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ed recollection II : Hunting trophy

유상화展 / YOOSANGHWA / 劉相和 / sculpture   2020_0610 ▶ 2020_0625 / 일,월요일 휴관

유상화_시각 구조.2_철에 우레탄 도장, 아크릴_175×190.5×150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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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홍티예술촌 Hongti Art Village 부산시 사하구 홍티로 76 Tel. +82.(0)51.220.4919 blog.naver.com/culturebug27

hunting trophy ● 돌이켜 보면 막연히 흐르게 두던 삶의 방식에 대한 불만이 '구조' 시리즈의 시작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2016년 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하고 싶은 게 없었고, 무슨 이유에서 인지는 모르지만 필요가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닌 이상 집밖을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과의 교류도 점점 끊어져 방에 고립되어 가고 있었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갈 때쯤 방문을 열고 나갔다. ● 그날 손에 쥐어진 문고리에 나라는 사람도 쓸모가 있고 필요한 곳이 있지 않을까? 생각에 환기가 된 날이었다. 다짐했다. 막연히 내 삶을 방치하고 싶지 않다고. 이 계기를 토대로 나의 신경을 예민하게 만드는 것들을 추적해나갔다.

유상화_물리적 구조-공.6_스테인리스 스틸, 아크릴_43×65×10cm_2020
유상화_물리적 구조-종_철에 우레탄 도장, 아크릴_41.9×31.9×8cm_2020
유상화_물리적 구조-의자_철에 우레탄 도장, 아크릴_64.9×31.2×32.4cm_2020
유상화_Recorded recollection II : Hunting trophy展_홍티예술촌_2020
유상화_Recorded recollection II : Hunting trophy展_홍티예술촌_2020
유상화_Recorded recollection II : Hunting trophy展_홍티예술촌_2020

실의에 빠졌을 때 가슴 깊숙이 각인되어 있던 불편한 기억을 감내의 마음가짐으로 끄집어내는 것, 또는 허상의 목표에 대한 욕망을 무의식중에 담아내는 것 들은 생각 없이 거울을 들여다보았을 때 '얼굴에 언제 붙었는지도 몰랐던 이물질을 발견했을 때'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다잡으며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살아가보기로, 나를 함몰 시켜갔던 것들을 사냥하기로 했다. ● 사냥 과정에서 느끼는 사물에 투영된 감정들을 헌팅 트로피(hunting trophy)해나갔다. 헌팅 트로피는 사냥꾼이 죽인 사냥감의 사체로, 성공적으로 사냥을 끝냈다는 것을 과시하는 전리품 내지 기념품이다. 작업결과물들을 헌팅 트로피라고 비유했던 건 감정들을 해소 시키며 나온 결과물이라 헌팅 트로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에겐 작업을 하는 것이 사납고 커다란 짐승을 맞닥뜨리는 것과 같았고 두려웠다. 하지만 사냥을 끝내고 나면 변화한 나와 마주보는 느낌이 들었고 삶의 원동력으로 작용되었다. 나는 하나의 자아와 수많은 타아 사이 기억에 각인된 것들을 끄집어낼 수 있는 사물의 움직임을 묶어서 박제시켜나갔다, 이러한 작품 수행과정은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게끔 외부와 단절시켜주었다. 결국 작업은 자기성찰과 자기 수행의 전리품으로 다가왔으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아존재를 인식하고 찾아가는 과정의 결과물은 끊임없는 개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감정의 표상들로 남겨졌다. -작업노트 中- ■ 유상화

Vol.20200610j | 유상화展 / YOOSANGHWA / 劉相和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