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의 언어_Palimpsest

정윤영展 / JEONGYUNYOUNG / 鄭允瑛 / painting   2020_0106 ▶︎ 2020_0115 / 주말 휴관

정윤영_An opaque body_비단을 배접한 캔버스에 혼합재료_6각형 30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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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홈페이지_yunyoung.familyds.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 휴관

아트 스페이스 인 ART SPACE IN 인천 연수구 아카데미로 119(송도동) 인천대학교 교수회관(2호관) 1층 Tel. +82.(0)32.835.8560 www.inu.ac.kr

나는 과거에 있었던 외과적 수술과 관련한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신체와 식물 이미지를 대상화하여 작업을 이어왔다. 개인적이고 내밀한 아픔을 매개 삼은 작업이 단순하고 진부한 질병의 소산 정도로 이해되지 않기를 바라며, 나의 고통을 일종의 복원하기 위한 존재로서 다루었다. 이번 전시에서도 주로 비단이라는 동양적 전통 재료를 여러 겹으로 중첩하는 레이어드(layered) 방식을 사용하여 작품을 주로 제작하였는데, 식물의 잎, 줄기에서 추출한 진액을 안료와 혼합하여 중첩된 형상을 표현하였다. 얼핏 작업에 담긴 형상들은 사실상 서로 무관해 보이는 패턴을 보이는 듯하지만, 식물의 이미지에서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부분을 포착하고 연상 작용을 이어가는 반응은 작업의 전 과정에서 투영되었다.

정윤영_An opaque body_비단을 배접한 캔버스에 혼합재료_6각형 30cm_2019
정윤영_An opaque body_비단을 배접한 캔버스에 혼합재료_6각형 30cm_2019
정윤영_An opaque body_비단을 배접한 캔버스에 혼합재료_6각형 30cm_2019
정윤영_An opaque body_비단을 배접한 캔버스에 혼합재료_6각형 30cm_2019
정윤영_An opaque body_비단을 배접한 캔버스에 혼합재료_6각형 30cm_2019
정윤영_An opaque body_비단을 배접한 캔버스에 혼합재료_6각형 30cm_2019

일반적으로 균형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여겨지는 꽃의 이파리나 열매 같은 식물의 완전한 형태 전체가 아닌, 이미지의 일부분을 잘라내고 덧붙이는 편집의 과정은 특정 알고리즘에 기반을 두고 구현되었다. 구현된 이미지를 다시 수차례의 배접을 통하여 복잡한 공정으로 층위를 만들어가는 것은 모호함을 더해가는 장치이기도 하고, 하나의 심리상태 위에 한 겹을 더하고 또 더하면서 증식과 소멸을 반복하는 조형적 흔적을 쌓는 것이다. 이는 근대 이후 줄곧 동물성에 대비된 채 폄하되어 왔지만, 고유한 생명력을 지닌 식물성을 식물의 분절된 이미지를 통해 모호하지만 연관된 의미를 추출해내려는 심리적 기제, 즉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현상과도 닮아있다. ■ 정윤영

Vol.20200106a | 정윤영展 / JEONGYUNYOUNG / 鄭允瑛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