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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호展 / JUNGJUNGHO / 鄭正呼 / photography   2020_0625 ▶︎ 2020_0809

정정호_Home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17×170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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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협찬 /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관람시간 / 10:30am~08:00pm

라이카 스토어 청담 Leica Store Seoul Cheongdam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20 청담스퀘어 G층 Tel. +82.(0)2.1661.0405 www.leica-store.co.kr

파타고니아는 거대한 땅이다. 너무나 광대하고 커서 나라는 작은 존재가 위축되고 나약해지는 것만 같았다. 여행을 떠나오기 전 읽은 브루스 채트윈의 『파타고니아』에서도 그가 경이로운 풍경을 보며 느낀 것은 되려 외로움과 쓸쓸한 감정이었다. 파타고니아에서의 긴 이동 시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창문 밖을 향해 카메라를 대고 바라보는 일뿐이었다. 같은 풍경인데도 빛에 따라 내 위치에 따라 대상은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했고, 나는 매번 경탄하며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정정호_Empty Sign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38×50cm_2019
정정호_Sun Road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38×50cm_2019
정정호_A man with a Straw Hat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38×50cm_2019
정정호_IxO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38×50cm_2019
정정호_On the Road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38×50cm_2019
정정호_Goodbye Eva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38×50cm_2019
정정호_Blue Tool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50×38cm_2019

도버 해협 부근이었다. 어느 낯선 곳에 잠깐 정차했는데 눈부시게 아름다운 파란 하늘 아래로 낡은 집 한 채와 다 쓰러져가는 자동차 한 대가 세워져 있었다. 그 옆에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한 동안 나를 쳐다보았다. 브루스 채트윈이 바라보았던 파타고니아의 모습이 이러했을까. 광활한 자연 속 아주 평범한 오후의 그 장면 속에 어쩐지 쓸쓸한 내가 있었다. ■ 정정호

Vol.20200625c | 정정호展 / JUNGJUNGHO / 鄭正呼 / photography