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 교환

김현조展 / KIMHYUNJO / ??? / painting.mixed media   2019_1230 ▶︎ 2020_0130 / 백화점 휴점시 휴관

김현조_눈빛 교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종이_53×45.5cm_201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7:00pm / 백화점 휴점시 휴관

롯데갤러리 일산점 LOTTE GALLERY ILSAN STORE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83 B1 Tel. +82.(0)31.909.2688 blog.naver.com/isgallery1 www.instagram.com/lottegallery_official

샤롯데 아트스튜디오에서는 오는 2020년의 첫 전시를 김현조 작가와 함께 진행합니다. 김현조 작가는 특정되지 않은 대상과 시각화되지 않은 분위기, 그리고 감정의 다채로운 이야기에 대해 도자기와 페인팅의 방법으로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녀의 작업은 광고지, 안내문, 책과 같이 상호 간의 맥락이 연결되지 않는 대상에서 텍스트를 오려내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선택된 조각 한 개와 텍스트들은 서로를 끌어당기기도 하며 밀어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작가에게 있어 퍼즐놀이와 같습니다. 전시를 통해 기존의 문자가 가진 사회적 약속이 아닌 작가의 시각적 양식으로 비틀고 조합한 새로운 언어로 대화를 나누며 미소를 띄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롯데갤러리 일산점

김현조_꽃이있는 정물_철판에 도자조각_40×30cm_2019

난독증 까지라고는 볼 수 없겠지만 글을 읽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던 유년기에 책은 나에게 공감하기 어려운 종이뭉치일 뿐이었다. 때문에 어릴 적 책을 본다는 것은 글자와는 상관없이 그림만을 보며 이야기를 상상하거나 유추해 보는 놀이의 하나였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상상의 이야기 만들기에서 나의 작업은 시작된다. ● 나는 정해져 있지 않은 대상과 분위기 감정 등 다양한 이야기에 대해 도자기와 페인팅의 방법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처음부터 내가 의도하여 만들어낸 것이 아닌 다양한 매체의 표면에 이미 쓰여 있는 글자의 뒷면에 있던 것이다. 하나의 조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음의 조각을 끌어들이며 동시에 이야기를 가지게 되는 구조이다. 즉, 그것은 나의 스토리이기 전에 원래부터 거기에 있던 것이고, 누구든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게 하는 작은 모듈로써 작용한다. ● 불특정 텍스트를 가진 (책,광고지,안내문 등) 대상에서 텍스트를 오려내는 것으로 나의 작업은 시작된다. 글이 있는 부분을 오려내면 조각이 떨어져 나온다. 나는 글과는 의미가 통하지 않지만 글자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과 여백의 영향을 받은 모양을 가진 뒷부분, 즉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조각을 획득하게 된다. 이 뒷면의 조각들을 수집하며, 아무 연관성이 없는 조각들을 색깔별로 늘어놓기도 하고 크기별, 모양별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리고 퍼즐놀이를 하는데, 이는 조각과 조각은 자석처럼 서로를 끌어당기기도 하고 밀어내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각이 가진 상상적 범위를 해치지 않는 스스로의 기준에 따라 페인팅을 겸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김현조_산속의 집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종이_41.5×31.5cm_2019
김현조_운명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종이_53×45.5cm_2019

선택된 조각은 단 한 개만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캔버스에 부착되는 순간 조각은 그곳에 정착되어 다른 곳에 쓰일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조각으로 퍼즐놀이 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조각이 가지는 다양한 기능성을 목격하였다. 때문에 이 조각을 밖으로 끄집어 내어 조각과 닮은 도자 조각을 제작하여 끝내지 못한 퍼즐의 영역을 확장 시킨다. ● 도자 조각들은 이미 자리 잡은 캔버스 안에서 영향을 받기도 하고, 독립적 모듈로써 자립적 상태로 개별적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 문자란 그 문자가 가진 상징적 무엇과 사회적 약속에 의해 효용가치가 발휘된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도형 또는 기호, 혹은 그림과 같은 것 일 것이다. 나는 문자가 가진 효용가치가 아닌 문자가 배치된 배열과 그것이 이루는 덩어리의 형상에 관심이 있다. 그래서 문자가 가진 형상으로부터 생겨난 난만의 기호를 획득한다. 그리고 그 기호가 주는 암시를 나만의 시각 양식으로 비틀고 조합하여 새로운 언어로 말을 걸어보려 한다. ■ 김현조

Vol.20191230d | 김현조展 / KIMHYUNJO / ??? / painting.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