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을 잇는 달

스톤 김_신예선_최성임展   2019_1222 ▶︎ 2020_0228 / 월요일,1월 1일,설날당일 휴관

큐레이터 토크 / 2019_1224_화요일_06:00pm

후원 / 제주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1월 1일,설날당일 휴관

산지천갤러리 SANJICHEON GALLERY 제주도 제주시 중앙로3길 36 Tel. +82.(0)64.725.1208 sjcgallery.kr facebook.com/sanjicheongallery

하늘 대신 바닷길을 이용하던 시절부터 제주 섬과 육지를 잇는 교통의 관문이었던 산지천의 지역 특성에서 연결과 확장의 개념을 열어보고자 한다. 산지천 갤러리 역시 녹수장, 금성장 여관 두 동을 연결한 구조를 띄고 있다. 공간의 연결은 시간과 관계의 확장으로까지 이어진다. ● 전시의 제목인 『낮을 잇는 달』은 아침 무렵 파란 하늘에 하얗게 떠 있는 낮달을 의미한다. 달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는 위성이기 때문에 밤에는 태양으로부터 공급받은 노란 빛을 띄지만 낮에는 그 노란 빛이 하늘의 색을 투과하면서 흰 빛을 내는 것이다. 작가 세 명의 설치, 사진 작업을 통해, 밤의 것도, 낮의 것도 아닌 채 시공간을 잇는 낮달같은, '확장의 장면'을 연출하였다.

최성임_황금낭_PE망, 플라스틱공, 철망, 스틸고리_가변설치_2019
최성임_나무_비닐, 파이프, 가변설치_2019
스톤김_침묵의 색깔들 #8609_라이트박스_100×150cm_2019

신예선은 공예와 디자인 영역을 넘나들며, 직물과 다양한 소재의 결합을 통해 실험적인 시도를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협재 바다의 부표나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작가 본인의 모습에서 발견한 이질성, 비정주성에 대해 다룬다. 「확장(다래나무, 아크릴, 가변설치_2019)」, 「다시 돌아올 여행을 떠난다(머리카락, 울, 베개, 140×100×60cm_2019)」 같은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경계나 모순같은 소재들은 (이질적으로 보이더라도) 결국은 하나의 세계로 '구축'된다. ● 최성임은 '두 개의 무언가를 잇는' 행위에서 생겨나는 현상-균열, 경계, 확장-에 관심을 가지고 플라스틱공, 아크릴, 목재, 스테인레스 등 다양한 소재로 설치작업을 해왔다. 죽음이 지나간 자리에 삶이 계속 되고 있는 제주의 한 장소를 모티브로 삼은 「황금낭(PE망, 플라스틱공, 철망, 스틸고리, 2019)」과 「집이 있던 자리(아크릴, 신주계단논슬립, 2018)」의 구성은 전혀 반대되는 두 개념이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맥락 속에 있음을 보여준다. ● 스톤 김은 장소의 시공간을 담는 아카이브성 작업이나, 자연물, 혹은 자연물처럼 보이는 장면들에 주목해왔다. 「침묵의 색깔(Pigment Print, 2007-2010)」에 등장하는 나무는 누군가에 의해 옮겨 심어져, 그 곳에 그저 가만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주변 관계들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시리즈와 신작을 엮어 인간과 인간, 장소와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관계의 작용을 다각화한다.

신예선_네모+주름 / 스톤김_빙하
스톤김_침묵의색깔들Tree#0797 / 신예선_다시 돌아올 여행을 떠난다, 휴休

3인의 작업은 각각 다른 소주제와 매체로 분리되어 존재하지만 어느 순간의 지점에서 시공간을 연결하며 이야기를 뻗어 나간다. 그 어느때보다 정치적/사회적 이분법이 많은 시대에서, 전시를 통해 한번쯤 우리의 관계와 에너지가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돌아보는 것은, 의미 있는 관람 경험이 될 것이다. ■ 김혜영

Vol.20191222a | 낮을 잇는 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