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캐모마일 티는 효과가 없어. Actually, chamomile tea doesn't work.

홍란展 / HONGRAN / 洪蘭 / painting   2020_0208 ▶︎ 2020_0426 / 월요일 휴관

홍란_구멍난 물 Perforated water_캔버스에 유채_31×42.5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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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0_0208_토요일_02:00pm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14기 입주작가展

관람료 / 성인 3,000원 / 학생(초,중,고) 2,000원 20인 이상 단체 1,000원 할인 7세 이하,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무료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Park Soo Keun Museum in Yanggu County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박수근로 265-15 Tel. +82.(0)33.480.2662,2581 www.parksookeun.or.kr

이미 많이 지쳐있는지도 모른다. 좌절과 무기력함, 불안한 마음을 떨쳐낼 수 없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만들어내는 불확실한 미래와 아등바등 버텨내며 살아가도 변하지 않는 잔혹한 현실을 마주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현실을 외면하고 원망하기만 하며 이대로 절망에 빠져있을 수는 없다. 강박적인 내면의 어두운 부분이 원동력이 되어, 어떤 방식으로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는 나의 심연이 표현되길 바랐다. '모든 화가는 결국 자신을 그린다'고 하는데 이번 나의 작업들은 얼굴을 그린 자화상이 아님에도 나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

홍란_깊은곳 Deep_캔버스에 유채_31×42.5cm×4_2019_부분
홍란_깊은곳 Deep_캔버스에 유채_31×42.5cm×4_2019_부분
홍란_깊은곳 Deep_캔버스에 유채_31×42.5cm×4_2019_부분
홍란_깊은곳 Deep_캔버스에 유채_31×42.5cm×4_2019_부분

나를 언제라도 부술 수 있을 것 같던 사람들은 항상 가까운 곳에서 나타나 박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게 했다. 미술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나의 순수성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생태계 먹이사슬 최하에 위치한 시점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그만큼 잔인해 보였고, 추악한 일들이 만연했다. 그것들을 바라보고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정리할 수 없는 감정들이 서로 복잡하게 엉켰다. 이러한 구조 안에서 얻게 된 개개인의 마음속의 어두움들은 쉽사리 밖으로 꺼내지 못한 채 보이지 않는 염증으로 자리했다. 우울증, 조울증, 공황장애 등의 정신적인 상처로 인한 심리적인 장애에 대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으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으로서 병들어가는 어둠을 인지하고 아픔과 슬픔을 계속해서 감각하려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위로를 건네며 우리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지점들을 끌어내려 한다. ■ 홍란

Vol.20200208d | 홍란展 / HONGRAN / 洪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