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自畵像 - 나를 보다Ⅱ

2020_0220 ▶︎ 2020_0916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민족대표33인 / 무오독립선언서 외 100여점

주최,주관 / 경남도립미술관_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관람료 성인 1,000원(단체 700원) / 청소년·군인 700원(단체 500원) 어린이 500원(단체 300원) / 단체_20인 이상 자세한 사항은 ▶︎ 관람안내 참고

관람시간 / 3~10월_10:00am~07:00pm / 11~2월_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경남도립미술관 GYEONGNAM ART MUSEUM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296 1,2층 Tel. +82.(0)55.254.4600 www.gyeongnam.go.kr/gam

『자화상Ⅱ-나를 보다』전은 급격하게 소용돌이치던 한국 근‧현대사를 살아온 예술가의 시선을 통하여 그들의 예술 작품 속에 녹아있는 시간의 흐름과 인간 내면의 언어를 함께 호흡해보고자 기획되었다. 근대와 현대를 살아온 우리는 정신문화의 정체성을 정립할 새도 없이 외세에 휘둘리게 된다. 조선왕조의 몰락과 대한제국의 멸망, 국권을 상실한 경술국치와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치열한 독립운동을 펼쳤고 광복의 기쁨도 잠시, 이념의 대립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과 분단의 상흔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휘몰아쳤다. 전통과 서구문명이 충돌하여 개화사상과 위정척사론적인 수구파가 대립하였으며, 나라 잃은 시대와 해방 후 이념의 투쟁은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상실을 남겼다. 이러한 파란만장한 역사는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매듭짓지 못한 채 현재 진행형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것들이 역사, 문화, 사상 등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여전히 우리에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자화상Ⅱ-나를 보다』 전시를 통해 우리는 근‧현대, 한국 그리고 영남이라는 지역의 시공간 속에서 한국 미술의 모습을 현재의 시점으로 살펴 볼 수 있다. 지난한 역사의 뒤안길을 헤아리지 않고서 어떻게 나라 잃은 시대의 아픔과 고통을 제대로 치유할 수 있으며, 전쟁과 분단의 쓰라림을 어루만지고 새로운 평화 통일의 세상을 준비할 수가 있겠는가. 급변하는 인간 생존의 처절한 현실 앞에 맞닥뜨린 예술의 한계를 사유하며 시대의 흐름 앞에 아무런 준비가 없었던 미술계의 어두운 상황을 떠올려 본다.

민영익_묵란도_종이에 수묵_31.5×59.5cm_1860~1914
박영효_오언절구_종이에 먹_127.3×30.6cm_1861~1939
이완용_칠언절구_종이에 먹_116.2×42.4cm_1900년대
한용운_수인_종이에 먹_31×42.5cm_1937
구본웅_해방_목판에 유채_35×52cm_1945

지난 2019년 3월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자화상-나를 보다』 서화미술특별전이 열려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마치 자화상을 그리듯 지난 100년간의 우리 역사를 서화(書畫)라는 키워드로 되돌아보며 당대 인물들의 고뇌와 열정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전시였다. ● '예술에 있어서의 독립 문제'를 화두로 근현대 대변혁기 우리 예술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던 『자화상-나를 보다』 전시로부터 1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영남지역' 이라는 공간의 특성을 더하여 『자화상Ⅱ-나를 보다』를 기획하였다.

송혜수_수련도_캔버스에 유채_16.5×13.5cm_1965
도상봉_폐허_캔버스에 유채_73×90cm_1953
정종여_참새_종이에 수묵_19.3×31cm_1982
최영림_여인_종이에 채색

미술사적으로 근대와 현대를 아울러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지방화단의 태동이라 볼 수 있다. 지방의 화가들이 보여준 예술적 성취나 수준은 그리 대단하지 않았으나 지방화단이 등장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지방이 가지는 사회 구조의 변화와 삶의 양식이 수도권과는 다른 문화적 토양을 가졌다는 것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 마산을 비롯한 영남지역의 화단은 제 2의 수도권 역할을 하였으며 근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끼친 영향과 성과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 『자화상Ⅱ-나를 보다』전은 치열한 시간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변혁기의 미술 작품들과, 영남 화단을 중심으로 근‧현대의 변화를 충실히 담아내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기획되었다. 섣부른 가치 판단을 배제하고 역사의 도도한 흐름 앞에 치열하게 때로는 처연하게 살아 낸 인간의 의지가 작품으로 승화된 흔적을 있는 그대로 보고자 했다. 지난 100여 년 간 외세의 침략과 내부의 이념 대립이 잇달아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정치‧외교‧사회‧경제 외의 분야들은 거의 돌보고 꾸려갈 여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근‧현대 미술 활동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살아 숨 쉬며 면면히 이루어져 왔음을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100년의 시간여행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시공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생활과 예술, 형식과 내용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아찔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새로운 변화의 격랑 속에 놓인 현대 미술계의 오늘을 생각하며, 미래의 방향을 탐색해 보는 데에 큰 의미가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 경남도립미술관

Vol.20200220b | 자화상自畵像 - 나를 보다Ⅱ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