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인의 방 '규림 문방구'

김규림展 / KIMKYURIM / ??? / mixed media   2020_0430 ▶︎ 2020_0524 / 백화점 휴점시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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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7:00pm / 백화점 휴점시 휴관

롯데갤러리 일산점 LOTTE GALLERY ILSAN STORE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83 B1 Tel. +82.(0)31.909.2688 blog.naver.com/isgallery1 www.instagram.com/lottegallery_official

마케터 출신의 문구를 사랑하는 '문구인' 김규림 ● 용돈의 8할을 문방구에서 탕진하는 어린이에서 월급의 반 이상을 문구 구입에 탕진하는 어른으로 성장하였다. 배달의 민족에서 배민문방구 등 굿즈 제작 담당 마케터로 활약 하였고 좋아하는 것들을 소개하는 SNS 활동으로 두터운 팬층을 유지하고 있다. ● 누구에게나 붙는 나이나 직장 관련 타이틀 말고, 자신을 담는 그릇의 타이틀을 가지고 싶었던 차에 우연히 '문구인'이라는 단어를 만나게 된 이후로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아이돌 대신 문방구를 덕질했던 '뼛속 깊이 문구인'인 김규림은 자신의 소중하고 따뜻한 기억들은 모두 문구와 얽혀 있으며 그 추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문방구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문구 소비에는 '실용적'이라는 단어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그저 글씨를 쓰기 위해서만이라면 종이 한 장과 펜 한 자루만 있으면 되지만, 실용성만을 가지고 논하기에는 수많은 문구점에 들어찬 수천 종류가 넘는 문구들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기 쉽지 않다. 재질과 컬러가 다른 수십 개의 칼과 가위, 공책과 파일 뿐 아니라 언제 쓰일지 알 수 없는 수많은 스티커들과 엽서들이 우리의 서랍에 가득하다. 문구의 세상은 이렇듯 결코 실용성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김규림 작가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카페와 서점만큼 많이 가는 곳이 문구점과 화방으로 그곳에서 뭐라도 하나 사고 난 뒤에야 여행을 시작하며, 여행 내내 노트를 끼고 다니며 적고 그린 결과물을 담은 독립 출판물 『도쿄규림일기』, 『뉴욕규림일기』, 『아무튼, 문구』를 펴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출판물과 기록물 등을 시각화하여 한곳에서 선보이는 자리로 의미를 더한다.

문구화보 ● 김규림 작가가 선별한 50개의 문구들을 전무 포토그래퍼가 촬영, 일명 문구 화보라 부른다. 전시와 더불어 15종을 담아 문구포스터북을 굿즈로 만들어 판매한다.

그림존 ● 김규림 작가에게 있어 유독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문구들에 대한 그림기록들과 함께 작가가 즐겨 사용하는 문구들을 콜라주로 붙여둔 공간.

아카이브존 ● 김규림 작가가 애정으로 여기저기서 사모으고 혼자 바라보기 바빴던 다양한 문구들을 나누는 공간.

문구인의 방-규림 책상 ● 김규림작가가 집에서 쓰는 책상 위 모습을 재현한 공간.

문구로 얻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일러스트와 텍스트가 결합된 작품 ● 이제는 문구인으로 불리는 김규림은 명확하게 어느 하나로 정의하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문구점 주인이 장래희망인 그녀는 계속해서 문구와 관련한 소재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김규림 작가의 '문구인 일지'에는 돌아다니다 떠오른 문구와 관련된 생각이나 인사이트들로 가득하며, '문구'라는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이 가장 잘 드러난다. 여기저기서 수집한 문구에 대한 작가의 작은 생각들은 작가가 뭔가를 만들거나 생각할 일이 있을 때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인사이트로 가득한 이번 전시는 작가의 생각을 보여줄 뿐 아니라 유치원생일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접할 수 밖에 없는, 누구나 가지고있는 문구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유의미한 전시다. ● 김규림 작가는 본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여행자로서 여행을 갈 때마다 사진을 수만장씩 찍어왔지만 여행을 다녀와 사진첩을 돌이켜보면 기억하지 못하는 사진이 수두룩했다고 한다. '기억하지 못하는 기록도 기록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가 든 그때부터 좀 더 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진 대신 노트와 펜을 넉넉히 챙겨 그 당시 느꼈던 순간의 감정이나 스쳐 지나가는 생각, 정취를 공책에 손그림과 글씨로 기록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평소에 놓쳤을 법한 것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으며, 그저 '좋았다'라고 쓰기 보다는 왜 좋았는지, 어떤 점이 좋았는지 깊이 생각해보면서 여행을 훨씬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도쿄를 여행했던 보름 동안 두꺼운 공책 두 권을 그림 일기로 가득 채웠고, 이 공책 두 권은 『도쿄규림일기』로 출간되었다. 이렇듯 여행 중에 기록한 손글씨와 손그림, 그리고 버리기엔 어쩐지 애틋한 마음이 들어 열심히 주워 모은 영수증과 티켓들을 합쳐서 만든 여행 기록 일기는 도쿄를 넘어 2018년 2주간의 뉴욕 여행을 담은 『뉴욕규림일기』까지 연결된다. 특히 『뉴욕규림일기』의 경우 미국인들의 국민 공책인 컴포지션 노트에서 영감을 받아 '컴포지션 노트'를 이용한 표지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또한 문구라는 장르의 오랜 팬 으로서의 이야기를 담은 『아무튼, 문구』는 평생을 문구와 함께하고 싶은 문구인답게 문구에 얽힌 추억, 문구 쇼핑, 애장 문구의 특장점 등 풍성한 문구 이야기로 가득 채웠다. ● 김규림 작가의 특징은 사람과 사물의 포인트를 빠르게 포착하여 단시간 안에 쓱쓱 그리는 귀여운 손그림과 손글씨다. 특히 힘을 빼고 그린 그림은 우리에게 친근감을 자아낸다. 작가의 대표 문구와 문구에 관한 작가의 시각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잠시나마 바쁜 생활 속에서 마음 한 켠에 묻어두었던 유년시절의 추억을 꺼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문구인 김규림 ● 문구인. 용돈의 8할을 문방구에서 탕진하는 어린이였는데 이제는 월급의 반 이상을 문구 구입에 탕진하는 어른이다. 작은 문구들을 책상 위에 늘어놓고 하나씩 써보거나 바라보는 것이 삶의 가장 즐거운 오락거리다. 문구 매니아라고 하기에는 겸연쩍고, 그냥 좋아한다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던 중, 우연히 한 문구 회사의 소개말에서 '문구인'이라는 단어를 만난 후 비로소 정체성을 확립했다. 카페와 서점만큼 많이 가는 곳이 문구점과 화방이고, 해외에 가서도 가장 먼저 문구점에 들러 뭐라도 하나 사고 난 뒤에야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 내내 옆구리에 일기를 끼고 다닌 결과물로 독립출판물 『도쿄규림일기』를 냈고, 1년 후에는 뉴욕을 여행하면서 '뭘 이런 걸 다' 사사건건 기록한 『뉴욕규림일기』, 파도파도 끝이 없는 문구라는 세계를 탐험하는 『아무튼, 문구』를 펴냈다. 문구점 주인이라는 장래희망이 있으나, 세상의 다른 재미있는 것들에 쉬이 유혹되는 탓에 계속 보류 중이다. 언제가 될지 모를 그때를 상상하며 자주 흐뭇해한다. ■ 롯데갤러리 영등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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