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THE 숨

최윤아展 / CHOIYOONA / 崔允娥 / painting   2020_0324 ▶︎ 2020_0330

최윤아_Finding the Forest_캔버스에 안료, 아크릴채색_91×91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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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피플스초이스 최종작가 선정展

주최,주관 / 사이아트 스페이스

관람시간 / 화~일요일_11:30am~06:30pm / 월요일_10:00am~12:00pm

사이아트 스페이스 CYART SPACE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안국동 63-1번지) Tel. +82.(0)2.3141.8842 www.cyartspace.org

삶이 있는 곳, '숲' 혹은 '숨'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에 관하여 ● 최윤아 작가의 작업에서는 초현실적인 풍경이 담겨 있는 미지의 공간들을 만나게 된다. 다양한 색채와 형상으로 변형된 숲과 나무는 하늘 과 물 속을 배경으로 한 신비로운 풍경 가운데 꿈 속에서나 있을 것 같은 상상적 공간이 되어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언젠가부터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작업에서는 그러한 것들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을 표현하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그 삶을 지탱하고 지속하게 하는 것은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이 아니라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작가가 전시주제에서 '숨'이라고 지칭하는 단어를 사용하게 된 것 역시 삶을 살아가는 근본적인 토대가 가시적인 형태가 아니라 몸이라는 형상을 있게 만든 동인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 그런데 작가가 화면에 표현한 것은 사람의 몸 형태나 숨에 대한 어떤 표현이 아니었다. 그가 그려낸 것은 숲이었고 그 숲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나무들이었다. 단지 '숨'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있다면 물 속이나 하늘을 어떤 흐름으로 표현한 부분일 것이다. 구름과 물결은 그러한 흐름의 형태에 대한 한 예이다. 현대 사회가 외적으로 볼 수 있는 형상에 몰입하도록 만들기에 그 내적 세계에 관심을 둘 수 있는 여유를 갖지 못하게 만들지만 최윤아 작가는 작가적 상상력을 통해 외적 형상 너머를 보고자하고 그것을 그려내고자 하였던 것이다. 작가가 이처럼 외형보다는 그 이면의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모로코'라는 지역의 한 빈민가에서 현지인들과 접하게 되면서 그 삶을 이해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들과의 정서적 교감은 물질적 세계 이상의 것들에 대해 볼 수 있게 만들었고 그것은 자신의 작업에도 영향을 주게 된 것이라는 말이다.

최윤아_Heal The World_캔버스에 안료, 아크릴채색_91×91cm_2019
최윤아_구름위의산책_캔버스에 안료, 아크릴채색_91×91cm_2020

그러한 경험은 어린 시절부터 떠올리게 되었던 환영과 환상에 대한 기억과 교차되면서 좀 더 내밀하고 정서적인 영역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결국 작가가 마주치게 된 지점은 어떠한 형상도 가지고 있지 않은 인간의 몸을 살아있게 만드는 원인이자 에너지의 근원인 '숨'이라는 현상과 마주치게 되었던 것 같다. 그것은 물질 중심의 현대 사회에서 간과하는 것일 수 있지만 '숨'이라는 인간에게 당연해 보이면도 달리 보면 신비스러운 그것은 인간의 삶의 근원이자 인간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토대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어느 순간 직관하게 되었던 것 같다. 누군가와 같이 호흡을 맞추고 같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끈을 연결하고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작가는 그 삶의 연결선과 흐름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던 것이다.

최윤아_고요(silence)_장지에 안료, 파스텔, 과슈_60.6×72.7cm_2018

최윤아 작가가 그려낸 숲과 나무는 그러한 의미에서 숨을 쉬는 공간이며 삶과 삶이 연결된 하나의 공동체와 같은 세계로 읽혀진다. 그것은 물질 세계로 점철된 현대 사회가 보여주고 있는 것과는 다른 세계이며 어떻게 보면 초현실적 세계일 뿐이라고 치부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가는 그 보이지 않는 세계가 다시 우리에게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며 인간의 살아가는 토대가 무엇인지 다시 깨닫게 한다는 것을 그의 작업을 통해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최윤아 작가가 그려낸 숲은 숨이며 삶이며 그것이 인간 자체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현대 사회의 변화의 속도에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로 정신없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최윤아 작가는 눈에 보이는 세계 너머에서 숲을 바라보면서 그 숨결을 느껴보라고 말하고 있다. 숨을 쉬는 것 없이는 삶이 있을 수 없다. 숨이 없음은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처럼 외형으로부터 보이는 가시적인 것들에 몰입하기 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눈을 돌려 응시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거기에 삶이 있기 때문이다. ■ 이승훈

최윤아_Floresta(숲을보다)_장지에 안료, 아크릴채색_72.7×91cm_2020

어느 날 세상이 반짝하고 합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물고기가 하늘을 헤엄쳐 다니고, 나무가 구름 위에 솟아나고, 바다 위에 꽃이 피고,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것이 한자리에 앉아 잔치라도 했으면 좋겠다.그랬으면 좋겠다. ● 행복한 순간의 장면이 영화의 한 정지화면처럼 멈추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 초록과 파랑 사이 나는 그곳으로 간다 눈을 감고 그 사이로 스며든다. ■ 최윤아

최윤아_Night Waves_장지에 안료, 아크릴채색, 파스텔_91×116.7cm_2018

One day I wish if the world would be united at a second. If there were fish to swim on air, trees to plant on the clouds, flowers to bloom on the sea, gathering between visible things and invisible things I would have had a party altogether. I wish if it were possible. ● It would be great if there is a pause button like a secen on movies when we have pleased moments ● I walk passing through blue and green. As I close my eyes, I am dissolved into those two colors. ■ Choi Yoona

Vol.20200324b | 최윤아展 / CHOIYOONA / 崔允娥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