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사색 (詩篇寫索)

이웅배展 / LEEUNGBAI / 李雄培 / painting   2020_0318 ▶︎ 2020_0331

이웅배_시편사색 1 / 시편68:28 (29) / 힘을 펼치세요_종이에 먹_30×21cm_202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디아트플랜트 요 갤러리 THE ART PLANT Jo Gallery 서울 중구 명동길 74 (명동2가 1-1번지 명동성당) 명동 1898광장 B117호 Tel. +82.(0)2.318.0131

시편사색 (詩篇寫索), 2020년 사순-부활을 준비하며 ● 지난해 여름부터 성서를 묵상하고 그 생각을 드로잉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는 나의 내면적 일상을 받쳐주는 두 기둥인 묵상과 미술이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 있지만 외면적인 전시회에 내 놓는 것이 쉽지 않아 제법 조심스러운 일이기도하다.

이웅배_시편사색 2 / 시편69:23 / 어두운 눈_종이에 먹_30×21cm_2020
이웅배_시편사색 3/ 시편70:5 / 가난하고 궁핍한 나_종이에 먹_21×30cm_2020
이웅배_시편사색 4 / 시편73:20 / 아무것도 아닌 것이_종이에 먹_30×21cm_2020
이웅배_시편사색 7 / 시편98:6 / 세상에 가득한 나팔_종이에 먹_30×21cm_2020
이웅배_시편사색 8 / 시편102:11 / 그림자 같이 기울어지는 날_종이에 먹_30×21cm_2020
이웅배_시편사색 9 / 시편139:11 / 흑암이 덮어도_종이에 먹_30×21cm_2020
이웅배_시편사색10 / 시편150:4 / 북치고 춤추며_종이에 먹_30×21cm_2020
이웅배_시편사색11 / 시편150:4 / 북치고 춤추며_종이에 먹_30×21cm_2020

이번 전시를 위해 반년 가량 드로잉한 것 중 시편에 해당하는 부분들을 시편사색(詩篇寫索)이란 이름으로 선별하였다. 시편은 기도이며 찬송인 점에서, 때로는 고상하지만 한편으로 순박하고 거친 분노와 한탄으로 점철되어있으며 거룩한 그러나 종종 알 수 없는 그분에 대한 갈망의 기도로 가득하다. 시편은 한 가지로 딱히 규정하기 어려운 복잡한 인간의 심정을 담아낸다. 이런 면에서 하루에도 열 두 번씩 팔랑거리는 내 맘을 비춰 보기에 시편은 넉넉하다. 시편을 대하고 있노라면 수많은 새로운 고백들이 나를 향해 일어나서 다가와 껴안으며 환대한다. 이때 시는 활자로 변장한 익살스런 이미지 같다. 이 이미지들은 유연하고 다소곳할 때도 있지만 타성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그분을 신앙하게 하는 변화의 바람이이기도 하다. 시편 이해의 도움을 위해 C. S 루이스의 시편사색(詩篇思索)을 보던 중 시편사색(詩篇寫索)이란 제목이 생각났다. 사색(思索)은 생각하고(思) 찾는다(索)가 합쳐진 말로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따짐'을 말하며 생각, 사유, 사고라는 뜻이고 대신 사색(寫索)에서 사(寫)는 '베끼다, 묘사하다, 본뜨다'의 뜻으로 결국 시편사색(詩篇寫索)은 '시편에 대한 뜻을 찾아 그리다' 정도가 된다. 나는 양파껍질 마냥 겹겹이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매력 덩어리 시편의 구석구석을 드로잉하며 들여다보고 있다. ■ 이웅배

Vol.20200318b | 이웅배展 / LEEUNGBAI / 李雄培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