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쓰여지지 않은 소곡 Sonnet Not Written Yet

전보경展 / JUNBOKYUNG / 全普璟 / video.installation   2020_0506 ▶ 2020_0519 / 일요일 휴관

전보경_타인의 혀로 말하기_2채널 HD 비디오_00:06:54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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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경 홈페이지_www.junbokyung.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수림문화재단

관람시간 / 12:00pm~07:00pm / 일요일 휴관

수림아트센터 SOORIM ART CENTER 서울 동대문구 홍릉로 118 B1 김희수 기념 수림아트센터 아트갤러리 Tel. +82.(0)2.962.7911 www.soorimcf.or.kr

산업화와 문명화로 인해 인간의 신체의 중요성의 가치는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것을 생산해내는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가능하게 한 기계와 낭비 없는 노동하는 인간의 신체를 컨트롤하기 위해 태어난 프레드릭 윈슬로 테일러(Frederick Winslow Taylor)의 '시간 동작 연구(time-motion studies)'는 생산성과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노동의 측면을 제시한다.

전보경_타인의 혀로 말하기_2채널 HD 비디오_00:06:54_2019
전보경_The Sound is Patience_3채널 HD 비디오_00:08:37_2019
전보경_요할취요동_선풍기, 자전거, 닭털 먼지털이개, 단채널 HD 비디오_가변설치_2019

하지만 작가 전보경은 『아직 쓰여지지 않은 소곡』에서 노동하는 몸짓의 아름다운 움직임과 더불어 역사에 반영되지 않은 이야기를 끄집어냄으로써, 노동의 추상화로 인해 가려진 '비예술로서의 장소 특정적 상황' 안의 사람들의 기억과 신체를 소환하여 예술과 노동, 미학과 비미학의 관계를 "다시-쓰기"하고자 한다.

전보경_신사의 품격_2채널 HD 비디오_00:08:37_2018

"노동하는 인간은 예술하는 인간과 전혀 다른 주체들인가?" 란 질문으로 몸짓과 노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지와 사고에서 그들이 갖고 있는 '미적 감수성'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해석 할 것인가에 대해 전시는 시작된다. 전보경은 노동을 착취의 대상이 아닌, 심미적 특성을 갖고 있는 움직임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노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체의 아름다움과 개인의 직업 철학에 대해 다시 사유해 보고자 한다. 

전보경_현자의 돌: 흙(일본 전통과자를 45년 동안 만든 와타나베씨)_2채널 HD 비디오_00:08:20_2017
전보경_현자의 돌: 물(요코하마 항에서 50년간 여객선을 운행하고 있는 나가이씨)_2채널 HD 비디오_00:09:30_2017

『아직 쓰여지지 않은 소곡』은 2017년부터 전보경이 탐구해 온 일련의 작업들을 선보인다. 2017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만난 물, 불, 흙, 공기로 대표되는 4명의 수공업자들(여객선 운항사, 땅콩을 가열하는 사람, 전통과자를 만드는 제과사, 이용사)과 2018년 인천에서 만난 맞춤 양복점을 운영하는 양장사, 2019년 대만에서 전통 가업을 이어오는 전통북 제작자, 손인형극(Budaixi)사, 먼지털이개 제작자까지 자신의 신체를 이용한 노동 행위를 지속하는 전문가들을 초대하여 그들의 움직임에 내제된 감수성을 영상으로 기록한다. 또한 그들의 직업이 역사의 흐름에 따라 진행된 변화와 개인의 경험을 담은 영상이 소개된다. 전보경은 개개인이 갖고 있는 취향과 특수한 노동 방식, 그와 연계된 역사의 흐름 안에서 살아낸 개인의 인생 이야기를 바탕으로, 신체가 기억하고 있는 습관, 말투, 반복적 리듬과 차이, 연륜이 공명하는 순간을 찾아 미적인 가치를 재고하고자 한다. 이는 삶을 예술적 언어로 재구성함으로써 현대사회에서 사라져가는 몸으로 발화되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질문하고, 듣고, 이야기해야 할 것들이 아직 모두 쓰여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 전보경

Vol.20200503b | 전보경展 / JUNBOKYUNG / 全普璟 / video.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