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들의 땅

조지연展 / CHOCHIYUN / 趙智衍 / painting   2020_0601 ▶ 2020_0609

조지연_구름들의 땅_혼합재료_116.8×91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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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_12:00pm~05:00pm

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안국동 7-1번지) Tel. +82.(0)2.738.2745 www.gallerydam.com

갤러리 담에서 6월 전시작가로 조지연의 「구름들의 땅」을 선보인다. 「구름의 질량을 빚다」, 「 구름 한 알」, 불교의 심우도를 빗대어 그린 「구름은 사라지고 파란 하늘 탁」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구름이 상징하는 무수한 형상들을 그리고 있는데 이는 보여주는 구름이 아니라 심상의 구름이다. 이 세상에 존재했으나 사라져 없어질 것들에 대한 오마주를 그려내고 있다. ● 이번 전시에서는 낯설고 동식물과 곤충들의 이름을 명패처럼 붙이거나 스탬프로 만들어 찍기도 하고 있다. 이러한 동식물의 이름과 함께 등장하는 고양이나 개는 낯선 이름과 함께 등장하고 있다. 그 이름들이 낯설고 희한하다는 생각에 작가는 새로운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다. ● 이번 전시는 열 일곱번째 개인전이다. 조지연 작가는 이탈리아 밀라노 국립미술대학 회화과와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불교예술문화학과 졸업했다. 이번 전시에서 조지연 작품 속에서 명찰을 달고있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체의 이름들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갤러리 담

조지연_구름들의 땅_혼합재료_116.8×91cm_2019
조지연_구름들의 땅_혼합재료_91×116.8cm_2019
조지연_구름들의 땅_혼합재료_91×116.8cm_2019
조지연_구름들의 땅_혼합재료_91×116.8cm_2019
조지연_구름들의 땅_혼합재료_34×26cm_2019
조지연_구름들의 땅_혼합재료_34×26cm_2019

햇님불가사리, 웃음개구리, 안경찌르레기, 꿀단지개미, 할미새사촌, 꿀새, 립스틱나무, 연두벌레, 꽃시계덩굴, 주근깨미치광이버섯, 멋쟁이새, 복숭아유리나방, 합창개구리, 개미깡충거미, 모래땅벌, 파랑봄맞이꽃, 애보기두꺼비, 도깨비바늘, 솜꼬리토끼, 돼지사슴... 재미있는 이름들이다. 요즘 『세계 중요 동식물 일반명 명감』이란 책을 즐겨 읽는다. 아무런 설명 없이 이름만 나열되어 있어 그것의 몸체를 나만의 상상으로 만들어 내곤 한다. 그 이름들을 작게 소리 내어 부르면 낱말들의 리듬으로 마음이 즐거워진다. 그리고 먼 옛 기억의 생명체들을 불러온다. 할머니의 시골집 사립문 옆에 웅크리고 앉아있던 커다란 회색 두꺼비. 시골집 갈색소와 겨울 밭에서 얼어 죽은 꿩과 펄쩍 뛰어 나를 놀래키던 개구리들. 다리를 절뚝대던 얼룩 고양이와 가까이 다가가면 마구 쪼아대던 푸른 기와집 수탉, 그리고 산, 들, 강의 가지각색 작고 신비로운 벌레들. 하나의 견고한 몸뚱이로 이 행성에 살았던 그것들은 먼지가 되어 무엇의 몸들로 다시 살아났을까. 아니면 먼지로 훌훌 떠돌다 어느 이름 없는 별이 되었을까. 흙 속의 작은 생명체들로부터 수십 광년 떨어진 별들. 고요히 앉아 그것들을 느껴본다. 마음이 서늘해지는 아름다운 쓸쓸함이다. ■ 조지연

Vol.20200602d | 조지연展 / CHOCHIYUN / 趙智衍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