'delicately sprinkling' progress which signifies the artist's disciplinal performance is carried out depending on the sole external forcegravity, and this meticulously intended original form is maintained throughout the exhibition. ● As the tile of the exhibition, 'Notional Flag', suggests, the patterns of the flags do not exist. Each A3-sized image depicting nonexistent objects and substance is interpreted as an actual flag, since it meets requirements of national flags' fundamental elements such as patterns, emblems, colors and appearance already imprinted on our recognition system. The artist's initial aim for the exhibition, establishing and displaying the fictional flags and causing association effect related to the pattern, is selectively achieved depending on viewers. In other words, their background knowledge about certain flags, for example, their own countries' or widely known flags frequently exposed in media, plays a role of a standard point which distinguishes the real ones from imitations. Nevertheless, it does not guarantee the group's accurate assessment, because the images have considerably plausible features. ● The installation reminds of a certain situation of a traveler who crossed the American continent in the past. In the story, he discovered that marks of Utah and Colorado on his map were accidentally swapped due to a typographical error. Let us imagine his inner conflict between trusting that it was the only error in the entire book or doubting reliability of the map. This anecdote consequently demonstrates what message the artist attempted to deliver. It explains that 'notion'the part of the title and the central keyword of the exhibitiondoes not necessarily reflect precise facts, as though we easily misinterpret the arbitrarily invented patterns as real flags. According to the argument by Ferdinand de Saussure (1857-1913) in which the relationship of the Signifier and the Signified is arbitrary, the Stars and the Stripes of the US and the Union Jack of the UK are outcomes of decisions and coincidences rather than products of regulations and formulas. Unless an absolute truth exists, numerous norms, definitions and meanings that we constantly come across in an ordinary circumstance inevitably inhabit somewhere between reality and notions. For the artist, the 'Notional' always has potential to be inverted into the 'National'; at the same time, it implies that the existing norms, definitions and meanings can be overturned in any time. Thus, the action of shifting the artwork into a pile of sand by sweeping it out with a brush after the exhibition stands for a complete stage of the work, instead of indicating the disappearance of the work. ● Ju Se Kyun completed his BA and MA in Sculpture at Kookmin University and he also did his sub-major in Ceramic. He has consistently presented his practice at diverse internal and external major establishments including OCI Museum,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MA Nam-Seoul Museum of Art, Kumho Museum,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Korean Cultural Center China and Taiwan Ceramics Biennale. His works are included in collections of prestigious museums such as Victoria and Albert Museum, British Museum, Seoul Museum of Art,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and OCI Museum. ■ CHAPTER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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