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의 線上

김소희_Valerie Syposz_김누리展   2020_0609 ▶ 2020_0620 / 일,월,공휴일 휴관

김소희_A box for me time_에칭, 신콜레_50×40cm_202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_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 북구예술창작소 후원 / 국민체육진흥공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토_10:00am~05:00pm / 일,월,공휴일 휴관

소금나루 작은미술관 울산 북구 중리11길 2 북구예술창작소 1층 Tel. +82.(0)52.289.8169 cafe.naver.com/bukguart

우리가 인생에서 잠시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방법을 모색하고 대처하는 것은,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으며, 그것은 곧 작업으로도 연결된다. 작가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는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가' 하는 문제와도 상통하는 것이다. '日常의 線上' 에서는 놓여 진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의 일상을 통해 경험하고 느끼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한 번 비꼬아 위트 있게 풀어내고 있는 판화 작업 26점과 그래픽 영상1점을 초대하였다. 에칭작업을 주로 해 온 김소희와 목판화 작업을 해 온 Valerie Syposz는 일본유학시절부터 인연이 닿아, 길게 한국에서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국적을 떠나, 이번 코로나19 라는 재난을 함께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로서 각자의 삶의 태도와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기라영

김소희_A box for work_에칭, 신콜레_50×40cm_2019

경험을 바탕으로 흘려 버리기 쉬운 일상의 부조리를 발견하고, 이를 나만의 시각과 웃음 섞인 은유를 통해 표현한다. 작품의 주제가 되는 일상은 현대 도시의 일상이며, 때로는 만원 전철을 타고 출퇴근과 등 하교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옷 서랍장에 가득 찬 옷 꾸러미에 비유되어 그려진다. 인간이 개성과 자유로움을 잃고 대도시의 시스템과 룰에 의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기계적으로 행동하며 점점 사물화 되는 상황을 매일 보다시피 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구겨지거나 접혀서 놓여있는 옷가지와 소지품들은 결국 우리의 모습인 것이다. ■ 김소희

Valerie Syposz_In a Bind_우드컷_52×43cm_2020
Valerie Syposz_Wrenched_우드컷_43×45cm_2020

울타리는 우리를 보호받도록 해 주면서도, 또한 우리를 그것의 경계를 넘을 수 없도록 그 안에 가두어 두기도 한다. 창은 세상을 내다보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그것 역시 우리가 있는 곳이 얼마나 좁은 울타리인지를 깨닫게 해 준다. 집은 많은 사람들에게 꿈이지만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탈출할 수 없는 감옥이 될 수도 있다. 이 시리즈는 고립에 의해서, 존재에 대한 내적 질문에 의해서, 외부적 투영에 의해서, 보이지 않는 장벽에 의해서의 갇힌 느낌을 주로 다룬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현대화가 지속되는 세계 속에서 우리의 대부분은 이전 어느 때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공허함과 고립은 번창한다. ■ Valerie Syposz

김누리_I like( ), too!_그래픽 영상_01:19:00_2020
김누리_I like( ), too!_그래픽 영상_01:19:00_2020

행복했던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는 순간, 불안과 공포는 다시 시작되었다. "나도 ( ) 하는 거 좋아한다고!" 외치고 싶게 만드는 일부 이기적이고 안일한 태도에 대한 배신감도 잠시, 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서 있는지도 모른다. 현 사태에서 우리가 할 수 있거나 혹은 해야만 하는 일은 무엇일까. 잠시 멈춤으로써 내가 생각하는 소중한 것 모두가 예전과 다르지 않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익숙한 것이 간절해진 지금, 나의 새로운 경계선 안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다린다. ■ 김누리

Vol.20200609e | 日常의 線上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