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we can draw?

김효진_이인영 2인展   2020_0616 ▶ 2020_0623 / 일,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20_0616_화요일_05:00pm

아터테인 출전 2020展

관람시간 / 02:00pm~06:00pm / 일,월요일 휴관

아터테인 S ARTERTAIN S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32(연희동 708-2번지) 1층 Tel. +82.(0)2.6160.8445 www.artertain.com

허무와 생명이 엇갈리는 시점 ● '출전(出展)'은 아터테인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무크(mook) 프로젝트다. 2020년 두 번째 프로젝트는, 김효진, 이인영의 '어떻게 그릴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두 예비작가들의 전시다. 사실, '어떻게' 라고 하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무엇을' 이라는, 내용적인 질문이 더 심각하게 고민 되는 질문이겠지만. 처음, 미술계에 진입하고자 하는 예비작가들에게는 '어떻게'라고 하는 질문에 담겨진 다양한 의미들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서, 본 출전에 임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전시 제목으로서 뿐 아니라 예비작가들에게 한번쯤 묻고 싶은 질문이다.

김효진_plastic2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20
김효진_plastic3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20
김효진_plastic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20

포토리얼리즘 기법을 사용하여 바니타스(Banitas)를 표현하고 있는 김효진 작가는 우선, 사물의 구성과 장치적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작업하고 있다. 바니타스는, 생명의 유한함에 대한 나름의 신호와 상징으로, 살아가는 것이 곧 죽어가고 있음을 항상 깨닫게 하는 주제이자 우리 운명의 허무하고, 허망함에 대해 경고해 주는 미장센이었다. ● 죽음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해골이고, 우리의 유한한 삶은 시계로 주로 상징되는 것이 바니타스의 일반적인 소재들이다. 지금 막 꺼져버린 촛불 역시, 삶과 죽음은 늘 동시에 우리 앞에 놓여져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들이다. 그러나 김효진 작가는, 바니타스의 바니타스 즉, 절대 썩어서 사라지지 않을 것들로 바니타스를 구성했다. 부정의 부정은 긍정이 되는 것처럼. 인간의 허무함의 반복. 다시 태어나는 세대로 넘어가는 반복,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인류의 진화와 번식은 결국 죽음이라고 하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인류 전체 기억의 문제로 확장될 수 있으며, 그것으로, 우리는 반복하면서 불사의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할 수 있겠다. 김효진 작가의 바니타스의 바니타스로의 확장을 통해.

이인영_쇠소깍_캔버스에 유채_38×61cm_2020
이인영_안덕계곡_캔버스에 유채_55×38cm_2020
이인영_산방산_캔버스에 유채_60×73cm_2020
이인영_엉또폭포_캔버스에 유채_38×55cm_2020
이인영_협재와 금능 그 사이_캔버스에 유채_38×55cm_2020
이인영_성산일출봉_캔버스에 유채_38×55cm_2020
이인영_비자림_캔버스에 유채_55×33cm_2020

생명은, 폭발과도 같이 태어난다. 단백질로 구성된 물질이 하나의 생명체로 탄생되어 스스로 움직이고 하나의 개체가 되는 순간. 그것은 우주가 처음 생겨나게 된 대폭발과 거의 같은 급의 폭발이라고 봐야 한다. 여전히 그 폭발의 의미와 원리가 명확하게 설명이 되지는 않겠지만. 무엇보다도, 단세포에서 다세포로 분열되는 동안, 눈 깜짝할 사이, 세포는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생명체가 된다. ● 제주의 자연을 지극히 평면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이인영 작가는, 어쩌면 이런 생명의 탄생에 대해 너무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연 인간이 소비할 수 있는 자연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그리고 그 소비로 인해 새롭게 탄생되는 생명들의 폭발지점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그것으로 우리와 자연은 어떻게 서로 상생할 수 있을 것인가. 단순하지만, 제주의 자연의 특징들을 담고자 하는 이인영의 풍경은, 해서 색과 선 그리고 화면 구성에 많은 부분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지극히 객관적으로, 자연이 담고 있는 생명 그 자체를 보고자 하는 것 같기도 하고. ● 삶의 허무함의 경고로 바니타스와 생명의 근원으로서 자연. ● 두 개의 시선은 절대 어긋날 수 없는, 늘 항상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삶의 의미 그 자체다. 따라서 무엇을 그리기보다, 어떻게 그릴것인가 라는 질문에 더 많은 의미들이 담기는 것 같다. ■ 임대식

Vol.20200616g | How we can draw?-김효진_이인영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