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삼각 - 산을 넘고 강을 건너

김형석_정석우 2인展   2020_0318 ▶︎ 2020_0423 / 일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주)아트레온 주최 / 아트레온 아트센터 기획 / 아트레온 갤러리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아트레온 갤러리 Artreon Gallery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129 (창천동 20-25번지) 아트레온 B1, B2 Tel. +82.(0)2.364.8900 www.artreon.co.kr

이 전시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추구하는 김형석, 정석우 두 작가의 2인전이며 전시의 표제는 '이인삼각-산을 넘고 강을 건너'이다. 여기서 '이인삼각'은 '二人三脚' (a three-legged race) 일수도 있고 '異人三角' (이런 단어는 없지만 다른 이들의 삼각형이라는 새로운 의미에서)일 수도 있는 다의적이고 열린 의미로 사용된다. ● 현대회화는 세계를 근원에서 탐구하는 작가들의 존재론이다. 각자의 봉우리에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계와 사물을 응시하고 작품의 지평을 여는 두 작가가 시선을 교환하고 의미를 나누는 2인전은 그래서 변증법적인 미학의 화학반응을 촉발할 것이다. 이는 '따로 또 같이'라는 관계의 여정을 내포하는데 표제와 같이 '이인삼각'의 의미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여정은 두 작가의 시선과 함께 관객이라는 제3의 시선과 반응하여 새로운 소통의 삼각형을 생성할 것이다. ● 두 작가 작품의 외양은 추상성과 형상성이라는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본질에선 통하는 면이 많아 보인다. 잠재성의 표출, 사유와 행위의 연결, 상승과 하강, 에너지와 흐름의 포착, 종교적 초월성에 관한 재고, 구원으로서의 회화, 우주와 존재의 일원론적인 태도, 보이지 않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의 현현 등이 그것이다. 예술의 유행이 빛의 속도로 변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아니 영원히 중요한 문제에 대한 천착은 그 의미가 새삼 중요하고 크다고 하겠다. ● 부제인 '산을 넘고 강을 건너'는 이러한 예술의 여정은 완료되지 않는 진행형임을 암시한다. 서구의 예술이 일종의 엔드 게임의 함정에 빠져있다면 순환과 여정이 중요한 동양의 세계관과 미학은 일종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상과 우주의 거대하고도 미시적인 풍경들을 두 작가의 관계와 중첩의 제스처에서 엿보고 새로운 소통의 삼각형을 생성하는 전시의 향연에 관객을 초대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즐거운 예술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 김형석

김형석_A deep dream #0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13
김형석_A deep dream #0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62.2cm_2013
김형석_A lost mediato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15× 60cm_2014
김형석_Angelus Novu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13
김형석_Archeology of the futur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00×100cm_2014
김형석_Autopoiesi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00×100cm_2014
김형석_Black Sea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10×347cm_2014

현대회화는 존재론적 고투를 담고 있는 인간의 대표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전체는 우리에게 드러나지 않는다. 우리는 자기 경험의 축적으로 구성된 잠재성의 한 단면들 속에서만 세계를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점차 현상 너머의 차원을 엿보고 싶고, 그것을 그리려는 형이상학적 갈망은 표현행위의 필연적인 종착역인 것 같다. 그건 '세계'에서 '세계들'로 나아가려 하는, 존재로 고착되지 않고 존재들로 확장하려는 설명할 수 없는 의지에 의한 것이다. 결국, 내게 그림에서 중요한 것은 소재나 그것이 지시하는 의미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간혹, 우리 삶에 주어진 장면과 장면 사이로 벌어진 틈에서 세계의 무한한 얼굴들의 일부를 엿보고 그것을 기억을 통해 시각적으로 구성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스스로 감당해야 할 시간과 존재와 상황들의 무게를 잘 견디어 내는 것으로 일단은 충분하다. ■ 김형석

정석우_사슴에서 표범#3_캔버스에 유채_227.3×181.8cm_2019
정석우_능선풍경#8_캔버스에 유채_162.2×112.1cm_2019
정석우_달,지구,태양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18
정석우_능선풍경#2_캔버스에 유채_65.1×53cm_2018
정석우_능선풍경#6_캔버스에 유채_53×41cm_2019
정석우_능선풍경#7_캔버스에 유채_65.1×53cm_2019
정석우_밤중의 밤에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7

자연의 모든 것은 근본적으로 어떠한 목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자연은 인위를 포함하고 모순을 포괄할 수 있는 이해가 전제되는 큰 단위의 자연, 즉 우주이다. 작업을 아우르는 큰 주제는 '흐름'이다. 흐름은 어딘가 향해가는 방향성의 에너지이다. '흐름의 목적지점이 어디이다, 또는 없다'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에 대한 고민과 행위의 흔적자체가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 정석우

Vol.20200318c | 이인삼각 - 산을 넘고 강을 건너-김형석_정석우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