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의 색-형용사로서의 색채 Ⅳ Lee Kyong's Color-Color as adjective Ⅳ

이경展 / LEEKYONG / 李京 / painting   2020_0625 ▶ 2020_0725 / 일,월요일 휴관

이경_이경의 색-형용사로서의 색채 Ⅳ展_와우갤러리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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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홈페이지_leekyong.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월요일 휴관

와우갤러리 Gallery Wow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99 B1 Tel. +82.(0)2.322.9961

과거와 같은 계절 하지만 어제와 다른 오늘의 감각,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기록하다. ● 두 개의 서로 다르거나 혹은 비슷한 감정, 그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던 상태. 두 개의 형용사로서의 색채- 그 두가지 감성 사이에 있을 것만 같은, 아직은 내가 이름 붙이지 않은 감정과 색들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내 마음이 저 사이 '그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다고 상상한다. 아직은 알 수 없는, 그것. ● 눈부신 날 대기의 어떤 부분같은 머릿속 환영의 흔적처럼 아직은 알 수 없던, 그것의 실체다. 백색의 평면은 그것을 기록하는 메모지다.

이경_형용 모순 Adjective contradiction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38×415cm_2020
이경_그 어딘가에: 위엄있는-섬뜩한 Situated somewhere: dignified-eldritch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6cm_2020
이경_정의하지 못한 색의 기록 Record of undefined colors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60.6cm_2020
이경_수평이란 무엇인가? Which is horizontal line?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가변설치_2020
이경_수평이란 무엇인가? Which is horizontal line?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가변설치_2020

절대 상태/수평 ● 우리는 지구에서 똑바로 서 있다고 생각하고 수평선을 상상한다. 하지만 실제는 지구 자전축이 23.5도 기울져 있어 상상 속의 수평과는 그 만큼 차이가 있다. 이 사실에 주목하여 종이 위에 직사각형을 그리고 23.5도의 기울어진 사선으로 분할, 드로잉한다. 서로 다른 감성의 색채를 채우고, 직사각형 자체의 각도를 다양하게 변화시킴으로써 감정의 수평 상태 – 평정심을 유지하기란 쉼없이 자전과 공전으로 돌고 있는 이 지구에서 과연 가능한 일일까?를 생각해 본다. ● 캔버스 위에는 서로 상반된 개념 또는 유사한 개념의 단어와 색채를 다양하게 조합, 하나의 색에서 다른 색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5mm의 간격과 23.5도의 기울어진 각도로 그린다. 기울어진 상태가 절대적인 수평 상태임을 단 두 개의 형용사로 명명된 감정색과 반복되는 색면으로 강조한다. 형식적으로 하드엣지한 이 작업은 색과 색 사이를 채우는 이름없는 색들로 아직 명명되지 않은 상상의 색과 언어의 실재를 드러내며 단순한 하드엣지의 형식을 벗어나고자 한다.

이경_절대상태-수평 Absolute horizontality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116.8cm_2019
이경_Gray spectrum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765cm_2020

어둠 속의 독백 ● 달 없는 밤 / 산등성이의 경계도 불분명한 어둠 속에서 / 마치 별빛처럼 반짝이는 누군가의 흔적 / 가만히 바라보면 / 작은 소리로 내게 대화를 하는 것 같은 / 그들의 존재-독백 / 새벽이 오면 사라지는

이경_어둠 속의 독백 Monologue in the dark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91cm_2019

시월의 초록 ● 작업을 구상할 때 "녹색"은 다른 색과의 조화가 쉽지 않다. 주변에 흔한 색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색상의 채도와 명도를 조절한다고 해도 다른 색과 배치하면 혼자 튀어보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그래서 녹색의 그림이 내게는 적은 편이다. 또한 녹색이 주는 감성이 일반적이고 확고한 편이어서 특별한 감정을 느껴보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 그런데 2013년 10월 초의 어느 날 이후, 나에게 "녹색"은 특별한 색이 되었다. 갑작스럽게 닥친 주거 문제로 인해 나는 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몇 년을 왕래하던 그 길은 내겐 너무나 익숙한 도로였는데, 눈앞으로 불쑥 쳐들어오는 녹색의 두 덩어리가 나를 엄습했다. 가을은 아직 오지 않아 단풍의 기미가 전혀 없던 여름의 끝자락, 지쳐가는 녹색 잎들의 거대한 덩어리에 두려움과 불안함, 이유 모를 긴장이 온몸을 감싸 안아, 식은땀이 나고 정신이 아득해졌다. 나를 쫓아오는 듯했던 그 덩어리는 길 끝 부분 하얀 건물이 실체를 드러내자 서서히 사라졌다. ● 무엇이었을까? 하나의 언어나 색채로는 확신할 수 없는 그 느낌은 분명한 실체가 있었다. 아마도 나의 개인적,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일상의 평범한 오후,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계절의 흐름 앞에 조화롭고 편안하며 심신의 안정을 준다는 바로 그 자연의 색을 거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의 주거 및 작업의 공간을 찾아 경제 상황에 맞춰 점점 더 깊은 숲 속으로, 사람들이 찾지 않아 저렴한 곳으로 찾아 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이고 사실은 "녹색"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하지 않던 일을 갑자기 겪어야 했기 때문에 그 상황을 거부하고자 했던 것일 수도 있다. ● 무엇보다 내게는 특별하고 새로운 감성과 경험으로 "녹색"을 대할 수 있었다. 안정감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색채가 어떤 순간, 어떤 형태로 다가설 경우엔 전혀 새로운 감성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 또한 이제는 더 이상 녹색이 건강하고 안정적인 것이 아닌, 주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인식되기도 한다. ■ 이경

이경_시월의 초록 Green in october_장소특정적 설치_2020

The state that I was unable to grab a border between two different or similar feelings. The color as two adjectives reveals, perhaps between the two senses, the feelings and colors that I have not named. I imagine that my mind is located 'somewhere' between them. The location is unknown yet. ● This is the true nature of it, which was unknown yet, like some part of the atmosphere in a dazzling day, and like the traces of the phantasm in my head. The white flat surface is a memo paper to record it.

Absolute Horizontality ● We tend to think we stand upright on Earth since we envision a horizontal line. There is, however, a gap between actual and imaginary horizons since the axis of the Earth is tilted at approximately 23.5 degrees. Paying heed to this fact, I draw a rectangle on paper and divide it using a diagonal line with an inclination of 23.5 degrees. I believe that it is possible to maintain a horizontal state of emotions—a peace of mind despite the Earth's revolution and rotation—by filling the colors of mutually different emotions and diversely changing the angles of the rectangle. ● I diversely blend words and colors with contrasting or similar connotations in the canvas. A process of shifting from one color to another is depicted with the space of 5 mm and a tilt of 23. 5 degrees. The fact that this slanted state is in an absolute horizontal state is underlined with emotional colors couched in two adjectives and repetitive color fields. Hard-edge in terms of form, this work uncovers the nature of imaginary colors not named yet and the reality of language and makes a foray into escaping the form of simple hard-edge.

Monologue in the dark ● A moonless night / The boundary of the ridge is also in the unclear darkness / The trail of someone glittering like a starlight / When I look at it quietly / Like talking to me in a small voice / Their presence – monologue / Disappears when dawn comes. /

Green of the October ● When conceptualizing a work, it is not easy to harmonize "green color" with the others. That's because it is a common color everywhere and it seems to be vivid alone if placed with other colors although its saturation and brightness are controlled. That is also because the feeling that green color gives tends to be so ordinary and firm that I had not felt anything special. It is true at least to me, which is the reason why there are less green paintings done by me. ● However, since the early October of 2013, "green color" has become a special color to me. I was driving on a highway due to the housing issue that I suddenly came to face. The route was a very familiar one to me, but two masses of green hit me all of sudden. It was the end of the summer when there was no sign of the autumn colors yet. And, I felt faint getting cold sweats because of the fear and anxiety from the giant mass of the weary green leaves, and the tension that wrapped my whole body. The mass that seemed to be chasing me faded when a white building appeared at the end of the route. ● What was it? The feeling that I was not sure about with one language or a color had a substance. Perhaps, that was because, facing the natural flow of seasons in a common afternoon, my personally and mentally unstable state was denying the color of nature so called the color of harmony that eases people's mind and body. Or, it might be like that because I was seeking for the space to stay and work, which was cheaper as people didn't want, due to my poor economic condition, and, in fact, I didn't deny the "green" but I tried to deny my situation since I unexpectedly had to go through an unplanned thing. ● Above all, I was able to look at "green" with a new feeling and experience, which was special to me. The color, a byword for stability, could be felt as a totally new feeling when approached with a different form at a certain point of time, and the green could be perceived as something unhealthy and unstable depending on the situation. ■ Lee Kyong

Vol.20200625a | 이경展 / LEEKYONG / 李京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