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길

The Road Together展   2020_0421 ▶︎ 2020_0816 / 월요일 휴관

함께하는, 길展_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_202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네 명의 노동열사 / 권미경_김경숙_김진수_박복실 네 명의 만화가 / 마영신_심우도_박건웅_김성희

주최 / 서울특별시_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주관 /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협력 / 한국여성노동자회_이한열기념관 기획 /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 코로나19로 인하여 5/6부터 사전예약제 운영중(www.taeil.org 참고)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Chuntaeil Memorial Hall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05(관수동 152-1번지) Tel. +82.(0)2.2273.0905 www.taeil.org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에서는 노동기획전 『함께하는, 길』전을 엽니다. 2020년은 전태일 분신항거 50주기입니다. 스물세 살 전태일을 기억하며 우리는 또 다른 청년노동자의 이름을 기억하려 합니다. 죽음을 이야기함으로써 삶에 대한 희망을 알고자 합니다. 그들의 이름은 권미경, 김경숙, 김진수, 박복실입니다.

함께하는, 길展_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_2020
함께하는, 길展_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_2020
함께하는, 길展_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_2020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노동현장으로 걷습니다. 한 노동자가 걷는 걸음의 무게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평범한 일상이 꿈이 되는 세상 속에서 살았습니다. 시키는 대로 일하면 행복한 일상이 찾아올 줄 알았습니다. 네 명의 노동자는 서로 만난 적도 없고, 다른 시간에서, 다른 공간에서, 다른 이야기로 살았습니다. 그들의 나이는 열세 살, 열일곱 살, 열다섯 살이었습니다.

김경숙×심우도_붉은 새벽_전시 세부

네 명의 노동자는 섬유, 봉제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완성된 제품을 만들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동이 연결고리가 되어 움직여야 합니다. 권미경, 김경숙, 김진수, 박복실은 신발을 만들고 가발을 만들고 스웨터를 만들고 메리야스를 만들었습니다. 다른 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함께 꿈꾸었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것을 빼면 여느 십 대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한 노동자로 한 시민으로 성큼성큼 내딛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함께했습니다. 그들의 분노는 새로운 희망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권미경×마영신_내 이름 권미경_전시 세부

질문해 봅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길에 있는 것일까요. 함께하고 있는 것일까요. 권미경, 김경숙, 김진수, 박복실의 삶을 함께 걸어보려고 합니다. 그들의 이름 뒤에는 '열사'라는 호칭이 뒤따릅니다. 엄청난 무게의 삶입니다. 전태일 이름 뒤에도 '열사'라는 호칭이 뒤따릅니다. 열사의 삶은 특별했을까요. 현재의 청년들처럼 때론 분노하고 반항하고 억울해하면서도 때론 행복하고 웃고 떠들고 함께 걷는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다음을 생각하는 질문으로 현재를 살아가지 않았을까요. 그것의 다른 이름은 바로 '연대'가 아닐까요. 네 명의 노동자는 동료 곁에 있었습니다.

김진수×박건웅_두 사람_전시 세부

이번 전시는 '예쁘고 아름답게'를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마영신, 심우도, 박건웅, 김성희 만화가는 권미경, 김경숙, 김진수, 박복실의 삶을 따라갔습니다. 네 명의 만화가는 네 명의 노동자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새로운 상상력으로 그들의 삶을 바라봅니다. 노동자의 삶을 따라 걸었던 청년의 목소리를 들려줄 것입니다. 표창연 건축가는 만화가의 작품을 공간으로 재구성해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강현 작가는 네 가지 색으로 노동자의 삶에 색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우리가 '열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이 이번 전시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전시장에서 확장된 마주침으로 바라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박복실×김성희_그리워라, 박복실_전시 세부

변화는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진보하였습니다. 전태일 분신항거 이후 현재까지도 여전히 노동현실에 대한 목소리는 힘겹고 아프고 외롭지만 단단해지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죽음의 시간과 기억의 시간은 다르지만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분노와 좌절과 희망을 함께 간직했던 젊은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우리는 수많은 죽음들 앞에서 너무 무감각해진 건 아닌지, 이제 시작된 변화를 간직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전시 인덱스 이미지

시간의 흐름에만 연연하지 않은 건 여전히 함께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고 길을 걷기 때문입니다. 전태일노동기획전 『함께하는, 길』에 여러분의 발걸음을 놓아주기를 바랍니다. ■ 전태일기념관 문화사업팀

Vol.20200422c | 함께하는, 길 The Road Together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