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간제이션 프로젝트 1 I 당신이 새로운 날 Organ+zation Project 1 | You are the New Day

김경주展 / KIMKYUNGJOO / 金京柱 / installation.drawing   2020_0301 ▶ 상설전시 / 일요일 휴관

김경주_You are the New Day_파이프오르간 목재파이프, 테이프, 파스텔, 거울_가변크기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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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주 블로그_www.kimkyungjoo.blogspot.kr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대교구 성음악위원회 가톨릭 성음악아카데미 기획 / 김경주비주얼아트

관람시간 / 10:00am~08:00pm / 토요일_10:00am~05:00pm / 일요일 휴관

서울대교구 성음악위원회 가톨릭 성음악아카데미 Catholic Academy of Sacred Music 서울 중구 청파로 447-1(중림동) 최양업홀 1층 Tel. +82.(0)2.393.2213~5 www.kimkyungjoo.blogspot.kr

눈 (eye) 모양의 거울 문이 열리고 그 사이로 13개의 목재 파이프가 무대 위에 오른다. 조명이 들어오고 합창이 시작된다. You are the New Day ! ● 2020년 3월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¹ 소장품으로 계획 된 You are the New Day 는 100년 된 오르간 목재 파이프와 동시대 미술 협업 프로젝트 기획 시리즈 중 그 첫 번째 작업으로 가톨릭과 작가 양쪽에게 모두 유의미한 시도였다. 2020 'organ+zation' 프로젝트는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에서 보존해온 오르간 목재 파이프의 약 100년 만의 외출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가 시각적 설득으로 재해석한 작업이다. 재료가 된 목재 파이프들은 명동 성당과 중림동 성당에서 사용된 오르간의 것으로 그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악기로서의 역할이 불가한 상태로 지하에 놓여있던 상태에서 다시 무대 위로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재료와 작가와의 협업으로 성립되었다. ● 작가는 가톨릭 서울대교구 성아카데미 최양업홀의 '음악을 시각화' 하는 장소 특정적 작업에 무게를 두고 'organ+zation' 프로젝트에 발걸음을 내딛었다. _보존 중인 목재 파이프의 역사적 의의와 교회음악대학원과의 관계 _교회음악대학원의 역사와 공간 해석 _파이프, 음악, 그리고 종교와 작가 작업

김경주_You are the New Day_파이프오르간 목재파이프, 테이프, 파스텔, 거울_가변크기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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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복합적 요소를 아우르는 하나의 작품을 고려의 대상으로 한 작가는 그 결과로 'You are the New Day' 를 합창 무대 위에서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파이프 오르간의 오래된 목재 파이프를 보자마자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미지, 사람의 모습과 닮았다는, 상상을 하며 그 과정에서 음악이 13가지 감정-즐거움, 짜증, 불안, 아름다움, 평안, 몽환, 활력, 관능, 반항, 기쁨, 슬픔, 두려움, 승리-을 발생 시킨다는 한 연구 결과를 보고 각각의 목재 파이프를 통해 자율적인 감정의 소리를 보여주기로 했다. ● 작가는 이질적인 두 재료, 테이프²와 파스텔을 동시에 사용하고있다.100년의 시간을 품은 오르간 목재 파이프의 나무의 거침과 뭉개짐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시각적 장치인 것이다. 바닥 테이프 랩핑 작업은 인스턴트, 속도, 디지털, 미래로 미끄러지는 세계와 통하고, 무대 위에 서 있는 목재 파이프의 일러스트는 십자가의 수직과 수평을 해체와 반복으로 재구성 한 것이다. 반면, 파스텔은 시간을 역행하여 그 과거의 틈을 향해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흔적과 얼룩을 지워내는 대신, 역설적으로 과거의 시간을 따라 현재의 시간에서 목재파이프가 새로운 매일과의 조우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합창 무대 연출을 위해 작가는 바닥에는 세 개의 나무 패널과 벽면에는 거울설치로 구성하였다. 특히, 작가는 공간 울림을 담기위해 오르간 합창의 설치무대를 붉은 벽돌 뒤로 바닥 공간이 연장되는 착시 효과를 활용했다.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재료인 테이프의 교차 방식을 통해 목재 파이프의 무게감을 대신하고 선명한 색감과 미끄러운 질감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작가가 숨겨놓은 이미지를 찾아보는 것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수직과 수평으로 분해되거나 교차시킨 패턴을 반복적으로 엮어서 우리에게 친숙한 기하학적 문양이나 자연적인 빛의 산란, 소리의 진동과 파동을 암시한다. 또한 테이프는 얇게 압축되어진 반복 겹침과 틈을 통해 역설적으로 회화처럼 입체적인 시각적 깊이를 갖게 된다. 살짝 빗면에서 작품을 감상하면 물감으로 그려진 회화에서는 볼 수 없는 테이프의 중첩 된 선이 거미줄 처럼 차곡차곡 쌓여 올라와 있음을 볼 수 있다.

김경주_You are the New Day_파이프오르간 목재파이프, 테이프, 파스텔, 거울_가변크기_2020
김경주_You are the New Day_파이프오르간 목재파이프, 테이프, 파스텔, 거울_가변크기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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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주_You are the New Day_파이프오르간 목재파이프, 테이프, 파스텔, 거울_가변크기_2020

오르간을 유기적으로 구성하는 오래된 목재파이프 각각에 개성에 반응하고 그에 가장 작가다운 색을 부여한다. 그 동안 작가가 사용해온 다양한 재료들과 방법이 접목되어 각각의 파이프는 오르간의 무게감을 던져버린다. 마치 합창 단원처럼 각각의 소리를 시각적 화음으로 만들어내고 이는 비로소 하나의 거대하고 아름다운 합창의 유기체로 완성된다. 세 칸으로 분리 되는 합창 무대는 아치 형태로 문 또는 터널을 보여준다. 무대 하단에 숨겨놓은 바퀴는 무대를 합치거나 분해하여 공간을 활용, 재구성 할 수 있도록 작가가 감춰 놓은 또 하나의 비밀 장치이다. 작가는 고정 되고 고립 된 무대 에 회의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대신 움직일 수 있는 유연한 열린 공간을 계획 했고 관객들이 이 작업을 통해 친근함과 유머에 기대도록 했다. 어쩌면 작가의 이런 기획은 기존의 공간에 급진적인 접근일 것이다. 창고에서 100여 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오르간 목재 파이프는 어떤 세상을 기대하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을까?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을 You are the New Day 는 담고 있다. ● 사회적 모순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영원한 경쟁, 용해가 불가능한 발전 속도, 그 예민함과 긴장의 시간 속에서 나 자신을 온전히 지켜내기란 쉽지 않다. 이 작업의 절정은 사선 방향으로 분리된 거울 공간에서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목재 파이프도 그 틈을 박차고 나온 것이다. 그 어느 때 보다도 매일 자기 기도가 필요한 지금, 다시 돌아온 목재 파이프는 '당신이 바로 새로운 날' 에 이미 도달했음을 노래하고 있다. ■ 김경주

¹ 2020년 9월 서울대교구 성음악위원회 가톨릭 성음악아카데미로 명칭 변경 ² 테이프, 일회용 소모품의 선택은 작가가 1999년 뉴욕 School of Visual Arts 대학원 재학 시절부터 Telling 이라는 작업으로 공간과 나에 대한 관계로 시작했던 재료이다. Telling 이 테이프의 그 투명함과 반복을 통해 바깥세상과의 소통에 집중한 작업이라면 2020년 you are the New Day 는 관계나 소통에 회의적인 입장으로 물질, 물성 자체에 집중하고 본질의 역할에 더 충실하려고 하는 작가의 현실을 반영한다.

Vol.20200324c | 김경주展 / KIMKYUNGJOO / 金京柱 / installation.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