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리워질 때

홍진희展 / HONGJINHEE / 洪珍喜 / painting   2020_0205 ▶︎ 2020_0229 / 일,월,공휴일 휴관

홍진희_그 날 오후_당지에 혼합재료_53×45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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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0_0205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일,월,공휴일 휴관

갤러리 가비 GALLERY GABI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2길 37 Tel. +82.(0)2.735.1036 www.gallerygabi.com

저는 물감 대신 실로 그림을 그리고 작업을 합니다. 제가 실을 재료로 선택한 이유는 물감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때론 부드럽고, 때론 거친 질감과, 미세한 양감의 매력, 또한 섬세한 손끝 조작으로 무수한 형태 변화를 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실은 물감처럼 밝기를 조절할 수 있고, 오브제처럼 붙이고, 입체를 만들 수 있는 양면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 제 작품의 소재는 나무숲이고 주제는 치유입니다.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와 주제이지만 숲은 사람의 정신이 든, 육체든 아픈 곳을 치유해 주는 장소임이 분명합니다.

홍진희_즐거운 숲_캔버스에 혼합재료_53×45cm_2020
홍진희_어느 봄날1_당지에 혼합재료_30×40cm_2020
홍진희_봄날 아침_캔버스에 혼합재료_65.1×90.9cm_2020
홍진희_벚꽃피는 날 그대는2_당지에 혼합재료_30×40cm_2020

실은 장수뿐 아니라, 생명과도 연결됩니다. 성서에서 보면 태초에 인간을 만드실 때, '자아내다', '짜다', 영어로 'knit'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실은 천이되기 위한 근본 재료입니다. 수만 가닥의 실이 모여서 하나의 천 조직을 이루게 됩니다. 그렇게 봤을 때, 인간도 다르지 않습니다. 무수한 신경다발이 모여 섬유조직을 이루고 다시 뼈와 살이 만들어져 한 인간으로 완성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실은 단순하게 천을 만들기 위한 재료뿐만 아니라, 생명이라는 소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작품세계는 치유와 함께 생명 존중과 장수의 기원입니다. ● 돌탑은 쌓듯 실을 쌓아올리는 작업은 고되고, 침잠해야 하고, 무수한 시간 안에서 인내해야 합니다. 비록 그 일은 힘들긴 하지만 제게는 가장 행복한 일이기도 합니다. ■ 홍진희

Vol.20200205a | 홍진희展 / HONGJINHEE / 洪珍喜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