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콜라보 collacollabo

노뉴워크_버드나무가게_사유지_헤비급_Z-A展   2019_1218 ▶︎ 2019_1221

초대일시 / 2019_1221_토요일_06:00pm

클로징파티

상영회 / 2019_1218_수요일_07:00pm~09:30pm 노뉴워크 NONEWMOVIE 「평행선」(2000) (감독: 이혜란) 워크숍 / 2019_1219_목요일_01:00pm~06:00pm 버드나무가게 「품앗이」 막걸릿잔 엮기 + 잎담배 자르기 + 곶감 주무르기 워크숍 / 2019_1220_금요일_03:00pm~05:00pm 사유지 「포츈쿠키: 콜렉티브의 팁」 토크 / 2019_1220_금요일_05:00pm~18:30pm Z-A「연대의 연대기 2: 그럼에도 불구하고」 with 사유지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서울문화재단_서울시_d/p_새서울기획 소환사_우리들의낙원상가_한국메세나협회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01:00pm~07:00pm

d/p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28 낙원악기상가 417호 www.dslashp.org

『콜라콜라보 collacollabo』는 시각 예술 분야에서 활동 중인 콜렉티브 노뉴워크, 버드나무 가게, 사유지, 헤비급, Z-A의 활동 범위와 실천 기제를 모티프로 콜렉티브가 작동하는 구조와 개념의 유의미성을 전시와 상영회, 워크숍 등의 형태로 드러내는 프로젝트다. 4일간의 프로젝트형 전시를 통해 참여 콜렉티브를 포함한 다종다양한 콜렉티브에 대한 상상을 확장한다. 그리고 우리는 왜 이토록 모였다 흩어지는지 서로의 이유를 들어보고자 한다. 이는 콜렉티브와 연관된 어떤 정답을 도출하려는 목적이 아닌, 구체적인 개별 사례에 집중하면서 현시점에서의 콜렉티브의 의미를 가늠해 보기 위함이다.

콜라콜라보 collacollabo展_d/p_2019

『콜라콜라보』를 기획한 사유지는 서로 다른 작동 질서를 가진 각 콜렉티브 내부의 관계망을 표면화하고 측정하기 위해 '거리감'을 주제어로 제시한다. 콜렉티브는 저마다 독특한 구조를 취한다. 예컨대, 지속적인 공동작업을 지향하는지, 임시로 모였다 흩어지는 개별성을 지향하는지에 따라 콜렉티브의 모양은 달리 보인다. 전자의 경우 콜렉티브 내부의 관계도는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밀접하고 가깝게 보이며, 후자의 경우에는 흩어진 점처럼 멀지만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모양을 그려내는 것을 볼 수 있다. ● 이처럼 콜렉티브 별로 선보일 '거리감'에 대한 작업은 참여 콜렉티브가 작동했던 방법을 그대로 내포하는 동시에 그들이 서 있는 현재 상황과 위치를 짐작하게 한다. 동시대 예술가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현상을 리서치하거나(Z-A), 함께 삶을 나누던 공간에서 떠나온 후 아득하게 남아있는 기억을 더듬거나(버드나무가게), 페미니스트 미술 콜렉티브의 태도와 기능을 점검한다(노뉴워크). 또한, 개인이 모임이 되기까지의 거리감과 오차를 사유하고(사유지), 프로그래머와의 협업을 통해 효율적 거리감에 대한 탐색을 시도한다(헤비급).

Z-A_콜라콜라보: 그럼에도 불구하고_책(21×15cm, 49p), 2채널 영상_2019

Z-A는 『콜라콜라보』가 제시한 '거리감'이라는 주제를 다른 콜렉티브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보기로 했다. 총 9팀의 콜렉티브의 각 멤버들에게 받은 답변을 통해 일시적이고 느슨한 움직임이 왜 서로에게 필요한지를 넓게 풀어본다. 공동체나 자기조직화라는 단어 대신 콜렉티브를 선택한 우리에게 이 '활동'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이것은 미술계에 발 딛기 위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활동일까, 그저 당연한 연대일까? 명확한 정답이 없을지도 모르고 혹은 답정너식의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Z-A는 이를 찬찬히 들여다보고자 한다.

버드나무가게_영이를 찾아서_혼합매체_180×220×122cm_2019
버드나무가게_기타 돌리기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9

버드나무가게는 지난 5년간의 버드나무가게의 모습과 행적을 보여준다. 공간을 지속해서 이용했던 사람부터 잠깐 머물다 간 사람들, 한 지붕 아래에서 왁자지껄했던 모습부터 한없이 고요했던 순간까지. 공간을 중심으로 운영됐던 버드나무가게는 올해 여름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이주하게 되면서 버드나무가게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간판부터 벽돌 하나까지 무엇 하나 버리지 못하고 다 들고 이주했지만, 여전히 버드나무가게는 원래 있던 곳에 남겨져 있는 듯하다. 그곳을 채웠던 수많은 사람과 이상한 행위들은 여전히 아득한 과거에서 부유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미래에서 다시 출현될지 미지수이다. 하지만 이런 의문들은 가게 냉장고를 옮기거나, 함께 김장하는 것, 기타를 돌리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 밥을 지어 나눠 먹는 모습들로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아득하지만, 이 선명한 모양의 조각들로 다시 누군가를 찾거나, 부르고자 한다.

노뉴워크_No New Energy But_혼합매체_가변크기_2019

「No New Energy But」은 페미니스트로서 쉽게 지치는 일상, 페미니스트 아티스트로서 페미니즘과 미술 사이의 고민 등을 공유하면서 동시에 활동하며 에너지를 얻는 경험, 순간, 메시지를 공유하는 작품이다. 이는 콜렉티브의 범위를 넓은 연대의 장소로서 확보하고자 하는 의도이기도 하다. 자발적 설문 방식을 통해 문장을 수집하고, 이를 페미니스트 아티스트를 위한 '에너지-샤워'를 할 수 있는 계기로 전환한다. 샤워 부스를 상기시키는 설문 공간과 김이 서린 유리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문장을 붙잡는 행위를 작업화하는 과정을 통해, 결국 우리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닻과 나침반이 페미니즘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사유지_공동의 문서_단채널 영상_01:00:25_2019
사유지_보폭을 맞추면_2채널 영상, 흑백_반복재생_2019
사유지_합의된 꿈_혼합매체_가변크기_2019

사유지는 '거리감'에서 파생한 언어, 문장, 대화, 동작 등의 공통사항을 갖고 공동 및 개별 작품을 만든다. 멤버 네 명은 「공동의 문서」에서 한 시간 동안 백지 위를 활보하며 함께 문장과 대화를 구축한다. 「보폭을 맞추면」에서는 전시장을 방문한 관객과 함께 걷는 움직임을, 「합의된 꿈」에서는 콜렉티브의 구조, 구성원의 태도 및 필요성이 연상되는 꿈속 장면을 각색하여 문장과 드로잉, 오브제를 만든다. 시나리오의 마지막 문장은 빈 칸으로 남겨 관객이 직접 완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이를 통해 협업을 위한 개인의 과정과 답을 찾는 시간을 그저 흘려보내지 않고, 포착하고 기록하여 관객과 공유할 수 있는 경험으로 재구성하고자 한다.

헤비급_유고 위고 You go, We go_4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_00:11:05_2019

헤비급은 프로젝트마다 새로이 섭외되는 협업가가 발생시키는 거리감의 텐션을 에너지로 삼아 작업을 이끌어나간다. 또한 이 꼭지점들을 잇는 빗변을 효율적인 거리라고 여긴다. 영상 설치 작업 「유고 위고 You go, We go」에서 협업자 현승철 프로그래머와 함께 승리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정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서로간의 거리감을 유지하는 스포츠를 설정하고 이 운동의 기술을 비대면으로 습득하여 웹이미지로 재현해본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물리적인 '육체/몸'이 없이 운동 선수간의 거리 감각을 재현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팀웍을 습득할 수 있을까. 이번 작업을 통해 스포츠의 팀웍과 예술작품에서의 팀웍, 그리고 이를 통해 바라본 콜렉티브의 효율적인 거리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볼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 ● 콜렉티브의 구조적 측면을 작업으로 보여주는 방식은 콜렉티브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보다 작업 활동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고, 상영회, 워크숍, 토크 등을 통해 콜렉티브를 이루는 개인의 관점과 고민을 나누기 위함이다. 결국 각 콜렉티브가 조직하는 거리감의 물성은 다소 추상적인 성질과 형상에서 출발하지만, 콜렉티브 구성원의 개별적 위치와 상황을 담아냄으로써 콜렉티브를 유지하는 동력, 소비 지점, 작동 기제를 가늠하는 지표로서 작용하기를 기대해본다. ■ 사유지

Vol.20191218b | 콜라콜라보 collacollabo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