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미술관

2020동시대미감展   2020_0522 ▶ 2020_1018 / 월요일 휴관

명랑미술관-2020동시대미감展_성남큐브미술관_202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빠키_서인지_신명환_신창용_홍지윤_흥신소

성남큐브미술관은 관람객의 안전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별도 안내시까지 임시휴관합니다.

주최 / 성남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성남큐브미술관 SEONGNAM CUBE ART MUSEUM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성남대로 808 Tel. +82.(0)31.783.8142~9 www.snab.or.kr

뉴트로 문화를 보다. ● 성남큐브미술관은 2020동시대미감전『명랑미술관』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최근 문화 · 예술계 전반에 넓게 퍼지고 있는 '뉴트로 문화'에 대해 다룬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가 합쳐진 신조어인 뉴트로는 복고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즐기는 문화를 말한다. 『명랑미술관』에서는 유쾌하고 활발하게 자신의 작업세계를 펼치고 있는 작가 빠키, 서인지, 신명환, 신창용, 홍지윤과 프로젝트 팀인 흥신소의 고희영, 김노암, 김성기, 김인, 오원영, 준혜박의 작업으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 그동안 복고문화는 시대에 따라 반복되어 등장해 왔었으나, 뉴트로는 기존 복고문화와는 달리 과거의 문화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미감을 만들어냈다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미감에서 새로움을 찾고 거기에 재미라는 요소를 첨가한 뉴트로 문화는 과거의 것을 경험하지 못했던 디지털 세대에게는 신선함과 재미를 느끼게 하고 과거의 것을 이미 경험했던 아날로그 세대들에게는 추억과 그리움을 느끼게 한다. 뉴트로는 아날로그를 기반으로 하지만 이러한 확대 성장에는 디지털이라 할 수 있는 SNS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뉴트로 문화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생산하고 있는 세대가 바로 밀레니얼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 세대의 특징은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하여 컴퓨터, 스마트폰, 인터넷 등 정보기기(IT) 사용에 있어 생활의 일부분처럼 자연스럽고 능통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이번 2020동시대미감전『명랑미술관』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만나 만들어내는 미감에 대해 보여주고자 하였으며, 그 안에서 예술이 주는 재미라는 요소를 담아보고자 하였다. 기술의 발전은 예술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와 함께 새로운 예술에 대한 수용 방식 또한 등장하였다. 특히 최근 뉴미디어, 디지털 매체 예술은 작품과 수용자 간의 상호작용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기존의 예술이 이미지 밖에서 수용되었다면 이러한 디지털 매체 예술들은 이미지 안으로 끌어들여 수용하는 방식을 요구하게 된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예술가는 작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기본적인 틀이나 콘셉트만을 제공하고 수용자가 작품을 직접 체험하여 작품을 완성하게 만드는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최근 다양한 현대미술의 수용방식으로 예술의 기준이 모호해지고 있다. 어떠한 것이 예술이고 어떠한 것이 예술이 아닌가에 대해 많은 것이 혼재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예술의 기준이 되는 고유의 가치와 정체성을 상실해 버릴 수도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 또한 우리는 수용하고 고민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혼재된 사회 현상들 역시 동시대성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이번 동시대미감전은 '뉴트로 문화'라는 주제를 통해 이러한 다양한 예술계에 불고 있는 현상들을 조명하고 들여다보는데 의의를 두고자 하였다.

빠키_순환적 리듬 규칙_2020
빠키_너는 돌아왔고 나는 다시 돌기 시작했다_혼합재료_200×200cm_2014
빠키_환영의 나무_혼합재료_200×220cm_2014
서인지_Have a sunshiny day!_2020
서인지_Girls on the Beach_디지털 페인팅_59.7×84.1cm_2017 서인지_Moco Girls_디지털 페인팅_59.7×84.1cm_2017 서인지_Trip to Seoul_디지털 페인팅_59.7×84.1cm_2017 서인지_Bring the sloth_디지털 페인팅_59.7×84.1cm_2018

전시실에서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참여작가 빠키는 그래픽 이미지를 시작으로 인터랙티브 미디어, 공간, 입체 설치 및 사운드를 탐구하며 폭넓은 시각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대형 그래픽 이미지의 설치작품들은 마치 60년대 옵아트와 키네틱아트의 콜라보를 보여주는 듯 하다. 현대사회의 무거움을 시각적 즐거움과 특유의 놀이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서인지는 광고 제작, 아티스트 콜라보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첫 선을 보이는 대형영상작업으로 'Have a sunshiny day!(2020)'는 작품명에서 보여지듯 밝고 행복한 감성을 자아낸다. 원색의 색상과 푸르른 배경 안에서 뛰어노는 강아지는 세상의 아픔이나 고민은 찾아볼 수 없다. 사랑하는 것들을 다시 마음껏 사랑하기 위해 매일 충분한 햇볕을 쬐고, 숲 속을 걷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등 작가는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탐구한 결과물이다.

신명환_달콤한 꿈_2020
신명환_베르사이유에 간 당당토끼_렌티큘러_95×120cm_2019
신명환_당당 모나리자_렌티큘러_100×70cm_2012 신명환_필립에헴 16세_렌티큘러_99×74cm_2012 신명환_그랑팔레와 당당토끼_렌티큘러_95×120cm_2019
신창용_Road Fighter_2020
신창용_F.K.T.K.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94cm_2017
신창용_Skill of fly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20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신명환은 특이하게도 만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식의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작가를 대변하는 '당당토끼'는 지금처럼 승자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주목하지 않는 세상에서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 자존감을 잃어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캐릭터다. 과거에는 특권층만 이용하던 공간을 평범한 당당토끼들이 자유롭게 활보한다. 신창용은 과거 어린시절 좋아했던 게임, 영화, 만화를 작업의 모티브로 삼으며, 세계관의 확장을 보여준다.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여러 소재들을 작업에 등장시키며 작가의 즐거운 생각들을 작업을 통해 펼쳐 보인다. 이러한 작업 내 여러 장치들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작가의 생각을 공유하게 하고 유쾌한 재미를 통해 자연스럽게 작업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낸다.

홍지윤_스왕크 Swank_2020
홍지윤_달콤 쌉싸름한 초콜릿_2020
홍지윤_인생다채 Life is Colorful-붉은 비밀 Crimson Secret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10
홍지윤_스왕크-In the Ai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100cm_2019
흥신소_Stellar Rabbit_공기주입식 기구_350×120×120cm_2019
흥신소_명랑의 무게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0
흥신소_보아뱀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0

홍지윤은 동양화의 요소를 현대의 다중매체에 담는 작업을 펼친다. 소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모티브로 한 작업물과 '스왕크' 시리즈와 교차 구성하여 지필묵 드로잉, 회화, 그래픽, 비디오, 엔틱, 빈티지 오브제 등으로 구현된 대형 설치미술을 통해 판타지스러운 새로운 공간을 자아낸다. 프로젝트 그룹 흥신소는 김인과 고희영, 김노암과 김성기, 준혜박, 오원영이 협업 작업으로 대형 오브제와 수백권의 책을 설치 미술작품으로 재구성하여 관객 참여형 작업을 보여준다. 밝고 유쾌한 명랑성의 이면에 자리하는 깊은 어둠, 실존의 중력을 상징하는 설치작업으로 다양한 오브제들이 기이한 형태로 조합되어 거대한 형상의 설치 환경을 조성한다. 각기 다른 세계 속 명랑한 존재들이 엇갈려 만났을 때 탄생하는 진정한 '명랑성'은 삶, 시간의 흔적으로 인한 개인의 고단함을 역설한다. ●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적응하고 쫓아가야 하는 환경에 놓여있다.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집안의 가전제품에서 자동차, 건설,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발전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의 사고, 생활, 사회구조 등 변화는 불가피한 것이겠지만 이러한 변화를 모두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닐 것이다. '기업도 학교도 국가도 변화해야 한다. 달라져야 한다. 앞서가야 한다.'고 말하는 요즘, 뉴트로는 빠르게 변화해가는 세상에 대한 반작용처럼 불편하고 느리고 촌스럽게만 보였던 아날로그 문화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돌아보게 하는 것은 아닐까? 최근 전 세계에 퍼진 코로나19는 현재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국가차원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은 우리에게 과거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삶의 모습을 그리게 하였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 앞에 줄 서있는 사람들, 개학을 미루고 온라인 수업을 하는 학교들,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들 등 미래사회를 그렸던 어느 영화 속 모습처럼 생소한 비대면의 시대가 열리는 것 같았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이웃 등과 나누었던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이 그리워지는 듯하다. 이번 전시가 잠시나마 코로나19로 지치고 우울한 여러분에게 잠시나마 휴식과 활력이 되어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민재홍

Vol.20200522f | 명랑미술관-2020동시대미감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