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ing for Sunflower Hill_지금이 좋은 순간

김지수展 / KIMJISU / 金知秀 / painting   2020_0520 ▶︎ 2020_0531 / 월요일 휴관

김지수_해바라기 언덕을 찾아_한지에 채색_130×184cm_202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그리다 GALLERY GRIDA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2길 21(창성동 108-12번지) B1 Tel. +82.(0)2.720.6167 www.gallerygrida.com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는, 현실에 부재하는 이상의 낙원을 일컫는다. 실재하지 않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환상과 동경, 몽환과 낭만의 함의도 지니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이상을 마음에 새기고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그리며 살아간다. 어떤 이에게는 삶의 자세가 될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에게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되기도 한다. ● 나는 무엇을 지향하고 나의 유토피아는 무엇인가. 빛과 어둠, 해와 달처럼 상반되어 보이는 것들이 함께 공존하듯이 삶과 죽음은 하나로 맞닿아있고, 무수한 점처럼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죽음은 삶의 과정이고 삶도 죽음의 일부이지만, 문득 나라는 한 사람의 시간을 삶의 시작에서 끝으로 한정한다면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김지수_지금이 좋은 순간이라는 것을_한지에 채색_130×184cm_2020
김지수_눈을 감으면 펼쳐지는_한지에 채색_130×184cm_2020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내 곁에 있는 사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라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끝이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지금의 순간을 더욱 귀하게 만드는 법이다. 머물러 있던 시간이 행복했다고 반추하며 기억의 덩어리들이 사랑으로 채워지는 생의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당장의 일은, 최선을 다해 지금을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들과 삶의 희로애락을 나누며 매 순간 성실히 살아가다 보면, 그 순간들이 모여 좋은 기억을 이루게 되고, 축적되고 중첩된 여러 기억들은 이상향의 공간이 된다. 그렇게 내게 흘러오는 시간들이 유토피아가 되고 나의 유토피아는 곧 나의 기억과 같다.

김지수_내게 흘러오는 시간들_한지에 채색_130×184cm_2020
김지수_고개를 돌리니 다른 얼굴이_한지에 채색_130×184cm_2020
김지수_침잠의 정원_한지에 채색_130×184cm_2020

작품에 등장하는 해바라기의 형상 외에도 해와 달, 무지개, 물, 여성의 이미지 등 등장하는 여러 요소들은 이상향을 추구하는 상징적 매개물이고 서로 뭉치고 흩어지며 기억의 덩어리가 되어 이상향의 공간을 이룬다. 전통적 채색기법 연구에 기반하여 즉흥적으로 휘두른 붓의 흔적 위로 거친 면들을 다듬으며 공간을 만들고 채워서 이상향에 담긴 동경 등과 같은 감정을 옮겼다. ●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일, 서로를 애틋하게 여기며 아낌없는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며 선한 영향을 주고받는 일, 나는 그렇게 새로운 기억의 조각을 모으며 침잠의 시간이 쌓아 올린 이상향을 꿈꾼다. ■ 김지수

Vol.20200520e | 김지수展 / KIMJISU / 金知秀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