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day

신혜선展 / SHINHYESUN / 申惠善 / photography   2020_0606 ▶ 2020_0630 / 월요일 휴관

신혜선_Heyday03_피그먼트 프린트_가변크기_201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60107b | 신혜선展으로 갑니다.

신혜선 홈페이지_www.shinhyesun.com

초대일시 / 2020_0606_토요일_03:00pm

▶ 헤이리갤러리 움 전시장 사용신청서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헤이리갤러리 움 Heyrigallery WOMB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5 2층 Tel. +82.(0)2.2068.5561 www.facebook.com/heyrigallery.womb blog.naver.com/e_ccllim www.instagram.com/heyrigallery_womb/

2020의 우울을 함께 극복하려는 의지로 가정의달 5월을 보내고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습니다. 파주 헤이리갤러리'움'은 오는 6월6일 신혜선의 『Heyday』 사진전을 올립니다. ● 신혜선작가는 독일,중국,일본 국제사진전을 비롯하여 동강국제사진전등 20여차례 그룹전에 참여하였고 2005년 My models my landscape, 2009년 Family photo, 2016년 Plastic tears, 그리고 이번 Heyday 까지 4회의 개인전을 가지며 뚜렷한 사진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신혜선의 사진에는 항상 꽃이 주제로 등장하는데 역설적이게도 우리에게 낯선 시선을 제공 해주곤 합니다. 이주여성과 그 가족의 초상을 통해 사회적 층위의 메시지와 인연을, 꽃과 얼굴의 환치를 통해서는 나와 타자와의 관계 맺기, 필연적 연계성등 작가의 주제의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왔습니다. ● 이번에 선보이는 『Heyday』는 꽃과 노인을 작업과정에 담으며 그 과정과 결과물을 통해 모델들과 즐거움을 나누고 꽃과 노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기를 희망하는 작가의 화사한 마음이 드러납니다. 상징적으로 충돌하는 두 이미지의 변주속에서 현실의 우울을 뛰어넘는 행복감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신혜선작가는 2003년 동강사진박물관에 작품이 소장된 바 있으며, VSC버몬트스튜디오에서 작품활동을 한 바 있습니다. 신혜선 사진전 『Heyday』, 6월6일부터 30일까지 헤이리갤러리 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헤이리갤러리 움

신혜선_Heyday02_피그먼트 프린트_가변크기_2017

신혜선의 『Heyday』 ● 사진가가 자신의 사진에 담고 싶어하는 것은 아우라와 서사다. 한눈에 봐도 어떤 신비로운 에너지를 발산하는 아우라가 담긴 사진 그리고 사진에 담긴 대상으로부터 어떤 특별한 서사가 명확하게 읽혀지는 사진 ● 좋은 사진에 대한 평가가 대체로 이런 기준을 따르다 보니 동일성의 범주에 갇히게 된다. 그래서 재현이든 비 재현이든 대부분 사진가는 끊임없이 아우라와 서사를 욕망하고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 그런 아우라와 서사를 사진에서 지워 버리면 무엇이 남을까? ● 짙은 화장기가 지워진 민 낯이 그렇듯이, 또는 밤의 화려한 조명이 꺼지고 드러난 도시의 한낮 풍경이 그렇듯이, 화려함이 지나고 난 뒤에는 욕망으로 치장된 허구의 삶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일상의 삶들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 ● 그것으로 부터 나오는 이야기는 꾸미지 않은, 소소하지만 우리에게는 저마다 각자의 소중함이 베어있는 기억이며 추억이며 삶 그 자체이다. 여기 그런 사진을 보여주는 이가 바로 신혜선 작가다. ● 화사하게 웃으며 또는 그 웃음을 꽃 뒤에 감추며 작가의 사진 속으로 들어 온 인물들은 그저 자신의 삶에도 전성기가 있었음을, 혹은 지금이 전성기임을 우리에게 담담히 말을 건 낼 뿐이다. ● 그렇기에 그녀의 사진은 화려한 대중매체에 매몰되어 버린 우리의 시각 자체를 무효화 시키고 우리에게 낯설기만 한 새로운 또는 먼 옛날에 잃어 버렸는지도 모를 감각의 경험을 요구한다. ● 노인이 꿈꾸는 꽃이란 자신의 가장 빛나던 순간, 즉 작가가 말하는 전성기의 다른 이름이다. 신혜선작가의 heyday는 삶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소망을 이야기하는 듯 보인다. 그래서 작가의 마음은 꽃처럼 화사하고 긍정적이다. ● 그런데 패러독스는 그 꽃이 조화인 것에 있다. 언제나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이 되고 싶은 조화의 꿈과 늘 전성기 이기를 희망하는 우리의 꿈이 욕망이라는 그림자로 heyday 사진에 드리워져 있다. ● 그래서 heyday는 때로는 슬프다. ■ 권홍

신혜선_Heyday06_피그먼트 프린트_가변크기_2018

'검은 웃음'과 '조화'의 관계 ●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웃음은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이다. 하지만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웃음이 중세에는 일상에서 합법화되지 않았다. 바흐찐(Bakhtin)은 「프랑수와 라블레의 작품과 중세 및 르네상스의 민중문화」에서 중세시대 문화의 특징은 일방적인 엄숙함의 봉건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미 초기 기독교에서는 웃음을 비난했고, 고대의 구경거리 형식들, 무언극의 웃음과 광대를 반대했다. 기독교인들은 엄숙해야 하고, 자신의 죄악을 참회하고 슬퍼해야만 했다. 기독교는 이런 이유로 웃음을 금기시한 것이다. ● 신혜선의 'Heyday(전성기)'에서는 노인을 대상으로 '조화'를 들고 웃고 있는 사진이 등장한다. 관객은 노인들의 웃음에서 중세시대 웃음의 억압적인 장치를 상기할 수는 없지만, 웃음이 지닌 다양한 뉘앙스를 발견한다. 그들은 활짝 웃고 있지만, 긍정적인 웃음, 공허한 웃음, 인생을 초탈한 웃음, 어색한 웃음, 웃음을 삼킨 웃음 등을 발견하게 된다. 웃음의 다양성은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웃는 남자에 나타나는 '검은 웃음(희-비극)'을 상기시키고, 들뢰즈(Deleuze)가 베이컨(Bacon)의 미소에서 불안한 미소, 신체가 사라지고 나서도 남을 것 같은 미소의 의미와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다. 신체가 사라진 후 남는 미소는 노인들이 죽음 이후에 상기되는 웃음이며, 조화는 반대로 영원성을 상징적으로 압축한다.

신혜선_Heyday09_피그먼트 프린트_가변크기_2019

꽃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꽃은 웃음과 마찬가지로 편안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꽃이 아름답다는 것도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런데, 왜? 꽃이 아름다운 것인가? 쇼펜하우어(Schopenhauer)는 「의지와 표상으로의 세계」에서 식물은 생존하기 위한 맹목적인 충동을 나타내는데, 꽃이 아름다운 것은 자신의 '성기(수술)'를 가장 높은 곳에 두어 잘 보이게 하는 당당함에 있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경우는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은 후 자신의 성기를 가리는 행위를 했다. 이것은 일종의 수치심이 죽음의 현상으로서 신이 경고한 것처럼 죽음은 생식기를 가리는 행위로 나타난다. 즉 수치심은 신의 입장에선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논리가 형성된다. 여기에서 신혜선의 '조화'를 생각해 보면, '조화'는 수치심을 모르는 꽃의 속성과 함께, 영원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 인간은 노년의 모습을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면 사진에 찍히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말하면 꽃처럼 아름답지 않기 때문이다. 노년의 상태는 깊은 주름살과, 곱지 않은 살결, 굽어진 허리로 표현된다. 청년 시절에 비하면 초라한 모습이며, 다시 되돌릴 수 없다. 노년의 모습에서 신혜선의 'Heyday(전성기)'는 지나간 시간을 반추하게 하고, 노년의 지혜를 생각하게 하며, 라블레(Rabelais)가 말한 웃을 수 있는 것은 인간에게만 있는 능력이라는 것을 상기하게 한다. 그 능력이 무엇인지는 관객이 찾아야 할 몫이다. ■ 김석원

신혜선_Heyday11_피그먼트 프린트_가변크기_2020

'꽃이 예쁘다'라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명제다. 노인을 모티브로 한 이번 작업의 제목은 'Heyday(전성기)'이며, 노인과 함께 꽃이 등장한다.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은 지지 않는 조화를 들고 과거의 한때를 회상하거나 이상세계를 보는 듯 어딘가를 응시하며 웃고 있다. 꽃의 예쁨이나 화려함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서라면 그 꽃이 언제나 활짝 피어 있게 만들어진 조화는 마치 박제된 인간의 욕망을 반영한다고 생각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노년의 삶에 대해 상상하기 시작했다. ● 사고를 당하거나 병으로 일찍 세상을 뜨지 않는다면 누구나 노인이 된다. 노년기는 삶의 시기에서 끝자락이고 생물학적으로 에너지가 소멸해가는 시기이다. 그것이 현실이지만 노인들은 시들하게 삶을 마감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아마도 내가 늙더라도 활기찬 생활을 영위하고 싶을 것 같다. 사람들에게 당신의 전성기가 언제였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젊은 시절의 어떤 시기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난 이 작업 과정을 통해 현재의 행복감을 표현하고자 한다. ● 노년기는 정신적으로 유연하고 마음이 풍성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노인은 유쾌할 수 있다. 이 작업의 의미는 과정과 결과물을 통해 모델들과 즐거움을 나누는 데 있다. 이미지 안에는 꽃이 소품으로 등장한다. 노인과 꽃은 그 상징성 때문에 충돌한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나의 흥미를 끄는 부분이었다. 나는 나의 작업에서 꽃과 노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기를 바랐다. ● 아직은 내가 젊기에 그 무서운 죽음을 향해 가는 태도는 어때야 할까라는 생각과 지금의 삶도 당신의 전성기라는 소망으로 작업을 했다. 어떤 날은 그분들이 원했던 영정 사진으로 답례를 했고, 어떤 날은 노인 일자리 구직용 명함판 사진으로 답례를 했다. ● 사진 이미지는 찰나의 순간이지만 현실의 삶은 늘 전성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들은 말한다. "나의 전성기는 지금이야." ■ 신혜선

신혜선_Heyday13_피그먼트 프린트_가변크기_2020

"Flower is beautiful" is a proposition which major people agree. The motive of this work is elderly people and subject is 'Heyday.' Here, elderly people and flower appear together. The man with a limited lifespan is smiling while staring at somewhere like remembering something or imagining the ideal world with infinite artificial flower on hands. This flower delivers emotional feeling of beauty and splendidness which many people can agree to. For this artificial flower which makes the flower to be blossomed and beautiful all the time reflect desire of the stuffed man. From a certain time I started to imagine my elderly life. ● Unless you die from an accident or disease every person becomes aged. The life elderly people is going towards the end of one's life as well as biological energy is being disappearing. Although this is the fact but no one actually wishes to end one's life being languid. If I turn that age I would also wish to have an energetic life. If someone asks you when was your heyday most people would think of their time or memory in young age. However, I wish to express present happiness through this work process. ● I personally think that elderly period is the time when you have the flexible psychology and rich mind. Hence, elderly people can be happy as well. The meaning of this work is to create happiness with model through process and performance. In the image, there is flower. This beautiful flower may visually overlap with the image of elderly people but is not fundamentally opposed to each other. In my work, flower and elderly person expressed harmoniously. ● As I am still young I think of what attitude I should have towards the death and at the same time, I worked on this with the hope that every person's heyday is the present time. Some days, I gave portrait picture to them and for some elderly people I gave them card sized photograph for their job. ● Their image in the picture is just one of the moments but I wish their present life always becomes their heyday. What they say is"my heyday is now." ■ Hyesun Shin

Vol.20200606b | 신혜선展 / SHINHYESUN / 申惠善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