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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 블로그_arteum.co.kr/Kimhyunyoung
초대일시 / 2020_0213_목요일_07: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갤러리 쿱 Gallery Coop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68 2층 Tel. +82.(0)2.6489.8608
그림은 왜 그릴까... 나는 무엇을 그리는 것 일까...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일까,,, 전시에 쫓겨 작업을 하다가 내게 질문을 한다. 몇 년 전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로 무심코 들어간 갤러리 에서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작품을 만났을 때 바람처럼 살랑 하고 들어 온 공기가 머리와 몸을 맑게 했다. 작가의 눈이 아닌 평범한 한 사람으로 본 그림은 그렇게 나를 위로했다. 아...사람들은 그림을 이렇게 볼 수도 있게구나... 다시 작업을 시작 할 때부터 나의 관심은 '쉼' 이였고 '위로' 였다. 마음 둘 곳 없는 그 누군가가 아이처럼 맑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대단 한 것도 많은 것도 아니다. 그저 마음을 나 눌 수 있는 그 한 사람이면 되고 한 끼 따뜻하게 오순도순 맛나게 먹으면 되는 거고 어느 빛 좋은 날 한가로이 선물같이 주어진 경치와 순간을 누 릴 수 있으면 되는 거다. 오랜 시간 매일 주어진 삶처럼 캔버스에 켜켜이 물감을 쌓아 간 다. 매일이 다른 일상처럼 다른 색 으로 다른 강도로 긁기도 하고 사포질도 하면서 각자의 날 선 색들은 하모니를 이뤄...포근하고 깊은 색을 낸 다. 우연이든 의도 되었든 오래된 느낌의 화면을 보며 그것이 이야기 하는 소리를 듣고 느끼고 떠오르는 느낌을 형상이든 추상이든 표현한다.
이번 주제는 'Hug 안아줄게' 다. 그리고픈 것은... 작은 새도, 여린 꽃도 구름도 아니다. 화면 가득... 따뜻함 그리고 포근함... 꿈... 그리움...이다. 나의 그림이 복잡한 생각들도 해결되지 않는 일들도 잊은 채... 그렇게 따뜻하게 말없이 안아줬으면 좋겠다. 안아 준다는 것은 당신을 이해해요. 당신의 아픔을 느껴요. 잘 해왔어요. 언제나 당신을 응원해요... 라는 무언의 따뜻한 언어가 아닐까... 작가인 나 에게도 오늘 창으로 드리워진 온화한 빛처럼 나의 그림은 그렇게 말없이 나를 품는다. (1.31 2020 작가노트) ■ 김현영
Vol.20200214a | 김현영展 / KIMHYUNYOUNG / 金賢英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