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사람, 소외된 공간

양화선_좌혜선 2인展   2020_0117 ▶ 2020_0211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20_0117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ALTERNATIVE SPACE ARTFORUM RHEE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조마루로105번길 8-73(상동 567-9번지) Tel. +82.(0)32.666.5858 artforum.co.kr

양화선과 좌혜선의 2인전을 아트포럼리에서 개최합니다. 198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두 작가는 미술가로서 꾸준히 경력을 쌓아 2010년 이후부터 전업 작가로서 활발히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태어나 서로 비슷한 교육을 받은 두 작가는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그들의 삶과 작업을 구축해 나갔을까요? 이번 전시를 통해 양화선과 좌혜선 작가의 작업을 돌이켜 보는 동시에, 이들을 통해 한 세대를 회고해 보고자 합니다. ● 고등학교 재학 중에 양화선과 좌혜선은 같은 미술부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지만, 각각 동양화와 서양화를 전공으로 택하여 서울에서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두 작가의 작업 방식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주변인들을 유심히 살피는 데에 관심을 두는 좌혜선 작가는 검은색의 목탄과 먹을 사용해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을 즐겨 그립니다. 반면 양화선 작가는 홀로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가 안전지대라고 여기는 공간들을 그리거나 소외된 지역들을 찾아 파란 공간으로 작품에 담아냅니다. 두 작가의 작품은 뚜렷하게 구분되는데, 기실 회화라는 공통점을 제외하면 이들의 작업에서 유사한 부분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환경적이고, 시대적인 유사성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고 하겠습니다.

좌혜선_산책 3 Walk 3_장지에 분채채색_116×80cm_2015
좌혜선_소녀 A Girl_장지에 분채채색_91×73cm_2015
좌혜선_퇴근 Leaving Work_장지에 분채채색_73×53cm_2015
양화선_A Bright Future is on its way 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130cm_2018
양화선_Temporary Paradise 201926_린넨에 아크릴채색_40.9×53cm_2019
양화선_Temporary Paradise 202002_린넨에 아크릴채색_80.3×116.8cm_2020

최근 『82년생 김지영』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내며 영화로 제작된 바 있습니다. 80년대 초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 소설의 이야기는 양화선과 좌혜선 작가가 살아온 시대를 정확히 관통합니다. 이들이 작가로서 생존해온 이야기는 어쩌면 『82년생 김지영』의 내용과 상당 부분 겹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섬에서 미술 교육을 받기 시작한 지점, 대학생이 되어 서울로 떠나야 했던 지점, 해외 유학을 결심한 지점, 귀국 후에도 오랜 시간을 불안 속에서 보내야 했던 작가 지망생으로서의 시간들, 첫 전시의 아찔한 기쁨과 첫 판매의 두근거림 등 두 작가가 겪은 다양한 시기와 감정들을 이번 전시를 계기로 공유해보았으면 합니다. 만일 두 작가가 삶의 여러 기로들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면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양화선과 좌혜선의 작품을 보기란 어려웠을 것입니다. 무수한 선택과 우연, 그리고 기적이 모여 어떠한 사건을 만들어 내는지 상상해 봅시다. 기다리는 사람들을 그리는 좌혜선과 소외된 공간을 그리는 양화선의 작품들을 아트포럼리에서 만나보세요. ■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Vol.20200117h | 기다리는 사람, 소외된 공간-양화선_좌혜선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