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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_박보선_서정우_이준혁_이현지展   2019_1216 ▶ 2019_1221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9_1217_화요일_04:00pm

관람시간 / 02:00pm~06:00pm / 일요일 휴관

아터테인 S ARTERTAIN S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32(연희동 708-2번지) 1층 Tel. +82.(0)2.6160.8445 www.artertain.com

선인장이 지니고 있는 내적 특성은 광야에 서있는 고독한 인간의 모습과 대단히 유사하다. 즉 견디기 어려운 환경에서 인내하고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벌이거나 수분 부족 등의 고난을 견디는데 이는 고독한 인간이 황량한 광야와도 같은 현대사회에서 살아갈 때 느끼게 되는 여러 심상과 일치하는 면인 것이다. 내 작품 속의 선인장은 인간의 머리에 자라나는 기괴한 형상의 초상모습으로 표현되는데, 이는 나 자신의 개성보다는 집단에의 동화를 중시하는 불완전한 인간 내면의 심리를 표현한 형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선인장의 딱딱하고 가시가 박힌 외관적인 모습은 인간이 외부의 영향으로 인해 흔들리는 내면을 방어한다는 의미로 말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인간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자라나는 형상이기에 병적인 존재로도 말 할 수 있다. 즉, 인물에게서 표현된 선인장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이중적 구조의 심상을 말한다. 다시 말해 인간의 얼굴과 접목된 선인장의 형상은 병적이며 불완전하지만 외부로부터 방어하는 이중구조를 띈 존재이다. 화려한 현대인의 외관적인 모습, 그 이면의 나약하고 고독한 인간 내면의 심리를 바라보고자 한다.

김민정_Who_캔버스에 유채_45.5×37.9cm_2019
김민정_Syndrome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9
김민정_탈_캔버스에 유채_72.7×53cm_2019

본인의 개인적 경험이나 감정에 나아가 사회적 문제의식으로 접근한다. 현대는 이미지소비의 사회이다. 진정한 나를 보이는 것이 아닌, '나'라는 이미지만을 소비한다. 그것은 결국 연출된 기표만 남고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린다. 현대인들은 타인에게 보여지는 기준이 중요하게 될수록 자아를 상실하고 자신을 억압한다. 이에 본인은 사회적 환경에 따른 인간 내면 감정을 자연의 소재인 선인장의 이미지를 통해 내적 표출을 표현 하고자 한다. ■ 김민정

박보선_흐트러지는_캔버스에 유채_72.7×53cm_2019
박보선_부재_캔버스에 유채_53×72.7cm_2019
박보선_캔버스에 유채_72.7×53cm_2019

나는 현대인이 가진 내면의 고독함을 표현하고자 한다. 사람들 속에 섞여있는 나 자신이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몇 해 전, 진지한 이야기를 믿고 꺼낼 수 있을 사람이 몇 없다는 사실에 공허함을 느낀 시기가 있었다. 이러한 삶의 허무함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회의감을 나타내고자 텅 빈 인간상을 그리기 시작했다. ■ 박보선

서정우_배가 있는 풍경_종이에 수채_72.7×53cm_2019
서정우_아침안개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19
서정우_배가 있는 풍경_종이에 수채_53×72.7cm_2019

풍경 사진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이미지를 부분적으로 취합한 후 캔버스에 혼합된 이미지를 구현하는 페인팅 작업을 하였다. 최종적으로 캔버스에 표현되어진 하나의 새로운 가상 풍경화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러한 과정과 시도는 독자적이고 개성 있는 풍경화를 창출하고자 하는 목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풍경을 완벽의 대상으로 설정한 본인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 서정우

지리라_Torso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9
지리라_Torso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9

Torso 시리즈는 어린 시절 나체의 모습으로 화장실 거울을 바라보는 나에게서 시작된다. 나는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신체가 있었지만 거울의 내 몸을 바라보며 사회에서 요구하는 신체라는 현실에 극복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결국 나는 이상을 뒤로 한 채 현실을 받아들이며 나름의 절충하고 살아왔지만 그것은 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었다. 절충은 고민자체를 회피하고 외면하는 것으로 이어졌고 이상과 현실의 충돌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되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먼저 과거에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회피하고 외면했던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나는 그 이유들 중 내가 '남성'이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남근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어렵게 낳은 아들', '가문을 이끌 장남'이라는 운명을 내가 '나'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기 전에 강제로 부여받았다. 나의 또래들도 그러하듯 나는 신화 속 영웅들처럼 강하고 야망이 있는 남성이 되어야했다. 하지만 나는 영웅이 아니었고 동시에 그들 사이에서 도태되는 것이 무서웠다. 그래서 나는 거울을 바라보며 내가 강한 남자라는 것을 세뇌시켰다. 이상적인 신체를 꿈꿨다는 것 자체가 나약함의 상징인 것 같아 기억 속에 묻어두었다. 동물들 무리에서 강하지 못한 수컷은 후세에 유전자를 남길 수 없다는 그런 본능이 내재되어 있는 것 일까. 이 이야기를 토대로 나는 Torso 시리즈를 통해 이상적인 신체를 만듦과 동시에 해체하고 다시 재구성하는 욕망을 보여준다. 작품에 보이는 Torso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신체이지만 때로는 그것을 부정하며 신체를 왜곡시키며 절단하고 찌그러트린다. 그리고 다시 찰흙을 붙이듯 신체를 붙여나간다. 수많은 드로잉적 선들을 통해 나는 끊임없이 유동하는 신체를 표현하고 화면에 붙잡고자 했다. 드로잉 기법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만화적 표현을 통해 만화적인 역동성과 상상력을 그림에 포함시키고자 했다. 나는 Torso 시리즈를 작업하면서 해체되고 다시 합쳐지는 과정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신체를 초월하고 싶은 욕구를 표현한다. ■ 이준혁

이현지_Room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9
이현지_Room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9

현실의 도피. 나는 복잡하고 빠른 현대사회에서 삶의 의미를 사색할 여유를 갖지 못한 채 일상을 살아가기 바쁘다고 생각한다. 바쁜 시간의 흐름 속에서 현대인은 각자의 이상을 억누르게 된다. 그 결과 나는 일상의 삶에서 도피할 다른 세계를 찾게 되고,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으로의 탈출을 갈구하고 있다. 19년도 초반작업 부터 우리는 항상 공간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배경을 안과 밖을 나누어 표현하였으며, 밖은 어두운 색으로 칠하여 암울한 현실을 표현하였다. 또한 토끼를 흘러내리는 모습으로 변형시켜 현실의 딱딱함, 지루함을 극대화하고 싶었고, 바닥의 격자무늬를 통해서 현실은 따분할 정도로 반복적이고 규칙적이다. 19년도 중반부터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공간을 표현하였다. 현실공간이 아닌 내가 추구하는 가상공간을 만들었고, 그 안에서는 현실의 질서, 규칙성, 획일성 등에서 벗어나 불규칙성, 다양성 등을 추구하고 싶었다. 그리고 비현실성의 물체를 나타내어 현실의 제약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 이현지

Vol.20191216d | 30.8℃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