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는 혼란스럽다 그런데 어쩌겠어요 Pearl is confused. But, what can I do?

김진주展 / Pearl Kim / 金珍珠 / painting   2020_0603 ▶ 2020_0608

김진주_잠_장지에 먹, 페인트_91×73cm_2019

초대일시 / 2020_0603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동덕아트갤러리 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68 Tel. +82.(0)2.732.6458 www.gallerydongduk.com

그리는게 좋아요. 사실 다른 건 잘 몰라요. 알긴 아는데 그건 틀렸다는 대답이 많이 돌아와서 일단 잘 모른다고 하기로 했어요. 주변에서는 나에게 무엇이 되었든 많이들 알려주고 싶어하는데, 다 들으려다 보니까 머리가 아파요. 내가 보고 느낀대로 정하고 그리는게 답이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맛있는게 좋고 웃긴게 좋아요. 편한 사람이 좋고 불편한 사람은 싫어요.

김진주_화분 옮기다가 허리 나가고 화분들은 곧 시들어 죽었다_종이에 먹_82×110cm_2019
김진주_내 발이 차가운지 따뜻한지 좀 봐줘_장지에 먹, 페인트_50×50cm_2019
김진주_넷플릭스 재밌다_이끼지에 먹_145×82cm_2020
김진주_씻고 나와서_장지에 먹, 페인트_133×63cm_2019
김진주_아침에 산에가면_장지에 먹_105×150cm_2019
김진주_자화상_장지에 먹, 페인트_197×130cm_2019

어디서든 꺼내 그리기 쉬운 '드로잉'이라는 형식을 빌려, 매일 변이와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 먹거나 마시고, 올리와 하루 두 번 산책을 하고, 원하든 원치않든 사람들을 만나고, 그러면서 수 없이 달라지는 감정들과 그 장면들을 아무렇게나 선으로 늘어놓았어요. 재밌는 기억의 복습이기도 때로는 화풀이 수단이 되기도 해요. 검사 받을 필요없는 그림일기죠. 논리나 이유는 부족해요. 저도 알아요. 딱히 상관은 없어요. 그냥 제 일상이니까요. ● 각자 마음 속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들어있는 빠진 머리카락이나, 누가 준 건지 기억나지 않지만 나중에 먹어야지 하고 넣어놨는데 세탁기에 돌려버린 녹아 붙은 캬라멜 같은 사적인 기억들을 은밀하게 떠올리면서 즐겁게 관람 해 주세요. (2020년 6월, 김펄) ■ 김펄

Vol.20200603g | 김진주展 / Pearl Kim / 金珍珠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