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rogress

2019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20th GPS展 Hongik Univ. The 20th GPS exhibition   2019_1223 ▶ 2019_1227 / 일,공휴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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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9_1223_월요일_05:00pm

참여작가 구진아_김리아_김보라_김수연_김이주 김태덕_박미정_박준상_박지선_배연재 변윤하_신연수_신예지_아이노아_안창인 연소영_왕지은_유연경_윤인해_윤지희_이우정 이주우_임수진_자이링시_장세윤_정선 정지은_젠징_조혜은_최수연_최규연_한영

주최 / 홍익대학교 협찬 / 홍대 슈케이크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공휴일 휴관 12월 25일에도 전시장은 정상 운영됩니다.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Hongik Museum of Art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94 문헌관 4층 Tel. +82.(0)2.320.3272 homa.hongik.ac.kr

신진 작가들의 In progress展 ● 2019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GPS(Graduate Painting Seminar)의 전시주제는 'In Progress'로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을 통해 미래의 예술가적 방향에 대한 자기성찰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의 작업은 과거 작업의 뿌리로부터 생성된 것이며 미래의 예술적 아이디어를 설계할 수 있는 시점이므로 (예비)작가들은 그들의 현실을 직시하고 현재의 과정을 다양한 주제와 기법으로 표상했다. 그러므로 본 프로젝트는 승자독식의 사회에서 현재 자신들의 지표를 점검해 보며 미래의 잠재적 가능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장으로 기대가 되는 전시이다. ● 2019년 GPS전에는 독창적인 내러티브를 생성하기 위한 32명의 예비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컨템퍼러리의 특징을 보이는 독자적인 조형기법과 스토리가 담긴 구상작품들이 전체적으로 포진되어 있다. 전시된 작품에서 드러나는 공통적인 관심사는 현재의 지표로부터 어디로 얼마나 비상할 수 있는지 혹은 전업 작가로서 존재론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조형적 실험정신과 '권력(삶)에의 의지'가 발화되었고 욕망의 양가성과 예술 치유로부터 창작의 효과가 기대되었다. 작업의 개별성도 강조되어 다양한 주제를 선택했으며 창작을 향한 열정의 에너지가 반추되어 있다. 현재의 지표 '권력에의 의지' ● 니체(F. Nietzsche)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학도 의학도 아닌 예술이라고 언급하며 예술의 가치를 드높인 철학자였다. 심지어 그는 예술가를 초인으로 인정하며 예술가의 능력발휘가 성공을 위한 '권력(삶)에의 의지'와 연관성이 있음을 강조하였다.  그는 예술가들이 고통을 기꺼이 감수하는 이유가 초월적인 권력을 향유하고자 하는 의지로부터 발생한다고 비유했다. 초월적 권력의 향유는 타인을 지배하기 위한 권력이 아닌 자기극복의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본 전시에서 그러한 의지는 최규연의 「자격이 없는 자들을 위한 선언문–우물」에서 강하게 다가오는데 재료의 혼합에서 드러나는 물성의 독특함과 정신성을 엮은 블랙미러기능의 실험 작업으로 알레고리의 미학을 완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우의 「걸려있는 유기체」도 연약한 식물체의 자생방법을 관찰하며 유기체의 삶의 방법에 자신을 투사하며 강한 권력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안창인의 「one-sided love」는 동색계열의 위장으로 고통을 감추며 목적을 달성하고자하는 의지의 발현이며, 정지은의 「파미에스테이션」과 조혜은의 「Untitled」는 익숙하고 안전한 듯한 공간에서 갑자기 낯선 공간공포의 발생이 공간조형의 창작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보라의 「방에서 지네가 나왔다」에는 삶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사이의 불안을 극복하려는 긴박함과 긴장감으로부터 유니크(unique)한 조형이 완성되었다. 시로(김수연)은 「2017상수동」에서 무채색의 한지와 펜을 사용하여 전통적인 회화기법으로부터 탈피해 전복을 꿈꾸고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윤인혜의 「Nevertheless」는 무채색의 부정으로부터 컬러의 긍정적인 삶의 열망이, 신연수의 「미정」은 부분 확대기법으로 즐거움을 주며 도시속 자연과 상생을 위한 공존의 메타퍼이다. 유연경의 「야무지게 놀아야지!」은 컨템퍼러리 팝아트 색채를 통해 시각적 즐거움을, 배연재의 「미정」은 차용과 생생한 색채로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의 세계를 꿈꾸고 있다. 김태덕의 「absence of self-nature」는 꺼려지는 먼지라는 독특한 미시적 재료로 미술작품이라는 거시적 결과물로 창출해내는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이는 존재에 대한 깊은 철학적 사유의 결과물로 보인다. 자본주의 구조를 비판하는 박준상의 「존레논레논레논레논레논레논」은 현대인들의 정체성의 부재를 컨템퍼러리 색채와 반복의 시뮬라크르로 고발하고 자기방어기제인 선글라스를 통해 은밀한 주체로 표상하며 창작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대부분의 (예비)작가들의 작품은 권력에의 의지를 현실적으로 혹은 메타포로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욕망의 양가성(ambivalance) ● 양가성이란 동일한 대상에 두 개의 상대적인 개념이 내재해 있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예컨대 디오니소스(본능)적인 삶에서 아폴로(이성)적인 이상을 추구할 때 발생하는 비극적 심리과정이다. 니체의 예술론에 의하면 양가성은 충동을 일으키며 분열로 나타나는데 그 순간이 진정한 창작이 일어나고 있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양가성은 창작을 원하는 화가들에게 작업이 끝날 때까지 괴롭힘을 주는 필연적 개념이다. 시야가 트이는 임수진의 「Polar Night」는 미술이 일상의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린다는 시각적 원리로부터 출발하여 어딘가에 있을 듯한 아름다운 겨울풍경이지만 배경의 흐린 하늘은 마음속 그림자의 투영으로 유추된다. 정선의 「Blueming」은 심리적 양가성이 창작으로 전이된 예로 꽃은 만개했으나 색채는 밝지 않으며 조형은 반복되는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조화를 이루고 있지 않다. 박지선(COIN)의 「Afloat」은 창문을 매개로 안과 밖 경계에서 결정 장애의 비극적 양가성을, 장세윤은 「미추」을 통해 시각적 미와 진실한 추의 동시성을, 김이주의 「꽃무리」는 자연과 인공사이 경계의 변화를 관찰하고 있으며, 변윤하의 「증기」는 커팅의 파괴를 통해 감추어진 모든 것들이 조형의 생성으로 되살아나는 '파괴와 생성'의 변주를 추구하는 창작의 과정이다. (예비)작가들의 작품에 투영된 양가성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작가들의 심리적 창작의 과정이다.

예술치유의 창작 ● 작업을 통한 치유의 기능은 프로이트의 심리분석과 함께 그동안 간과되어왔던 예술작업의 중요한 기본요소가운데 하나이다. 예술가를 잠재적 신경증 환자로 인식한 프로이트는 신경증의 배설이 창작의 근원임을 알렸다. 따라서 무의식에 내재된 억압된 감정들을 표출하며 치유하는 과정에서 창작의 완성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들도 상당수 공간을 차지했다. 구진아의 「Three Worlds」는 구성과 색채의 깨어짐으로 존재의 침잠을 투사하고 동시에 희망의 빛을 발하며 미래를 꿈꾸고 있다. 박미정의 「온실」과 연소영의 「반흔조직」은 구체적인 스토리를 배제한 채 과거의 트라우마를 '드러내며 지우는' 과정으로 반복하며 완성되는 미술적 극복의 좋은 예이다. 최수연은 유기체들의 연결을 통한 초현실적인 표현으로 다층적인 심리적 불안을, 바다속 생명체의 근원을 찾고 싶은 이우정(Ami Sea)의 「The Tubeworms in Deep Sea」는 상상력의 독특성을 보이나 근원적으로 침잠해있는 본인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윤지희의 「쉼」은 제목과는 역설적이게 본인을 벽안에 가두어놓은 강요된 쉼으로 아직도 출구는 보이지 않고 있다. 아이노아는 「365days with him」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반복을 통해 뿌리는 같으나 다른 삶의 의미를 관조하고 있다. 신예지의 「관계」와 쟁징의 「미정」과 자이링시의 「LOVE1」등은 컨템퍼러리 표현주의 기법으로, 라캉이 언급한 응시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억압된 모든 것을 표상하는 작품에 속한다. 그 외에도 김리아의 버려진 천의 상생의 유희인 「하늘 천 따지」는 사장된 역사적 공간을 살아있는 예술로 승화시킨 의미 있는 작업이다. 왕지은은 「미정」에서 타원형 곡선을 통해 꽃의 아름다움을, 한영의 「징위」는 전설의 스토리를 시각화했다. ● 2019년의 GPS전의 In Progress에 참여한 (예비)작가들은 각자의 목표를 향해, 자신들만의 조형을 연구하고 기법을 실험하며 기대와 이면의 불확실성도 함께 반추하는 시간을 가졌다. 디지털시대에 아우라의 생명력을 지키기 위해 작가들은 스스로 시지프스의 후예임을 자처해야 할 것이다. ■ 김향숙

Vol.20191223c | In progress-2019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20th GP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