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된 시선

대구예술발전소 9기 입주작가 성과展   2020_0114 ▶︎ 2020_0223 / 월요일,1월 25일 휴관

초대일시 / 2020_0114_화요일_04:00pm

참여작가 김안나_박인성_손유화_안효찬_이승희 이한나_정지현_권효원_김정미_서민기 사이(이수영+이선애)_이유_정기엽_홍희령 김민수_김수_민정See_정혜경_황인모

공연 김정미&김수 「17분 40초 인생에」 / 2020_0114_화요일_04:30pm 권효원 「Unkown」 / 2020_0201_토요일_04:00pm

주최 / (재)대구문화재단 주관 / 대구예술발전소 후원 / 대구광역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1월 25일 휴관

대구예술발전소 DAEGU ART FACTORY 대구시 중구 달성로22길 31-12 (수창동 58-2번지) 1,2전시실, 로비 Tel. +82.(0)53.430.1225~8 www.daeguartfactory.kr

2019년 9기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성과전이 마침내 『교차된 시선』이란 제명으로 열리게 되었다. 『교차된 시선』은 지난 일 년 또는 반년간의 레지던시 기간 동안 장기 입주작가 10명(권효원, 김안나, 김정미, 박인성, 서민기, 손유화, 안효찬, 이승희, 이한나, 정지현)과 중기 입주작가 10명(김민수, 김수, 민정See, 이유, 정기엽, 정해경, 홍희령, 황인모, 사이(이수영, 이선애))이 창작한 다채로운 작품의 결정체를 선보이는 자리이다.

안효찬_생산적미완_6_시멘트, 철근, IUF, 오브제_171×90×63cm_2019
손유화_The Condition of Abstract painting(이르케 검정물감을 뿌려)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5×127cm_2019
민정See_버려지다부서지다사라지다_영상설치_2019

『교차된 시선』에서 9기 입주작가들이 던지는 다양한 시선들은 서로 조우하고, 충돌하고, 공존하고, 대립하는 공간을 창조한다. 이러한 '교차된 시선'은 오늘날 예술가들이 제기하고 다루려는 문제들과 미학적으로 긴밀하게 얽혀있다. 그것은 현대예술(Contemporary Art)이 세계와의 관계를 창조하기 위해 이질적인 단위들을 일정한 수준에서 결합하는 형식의 창조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루크레티우스의 우주론에 따르면,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이질적 요소들의 '우연적 조우'가 지속적이어야 하고 이러한 지속적 조우로부터 새로운 형식이 생성된다. 이질적 요소들(이를테면, 선과 색, 정서와 개념 등)을 결합하는 방식은 역사적 맥락에 의존하며, 시대와 사회상의 변화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형식(의 개념)도 끝임 없이 변하고 그 유동성과 다양성이 강조된다. 모더니즘 미학은 내용을 형식 속에 일치시켰지만, 현대예술은 이러한 형식이 아니라 형성(formation)을 중요하게 여기며,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관계 형성을 추구하고 창조한다. 이러한 형성으로서의 형식은 시공을 모두 포함하는 역동적이며, 이질적인 실재의 두 레벨 사이의 교차로부터 창조된다.

박인성_흩날려서 팔강색이 되었다_풀 HD 영상, 무음_00:05:00_2019
정지현_정원_한지에 목탄_195×140cm_2019
홍희령_장수제면소_밀가루, 오징어먹물_가변설치_2019

18세기 이래 줄곧 확산 및 강화되어온 합리주의와 자본주의는 21세기 들어 우리의 시선, 태도, 방식을 철저히 동질화시켜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20명의 입주작가들은 '교차된 시선'으로 다양한 매체, 즉 평면, 사진, 영상, 설치, 퍼포먼스, 아카이브, 사운드 등을 통해 근대성과 산업화의 문제로부터 동시대의 자연, 일상, 마을, 집, 음식, 동물, 식물, 소리, 빛, 몸짓, 예술, 사회, 사유 등의 문제를 다루는 실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출품한다. 그들이 던지는 '교차된 시선들'은 예기치 못한 에너지를 분출하며 놀라움, 즐거움, 절망과 희망, 비참과 용기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오늘날 예술에서 '새로움'이란 이질적인 것의 교차를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 태도, 사유를 촉발하며 현상(status quo)의 전복을 모색하는 것 이외에 어디서 찾을 것인가? 9기 입주작가들이 이번 성과전 『교차된 시선』을 위해 쏟은 역량과 열정이 앞으로 각자 예술가로서 몇 단계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 김기수

Vol.20200114d | 교차된 시선-대구예술발전소 9기 입주작가 성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