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META PHOTO

2019_1226 ▶︎ 2020_0123

초대일시 / 2019_1226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강다영_강지원_김근용_김민아_김지영_김태진 김현나_동가신_라인석_류하나_미 로_박상준 박선교_박승환_박정연_배수향_백홍기_석은미 송지민_와다 마유코_왕일가_위 홍_유남희 유화기_이경노_장서윤_정상희_지성진 최미향_최수정_최윤정_홍 솔

후원 / 서울특별시교육청 남산도서관 주최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_산업미술대학원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_09:00am~05:00pm / 공휴일,1월20일 휴관

서울특별시교육청 남산도서관 갤러리 Namsan Public Library Gallery 서울 용산구 소월로 109(후암동 30-84번지) 서울특별시교육청남산도서관 1층 Tel. +82.(0)2.6911.0143

2020 META PHOTO : 사진이 지닌 자주적 본성의 유지, 확장, 축소, 변형에 관한 실험 ● 서울특별시 교육청 산하 남산도서관의 후원으로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과 미술대학 학생들이 경자년 (庚子年) 벽두에 다시 사진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2018년에 이어 두번째로서 '메타사진' 의 개념으로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창작한 결과이다. 사진은 산업혁명의 끝 무렵인 1830년대에 유럽에서 광학장치와 감광물질의 과학적인 결합으로 발명되었다. 카메라 앞에 현존하는 대상에 대한 지극히 사실적이고 신속한 재현이라는 장점 때문에 초상화를 대체하며 널리 실용화 되었으나 미술의 한 분야로 인정받기까지 그 표현형식과 의미작용에서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야 했다. 1930년대에 이르러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35밀리 필름과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보도, 전쟁, 여행, 거리, 다큐멘터리 등의 역동적인 사진 분야가 활성화 되었고, 이어 컬러사진이 대중화되면서 더욱 다양한 대상의 선택과 표현형식이 가능해졌다. 마침내 1990년대에 이르러 디지털 사진과 편집 기술이 세상에 등장하면서 사진의 조형성은 상상을 넘어 크게 확장되었고, 이제 그 전통적 정체성은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오가며 흔들리고 있다.

강다영_잔혹한 절단면_캔버스에 피그먼트 프린트_60×80cm_2019 강지원_Distinct01_렌티큘러_41×61×1.3cm_2019
김지영_The Heavens and The Earth #06_종이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114×171cm_2019 김태진_모호한 풍경 01_반광택지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20×30cm_2019
김근용_2 dimensions, 3 dimensions (a loophole of 2-dimensional map)_ 캔버스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600×60cm_2019 김민아_제3자의 개입_마넷지에 프린트_50×100×5cm_2019
김현나_사진은 스스로 존재한다_종이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234×178×14cm_2019 동가신_나비효과_OHP 종이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60×60×50cm_2019 라인석_Pencil on paper_종이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110×73cm_2012
류하나_Party Street_캔버스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120×90cm_2019 미로_299792458/秒_종이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59.4×84.1cm_2019
박상준_The Rose_Gum Bichromate Print_71×61cm_2019 박선교_꿈_C 프린트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80×64cm_2019 박승환_Thimble #3_검프린트_50.8×40.6cm_2019
박정연_어떤 죽음_C 프린트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85×60×1cm_2019 배수향_화장의 자화상_인쇄지와 화장솜_25×20×1.5cm_2019 백홍기_리츠 Ritz_광택지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 리츠페키지 콜라주_130×130×2cm_2019

다른 미술 매체와 확실하게 구분되는 사진의 고유한 조형적 본성과 의미작용의 구조가 이론적으로 체계화된 것은 모더니즘 (Modernism) 이 도전을 받고 그 중심 사상의 하나인 자주성 (또는 자립성, Autonomy) 이 점차 힘을 잃어가던 1960~70년대 였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뉴욕 현대미술관의 사진 담당 디렉터였던 사코우스키 (John Szarkowski, 1925~2007, 미국) 는 '사진가의 눈' (The Photographer's Eye, 1964, MOMA)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발표한 평론에서, 사진만이 지니고 있는 조형적 본성을 사물 (The Thing Itself, 또는 대상), 디테일(The Detail), 프레임(The Frame), 시간성(Time), 시점(Vantage Point) 의 다섯 가지로 이론화하였다. 이로부터 30여년 후, 사진가이며 교육자인 쇼어 (Stephen Shore, b.1947, 미국) 는 그의 저서 '사진의 문법' (The Nature of Photographs, 1998) 에서 사코우스키의 이론을 발전시켜 디테일은 초점 (Focus)으로, 시점은 평면성 (Flatness) 으로 제시하였다. ● 한편, 1980년대 초까지 바르트 (Roland Barthes, 1915~1980, 프랑스) 를 비롯한 몇몇 철학자와 기호학자들에 의해 사진이 지닌 다층적 구조의 의미작용이 체계적으로 이론화되었다. 명시층 (denotation) 및 함축층 (connotation) 뿐만 아니라 다른 미술 매체에서는 볼 수 없는 푼크툼 (punctum)이라는 개념의 제3의 의미층 (또는 초월층, transcendence) 의 존재를 깨닫게 된 사진가들은 이 매체가 지닌 예술적 표현의 가능성에 대해 뒤늦은 긍지를 갖을 수 있게 되었다. 백조라는 자아를 발견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콤플렉스를 겪은 '미운 오리새끼' (The Ugly Duckling, 1843, Hans C. Andersen) 처럼 사진의 본성은 모더니즘적 자주성의 쇠퇴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온전히 파악된 것이다. 그 무렵, 사진의 이론은 말할 것도 없고 기본적인 기술조차 제대로 배운 적이 없음을 실토한 바 있는 화가 프린스 (Richard Prince, b.1949, 미국) 는 사진을 그의 포스트모던적 실험에 적극 활용하여 작가로서 큰 성공의 기반을 구축한다.

석은미_거기엔 항상 어머니가 계셨다 #1_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 천, 실 콜라주_70×105cm_2019 송지민_Afterimage_폴리에스테르에 염료_90×90cm_2019
와다 마유코_Digging connection_종이에 피그머트 잉크젯 프린트_30×40cm_2019 왕일가_무제(Untitled)_32인치 모니터, 영상_2019 위홍_적막유해 (寂莫有害)_폼보드에 피그머트 잉크젯 프린트_122×122×30cm_2019
유남희_깐따삐야산 고구마_OHP 필름에 피그머트 잉크젯 프린트_30×30×30cm_2019 유화기_Homeless warrior_보드에 페이스트 포토_90×60×90cm_2019 이경노_Linear Script X_종이에 피그머트 잉크젯 프린트_80×125×2cm_2019
장서윤_Anxiety_매체_150×100cm_2019 정상희_Frame within Frame_아크릴판에 UV 프린팅_22×22×5cm_2019
지성진_SEOUL_PVC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70×135cm_2019
최미향_자기만의 방_광택지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 메탈 와이어, 접착 테이프_60×100cm_2019 최수정_Harmony_수채화지에 솔트프린트, 금조색_30×30cm_2016
최윤정_The Others_광택지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23.6×54cm_2019
홍솔_Planet 109_백릿필름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 LED 패널_50×50×5cm_2019

이 시대에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술가 네 명 중의 한 명은 사진을 자신의 작품에 중요한 매체로 활용하고 있지만 (Art Now, 2013, Taschen), 대부분 사진 작가가 아니라 조각가, 화가, 설치미술가 등에 의해 그 활용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의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다른 미술매체에 비해 비교적 낮은 만큼, 발상이 유연하고 창작욕이 왕성한 예술가들은 이 매체를 적극적으로 자신의 작품에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종매체와의 융합을 목적으로 사진에서 필요한 부분만 취사선택하는 경향은, 모더니즘의 말미에 비로소 깨달은 사진의 조형적인 본성과 의미작용의 가치가 제대로 인식되기도 전에 다시 경시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게 한다. 따라서 우리가 실험하려는 '메타사진' 은 사진의 고유한 자주적 본성에 대한 유지, 확장, 축소, 변형의 실험을 통하여 사진매체의 포스트모던적 활용이라는 외연의 확대를 사진 예술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지향점이 있다. ● 예술의 중요한 사회문화적 기능은 질문 (questioning) 과 예언 (foretelling) 이다. 작품 하나를 세상에 내놓으면서 작가는 실존하는 존재로서 자기 자신이나 어떤 대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며, 시대가 아직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거나 수용하지 못할지라도 미래를 예언한다. 따라서 '메타사진'은 포스트모던의 시대를 실존적으로 관통하기 위한 사진의 자주적 본성의 표현형식과 의미작용에 대해 교육현장에서 도출하는 질문이자 예언인 것이다. 아직 미흡하지만 본 전시회에 많은 분들이 관람하시고 조언해주시기를 기대한다. 전시 공간을 제공해 주신 서울특별시교육청 남산도서관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번 전시에 열정적으로 참여해준 동료 학생들과 실무진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 실험적인 전시의 개념을 제안하시고 작품 창작을 지도해 주신 지도교수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 석은미

특별강연 1. 제목 : 사진의 변신, 유죄인가 무죄인가? 2. 일시 : 2020. 01. 09. Thur. 14:00~16:00 3. 장소 : 남산도서관 5층 세미나실 4. 강사 : 신성균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전공 부교수

Vol.20191226e | 2020 META PHOTO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