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오렌지 Scarlet Orange

낸시랭展 / Nancy Lang / painting   2020_0605 ▶ 2020_0618

낸시랭_Taboo Yogini - Scarlet F1008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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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인스타그램_@nancylang_art

초대일시 / 2020_0605_금요일_05:30pm

후원 / 여수 디오션 호텔·리조트

관람시간 / 10:00am~07:00pm

아트디오션 갤러리 Art the Ocean Gallery 전남 여수시 소호로 295 디오션리조트 로비 1층 Tel. +82.1588.0377 theoceanresort.co.kr

나는 소망한다. 나에게 금지된 것들을 ● 어찌 보면 그녀는 아트를 상품화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속물적이다. 하지만 그(앤디 워홀)는 되고, 그녀(낸시랭)는 왜 안 될까. 그(앤디 워홀)는 팝 아티스트이자 예술 사업가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팝아트의 아이콘으로써 존경을 받고, 그녀는 검색어에서 팝아티스트라는 수식어보다는 셀럽이라는 수식어가 더 많이 붙으며, 마치 그 자신을, 그 자신의 신체를 상품화하여 부를 축적하고자 하는 속물로 인식될까. ● 물론 그녀는 그(앤디 워홀)와 같이 대중미술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무너뜨려 순수미술의 인식을 전환시킨 팝아트의 선구자도 아니며, 국내에서 제일 처음으로 팝 아트를 정착시킨 선구자도 아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국내에서 미술계와 방송, 연예계를 넘나들며 검색어 1위라는 별명과 함께 종횡무진 활약하며 일반 대중에게 국내의 팝아트를, 현대미술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 김노암이 "그녀의 폭넓은 대중적 인지도, 트러블 또는 이슈메이커로서의 활동에 비해 공식적인 비평이나 담론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던 것처럼, 국내의 미술계는 왜 그렇게도 그녀에게 공식적인 비평적 담론을 통해 동시대 미술에서 주목할 만한 작가로서 인정하는 것에 인색하였을까. 그렇지 않으면 그녀의 작업들이 검색어를 통해 회자되고 있는 것처럼 셀럽을 위한 일시적 충동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일까.

낸시랭_Taboo Yogini - Scarlet F1007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20
낸시랭_Taboo Yogini - Scarlet F501_캔버스에 유채_117×91cm_2019
낸시랭_Taboo Yogini - Scarlet F502_캔버스에 유채_117×91cm_2019

언뜻 보면 2003 '초대받지 못한 꿈과 갈등-터부요기니'와 2004 '광주비엔날레의 퍼포먼스', 2010 'U.K.프로젝트-거지여왕' 등과 같은 그녀의 일련의 퍼포먼스들은 일시적이고 즉흥적인 충동적인 행위에서 나온 셀럽적인 예술 행위와도 같이 보일지도 모르며, 특히 빅토리아 시크릿 란제리를 입고 성베드로 성당 앞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2003년의 베니스 비엔날레의 퍼포먼스나, 또는 "팬티를 내린 자신의 엉덩이에 사인을 해서 나누어 주었던 2004년도의 광주 비엔날레의 퍼포먼스나 또는 툭하면 비키니 차림으로 나타나는 그녀의 도발적인 출연작들은 연예인 누드화보와는 다른 의미에서 시선의 흥분을 불러일으킨다."(유진상)고 말한 비평 글을 보면 '성의 상품화' 또는 '성을 예술로 포장한 행위'와도 같이 보일지도 모른다. ● 하지만 유진상이 '그녀는 신체를 드러내지 않는 경우에도 똑같이 시선을 사로잡는다.'고 비평한 것처럼 그녀의 예술의 행위는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거나 또는 우리의 신경을 끊임없이 긴장시키게 하는 요소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녀의 예술의 행위를 통해 일관되게 풀고자 하는 화두인 '터부'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달리 말해 그녀는 우리 사회에서, 또는 우리 내부에서 금기시하는 요소들을 예술의 행위들을 통해 그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 그녀의 예술의 행적을 약간만이라도 추적해보면 2003년도의 베니스 비엔날레의 퍼포먼스는 정치나 또는 경제로 인해 '제도화된 미술계'(김노암)를, 2004년도의 광주 비엔날레의 퍼포먼스는 '규범화된 여성적인 정체성'(유진상)을, 2005년도의 아티스트 낸시랭의 비키니 입은 현대 미술전은 '순수미술뿐만 아니라 패션과 디자인, 그리고 광고의 경계'를, 2010년도의 U.K.프로젝트-거지여왕은 '개인이 국가다'를, 2012년의 내정간섭전은 '권위적인 정치계와 기성 제도'(김노암)를, 2013년의 낸시랭과 강남친구들전은 '일반사회의 허위의식'(강영민)을, 2019년 터부요기니 스칼렛전은 '개인의 서사를 통한 우리 사회의 여성상'(김종근)을 허물고자 하는 부단한 몸짓들을 읽을 수가 있다.

낸시랭_Taboo Yogini - Scarlet M204_캔버스에 혼합재료_73×53cm_2019
낸시랭_Taboo Yogini - Scarlet M207_캔버스에 혼합재료_73×53cm_2019
낸시랭_Taboo Yogini - Scarlet M205_캔버스에 혼합재료_73×53cm_2019
낸시랭_Taboo Yogini - Scarlet M203_캔버스에 혼합재료_73×53cm_2019
낸시랭_Taboo Yogini - Scarlet M210_캔버스에 혼합재료_73×53cm_2019
개인전 오프닝 날 선보인 작품경매에 출품된 낸시랭 작품 7점 모두 완판 기록_2020

2020년에 아트디오션 갤러리에서 개최하는 터부요기니 스칼렛전은 회화, 조각, 영상, 퍼포먼스를 통해 아트디오션 갤러리의 벽면의 전시장은 물론 호텔 로비 곳곳에 걸친 벽면들에 전시된다. 2020년의 『스칼렛-오렌지』전 또한 2019년도의 전시부터 줄곧 다루어져 온 낸시랭의 체험적 서사를 대변하는 심리적인 변화들을 총과 꽃, 검은 색의 유니콘과 무지개 색의 뿔, 소녀와 소년, 새끼 호랑이와 새끼 사자들의 상징물을 통해 묘사하고 있다. ● 무엇보다 그녀의 예술 행위에서 하나의 분수령이 되는 것은 퍼포먼스이다. 그녀의 퍼포먼스는 그녀의 화두인 '금기'와 직면하게 하는 주된 예술 행위이다. 하지만 그녀의 퍼포먼스는 우리의 일상의 삶에 편재해 있는 '금기'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예술적인 삶을 통해 체험하게 되는 사회의 '제약'이나 '금지'된 인식들에 직면하는 순간 터져 나오는 일종의 '절규'와도 같은 것이다. ● 그녀의 예술 행위는 그녀의 그간의 작업들을 보았을 때 우리 사회의 금기적인 요소를 끊임없이 넘나들고 있어 셀럽적인 부문들이 끊임없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의 예술 행위가 『스칼렛-오렌지』 전을 통해 겪고 있는 그녀의 심리상태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듯이 그것은 머리로 계산된 행동이 아니라 "'순진한 열정'이나 '불안할 정도의 순진함'"(유진상)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한 그녀가 예술을 상품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간의 예술적인 궤적에 비추어 보았을 때 예술과 삶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예술의 행위가 끊임없이 삶 속에 뿌리내리고자 하는 부단한 몸부림인지도 모른다. ● 20여년에 걸친 그녀의 예술적 궤적을 보았을 때 셀럽적인 감정으로는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무모함과 열정을 지니고 우리 사회의 터부적인 요소를, 우리 내면의 금기적인 요소를 끊임없이 깨부수고자 노력하였음을 알 수 있다. 예술가의 진정성은 캔버스 화면의 배치나 색채의 선명성, 그리고 마티에르의 두께로만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작가가 표현하는 세계와 삶의 행적이 일치할 때 오는 것이며, 그것은 마담 블라봐츠키의 신지학의 이론을 빌어 설명하자면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하나의 자기장을 형성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쉽게 감당하기 힘든 개인적인 서사들을 지니고 있음에도 그녀가 자신의 개인적 서사를 예술적 행위를 통해 뚫고 나올 수 있는 힘은 그녀가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삶의 행동이 일치하는 데에서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 조관용

개인전 오프닝 날 선보인 작품경매에 출품된 낸시랭 작품 7점 모두 완판 기록 행사명: 아트디오션 갤러리 팝아티스트 낸시랭 초대전 오프닝 기념 작품 경매 장소: 아트디오션 갤러리(Art the Ocean Gallery), 여수 디오션 호텔/리조트 일시: 2020.06.05. FRI 7:00PM

Vol.20200604d | 낸시랭展 / Nancy Lang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