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Beautiful World

김동조_Bitween 2인展   2020_0505 ▶ 2020_0515 / 일,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2:00pm~06:00pm / 일,월요일 휴관

아터테인 ARTERTAIN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63-4(연희동 717-14번지) Tel. +82.(0)2.6160.8445 www.artertain.com

세상의 아름다움에, 직접 주어진 것들에 대해 ● 의식은, 가장 감정과 맞닿아 있다. ● 느낄 수 있는 것과 깨달을 수 있다는 것. 감각과 자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순간. 우리는, 이것과 저것이라는 구분을 하게 된다. 나와 네가 다르다.. 라고 하는 구분, 그리고 그 차이. ● 감각은, 얻기 위해서 추진하게 된다. 실제로, 보고자 하는 시각의 경우, 보고자 하는 대상을 바라볼 때, 안구는 돌출하게 되고, 청각의 경우 듣고자 하는 모든 소리를 위해 받아들이고자 하는 청각 기관들은 흡입의 형태로 바뀌게 된다. 대상으로 다가가 바라보는 것, 그리고 내게 오는 것들을 철저하게 듣고자 하는 것. 감각은 가장 즉각적으로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취하고자 하는 것이고, 그 정보로 인해 내가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의식이다. ● 미디어는, 우리의 감각과 상당히 닮아 있다. 이는 수 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그것을 우리의 의식 행위에 직접적으로 접목시킬 수 있을 만큼, 외부적으로는 탁월한 전달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내적으로는 스스로 반성하고 발전할 수 있는 자성, 자정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감각이 보다 더 명확한 정보를 얻고자 하듯이. 미디어는 외부의 정보를 명확하게 습득하고, 그 정보를 해석한 내용들을 외부로 전달하기 위해 우리의 의식행위와 같이 습득된 정보에 나름의 메시지를 담게 된다. 인풋과 아웃풋의 메커니즘이 생겨나게 된다는 것이다.

김동조_Bamboo in the garden_3D영상_가변설치_2020
김동조_Liatris in the garden_3D영상_가변설치_2020
김동조_Rose in the garden_3D영상_가변설치_2020
김동조_Rose in the garden_3D영상_가변설치_2020

김동조 작가의 미디어, 즉 그가 선택한 매체에는, 자연이라고 하는 엄청난 질서가 존재한다. 자연은 말 그대로, 질서다. 가장 일반적이면서, 아름다움 그 자체다. 또한, 질서는 우주 전체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이기도 하다. 자연은 그 질서가 가장 잘 반영되어 있는 실제적 증거들이다. 모든 생명들이 살아갈 수 있는 질서와 정확한 시간의 흐름. 꽃이 피고, 질 때가 정확한. 보이지 않는 곳에도 꽃이 피는 이유는 바로 이 질서의 한 부분을 담당해야만 하기 때문일 것이다. ● 작가는, 자신의 미디어에 일종의 인위적인 정원을 만들어 놓는다. 그 정원에는, 사람들이 정해놓은 다양한 의미의 식물들로 꾸며져 있다. 장미, 대나무, 리아트리스. 우리는 이 식물들에 나름의 의미를 정해 놓고 있다. 예를 들어, 대나무는 지조, 붉은 장미는 열정 그리고 리아트리스는 고결함 등. 인간의 상식과 단편적인 경험에 대치할 수 있는 의미를 단순히 색과 모양만으로, 그 의미를 만들어 놓았다는 것. 작가는 그러한 우리의 편견들을 뒤집을 수 있는 장치를 미디어에 담는다. 자연은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담고 있으며, 그것이 단순하게 우리의 삶의 경험과 편리를 위해 정의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수 억만년을, 지구와 함께 (우주와 함께) 만들어 진 질서를 우리의 감각적인 정보로 얻게 되는 의식으로, 쉽게 판단할 수 는 없다는 것이다. ● 대략 16개의 지역으로 나뉘어 있는 공간들을 걷고, 뛰는 나만의 아바타(캐릭터)들. 내가 색을 칠하고, 옷을 그려준 캐릭터들이 놀고 있는 그 공간들을 멍하니… 무의식적인 자극을 받게 되는 미디어. 김영은 작가의 미디어다. 거기엔 상호작용, 즉 내가 직접 작품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장치가 있다. 내가 직접 참여하지 않으면, 반대로, 그의 작품에는 미디어적인 요소가 전혀 작동될 수 없다. 해서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미디어의 역할은 과연 무엇일까. 작가는 우리의 유년에 가장 행복할 수 있었던 다양한 이미지들로 구성 된 배경을 통해 그 답을 전달하고 있는 듯 하다.

Bitween_솜사탕나라_3D영상_가변크기_2020
Bitween_솜사탕나라_3D영상_가변크기_2020_부분
Bitween_솜사탕나라_3D영상_가변크기_2020
Bitween_솜사탕나라_3D영상_가변크기_2020

어린 시절, 동네를 걷다 보면 길 따라 보이는 집, 공터, 공원 그리고 놀이터들에 전혀 다른 세상의 공간들이 있고, 그 세상으로 들어 갈 수 있는 문이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상상을 한 번쯤은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세상은 정말 아름다울 것만 같았고, 그래야만 했어야 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 세상으로 갈 수 있는 나만의 게이트. 해서 김영은 작가는 그 게이트를 찾을 수 있는 단서와 전혀 다른 길 따라 생겨나는 동네를 만들어 놓았던 것 같다. ● 아름다움 그 자체로서의 자연에 대한 인간적 편견을 없애는 것. 잃어버린 아름다운 상상을 다시 한번 떠올리는 것. 결국, 미디어는 아날로그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이해될 수 밖에 없다는 것으로부터 표현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것 같다. 정통적인 시각 예술의 표현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아름다움이라는 예술의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고민이 이루어질 수 있고, 그로 인해, 세상이 조금이라도 행복해 질 수 있다면, 미디어는, 이들의 작업들은 충분히 예술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이야말로, 물질이 아닌 삶의 정신적 가치를 만드는 유일한 매체, 미디어이기 때문에. ■ 임대식

Vol.20200505f | Hello, Beautiful World-김동조_Bitween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