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매혹: 전통과 현대 사이

김정란_손유영_이여운_최재혁展   2020_0109 ▶︎ 2020_0202 / 백화점 휴점시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7:00pm / 백화점 휴점시 휴관

롯데갤러리 일산점 LOTTE GALLERY ILSAN STORE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83 B1 Tel. +82.(0)31.909.2688 blog.naver.com/isgallery1 www.instagram.com/lottegallery_official

롯데갤러리 일산점에서는 오는 2020년 1월 9일부터 『일상의 매혹, 전통과 현대 사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개최합니다. 참된 창작은 옛 것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태어난다는 옛 말처럼, 예술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우리의 일상적 삶의 연속 가운데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에 롯데갤러리에서는 옛 것이 지닌 미학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변용해 낸 작가님들의 작품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 시간의 간극 너머로 지금, 이 순간에 울리는 많은 이야기들을 관람객과 나누고자 합니다. 신년을 맞이하여 김정란, 손유영, 이여운, 최재혁 4인의 작가분들의 작품들로 선보일 이번 기획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최재혁_Still life#26_캔버스에 유채_90.9×65.1cm_2017
최재혁_Still life#61_캔버스에 유채_181.8×227.3cm_2019

최재혁 ● 나의 작업은 우리가 사는 시대의 성격, 즉 일상의 성격이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이다. 사람들의 개별적 삶 속에서 되풀이되는 다양한 삶, 그 일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인류가 축적한 문화이며 시대의 표상' 이다. ● 골동품은 지나간 일상에 대해 되돌아보고 생각하게 할 수 있는 좋은 매개이다. 오래된 것은 사라진다고들 생각하지만, 사실 오래된 것일수록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남아 있는 골동품들은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수많은 일상들의 이야기를 담은 현대의 화석과도 같다. ● 최근에 나는 정물들의 관계를 구성하는 방법으로 과거의 화면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보배롭고 귀중한 옛날 그릇인 제기, 식기, 화기와 길상적인 성격을 지닌 과일과 꽃 등을 계절이나 용도에 구애 받지 않고 조화롭게 배열한 그림인 기명절지도와 책가도를 재해석하여 일상으로 대변되는 '삶'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최재혁의 작업노트 中)

이여운_금산사 미륵전_캔버스천에 수묵_130×162cm_2014
이여운_두오모 성당_캔버스천에 수묵_81×130cm_2015

이여운 ● 익숙하지만 낯선 기념비인 종교 건축물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오래된 건축물들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되었다. 종교건축물은 그 지역과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총망라되어있는 총체적 상징이며, 당시의 삶과 생활상을 오롯이 담고 있는 기념비로, 세계의 중심에 있는 위대한 공간이다. 삶의 깊숙한 곳에 항상 존재하는 익숙한 세속적 공간이지만, 절대자의 성스러움과 경외감을 드러내는 낯선 공간이기도 하다. ● 공간감과 서사가 철저히 무시된 평면 위에 성당 등 건축물의 외형을 수없이 중첩된 선으로 구현한다. 가느다란 한 줄의 선은 하나하나 켜켜이 쌓이며 중첩되고, 하나의 형태를 완성시킨다. 시간이 흐르면서 발전하고 기호와 상징이 되고 형태와 양식(Form)이 되어 하나의 건축물을 이루었듯 무수히 많은 선을 그리고 그리는 과정 안에서 시간은 중첩되고 압축되어 정지된 화면 위에 드러난다. (이여운의 작업노트 中)

김정란_Still-Life-2_한지에 채색, 선묘_60×46cm_2018
김정란_광화문을 거닐다_비단에 채색, 배면에 프린팅_114×95cm_2019

김정란 ● 김정란 작가는 세대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가치를 이어가는 '한국적인 것'의 지속성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녀의 작품은 유행과 트렌드를 넘어 '인간의 보편성'에 대한 탐구의 여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인물을 탐구하게 되면서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은 조선시대 초상화 기법을 연구하게 된 작가는 비단에 세필로 피부결에 따라 한 땀 한 땀을 그려가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묘사하는 동시에 현대적 색감을 잘 살려 인물을 표현한다. ● 최근 인물의 배경은 사진을 포토샵 처리하여 레이어하는 작업과정을 거치는데, 이는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이미지인 사진이라는 매체와 한 달 여 정성을 기울인 손의 노동이 담긴 회화라는 매체 사이에서의 간극은 회화와 사진, 전통과 현대 사이의 다양한 화두를 만들어낸다.

손유영_기다림-아침인사_순지에 채색_110×80cm_2014
손유영_하늘과 맞닿는 곳_순지에 채색_101×29cm_2018

손유영 ● 손유영 작가는 전통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동시에 민화 안에 있는 상징적인 의미와 고유의 정신, 현실적인 소망과 염원을 그림 속에 담아낸다. 조선시대 김홍도는 꽃과 나비 고양이를 함께 그린 황묘농접도라는 그림을 그렸는데, 손유영은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오늘날 우리 일상에서 종종 만나게 되는 길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 이 외에도 전통적인 민화의 섬세한 붓질과 부드러운 색감의 조화를 현대적으로 이끌어낸 작품들로 잘 알려진 그녀는 자신의 작품 속에 담아낸 고양이처럼 기다리고 인내하며 전통의 방법대로 민화를 그려냄으로써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 롯데갤러리 일산점

Vol.20200109h | 일상의 매혹: 전통과 현대 사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