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희(Mother in law)

유순영展 / YOOSOONYOUNG / 劉順英 / photography   2020_0522 ▶︎ 2020_0604

유순영_옥희 01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0×60cm_201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80418a | 유순영展으로 갑니다.

유순영 블로그_blog.naver.com/lusalome2003

작가와의 만남 / 2020_0523_토요일_02: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꽃피다 서울 중구 퇴계로36가길 50 Tel. 070.4035.3344 blog.naver.com/kkotpida-all

세상에는 여러 형태의 만남이 있다. 소박하고 정 많은 시어머니를 만난 건 내게 행운이다. 살면서 마음 끌리는 사람이 있다. 어머니가 그렇다. 무뚝뚝한 말투와 챙겨주는 음식이 내게 큰 힘이다. ● 어머니는 일복을 타고났다. 오 남매 장녀로 살림을 도맡으셨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이십여 년, 홀로 농사를 지으셨다. 어머니는 내가 부족한 점이 많아 하실 말씀도 많으실 텐데 말없이 밥상 먼저 내 오신다. 봄이면 직접 뜯어다 해주시는 쑥떡이 '사랑'이다. 철이 지나도 맛볼 수 있게 쑥을 데쳐 냉동실에 넣어 두신다. 마음이 고맙다.

유순영_옥희 02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0×60cm_2015
유순영_옥희 03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0×40cm_2015
유순영_옥희 04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22.5×30cmcm_2018
유순영_옥희 05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22.5×30cm_2016

건강을 이유로 오랫동안 시골에 가지 못했다. 여러 농산물을 친척 편에 보내셨다. 참깨 보자기 속에 만져지는 것이 있었다. 5만 원 지폐 열 장을 비닐에 넣고 참깨로 덮어 보내셨다. 어머니의 월급이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어머니는 다 내어 주신다. ● 참깨 냄새가 고소하다. 가슴이 찡해지며 눈물이 났다. 한약 해 먹으라 신다. 살면서 감동의 순간이 몇 번이나 있을까? 마음속 깊이 느낀 감정은 오래도록 남는다. 나를 이뻐해 주시는 어머니를 만나 행복하다. 선하고 욕심 없는 어머님께 좋은 걸 드리고 싶다. 일하는 것보다 카메라를 들고 따라다닌다. 어머니 마음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기 때문이다. ■ 유순영

Vol.20200522a | 유순영展 / YOOSOONYOUNG / 劉順英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